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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꿈꾼 남자 알고보니 유부남이었습니다.

........ |2010.04.10 23:26
조회 1,240 |추천 1

부끄러운 이야기.

친구들한테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속 시원히 털어보고싶어서

처음으로 여기다 끄적여 봅니다.

전 이쁜 얼굴도 아니고 좋은 몸매도 가지지 않은

이십대 후반에

정말 평범한 여자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성격도 취향도 모든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안보고는 못배겨서

거의 매일매일 만났습니다.

정말 정말 헌신적으로 저를 사랑해주었습니다.

그는 저와 항상 함께 있었기에 유부남일거라는

의심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결혼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꿈꿨습니다.

그렇게 9개월을 만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무심코 그한테 묻다 묻다 유부남인걸 알았습니다.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사랑없이 한 결혼이지만,

그래도 그냥 만족하며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와 2살짜리 애 딸린 유부남이었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까지 완벽하게 속인

사기꾼이었습니다.

당연히

그와의 연애는

끝내야 했습니다.

1달째...여전히 만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끝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놔주지 않더군요.

끊임없는 전화, 문자,

회사와 집 앞에서의 계속된 기다림.

결국 어리석게도 저도 그를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 부모님이 핸드폰의 문자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셨습니다.

당연히 노발대발..

부모님께 불효하는 몹쓸 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의 감시. 미행이 시작되었고

지금 저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회사. 집. 길거리. 어디서든

항상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 같고

손가락질 받는 것 같고

무섭고 수치스럽고 ..정말 미쳐가고 있습니다.

그를 만나도 당연히 좋을 수 없지요.

계속 울고 화내고 .

그가 차라리 매몰차게 굴고 화냈으면 하지만

그는 제가 화내면

어쩔 줄 몰라하며 계속 달래기에 급급합니다.

제가 울면 그도 따라 웁니다.

정말 몇시간이고 몇번이고 같이 웁니다.

결혼하자고 합니다.

자기 처자식 다 버릴테니까

결혼하자고..

그 사람 저와 다르게 

남부럽지 않게 컸고..

30대 초반에 좋은 집도 좋은 차도 땅도 있는

인물도 키도 훤칠한 남자입니다.

남들 부러워 하는 부부생활

다 버리고 오겠다고 합니다.

어짜피 인생 한번 사는거

다 버린다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저와 헤어져도

이혼할거라 합니다.

이제 저는

제 행동이 옳고 그른지조차

판단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한 가정을 파탄 내는건

옳지 못하다는걸 압니다.

근데..

그도 그렇게 말합니다.

만약 이렇게 끝내면

정말 평생 후회하며

그리다 죽을거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아랍은

자기 딸이 유부남과 간통하면

돌로 쳐 죽인다고.

지금까지 살면서 딸을 부끄럽게 키워서

지금이 가장 슬프시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합니다.

일탈, 방황 해 본적 없습니다.

그저 법, 윤리, 도덕을 착실히 따랐을 뿐.

정말 겁도 많고 정도 많아 다른 사람한테 몹쓸짓 해본적 없이

양심을 지키면 살아왔습니다.

부모님 말 착실히 따르는 착한 딸로 자랐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

의도하지 않은 일탈

나도 모르게 어쩌다 이렇게 되었고

지금은 한 가정을 파탄내려는

나쁜 여자가 되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그냥 그 사람 만나면 안되냐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눈 꽉 감고...

사랑하면 안될까요?

생각나는대로 마구 써내려가

내용이 두서없네요.죄송합니다.ㅠ

그래도 제 까맣게 딴 속이

조금 후련하네요....

지루한 글 썩은 글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염치없이 조언 구할게요.

비방하는 말은 마구 마구 해주셔도 돼요..

하지만 욕설은 자제해주세요..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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