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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氣人形 / Air Doll 공기인형

손민홍 |2010.04.12 12:48
조회 188 |추천 0

 

 

 

空気人形

Air Doll

공기인형

2009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두나, 아라타, 이타오 이츠지.

 

9.0

 

「배우」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이들이

현대인의 고독한 삶과 외로움을 운운하지만

나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간지럽고 상투적인 표현같아서 말이지.

 

'최동훈' 감독이 '백지연의 INSIDE' 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그녀가 던진 질문중에(질문의 전문(全文)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최동훈' 감독 자신으로 하여금

감독이라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게끔 만드는 동인(動因)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는 서슴없이 배우라고 말했다.

 

'최동훈' 감독이 찬사를 쏟아부었던 영화 『박쥐』의

'박찬욱' 감독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언질을 던진적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영화에서 배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뭐 그런 요지였다.

 

가끔 나도 시나리오를 무작정 쓸 것이 아니라

배우별 맞춤형 시나리오를 시리즈 형식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송강호'와 '김윤석'이 함께 나오는 중년의 로드무비라든가,

'고현정'과 '신민아'가 떠돌이 킬러로 나오는 이야기라든가 뭐 그런것들.

생각만해도 가슴설레지만 실상 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늘 가슴에 품고는 있는 것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언젠가 화려하게 비상할 것 같은 배우들의 미래의 연기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배우의 최대치를 뽑아 낼 줄 아는 능력은

감독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중에 하나다.

 

이미 거장이라 칭할만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의 팬이었고 여배우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나리오를

건네받은 '배두나'는 감독복 많은 배우임을 자랑이라도 하듯

'봉준호'와 '박찬욱'에게 상의를 했다고 한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그들 모두 긍정의 뜻을 내보였다.

그것도 해도 괜찮을 것 같다가 아니라 무조건 하라고 했다.

감독이 배우를 알아보는 감독을 알아보고

그 배우는 원래의 믿음에 천군만마와 같은 확신을 보태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날 연기를 보여줬다.

이는 마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가 세르비아와의 예선전에서

절정의 팀웍으로 만들어낸 멋진 골을 상기시킨다.

 

배우가 빛이 나는 영화는 보석과 같다.

진정 노조미에게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준 장본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자신이다.

그게 너무 멋지다.

 

b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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