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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친 어떤가요? 걱정입니다.

쓴사람 |2010.04.12 13:54
조회 740 |추천 0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이 곳. 판을 일년에 몇번 둘러보는게 다였으나..

제가 이런 상황에 닥치니 이 곳 뿐만 아니라, 정말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물론 주변의 지인에게는 고민 내용에 대해 얘기를 꺼내지도 못합니다.ㅜ


학교선배의 소개로 작년 말(2009년12월 중순)에 지금의 여친을 소개 받았습니다.

나이는 같구요.

인상이 참하고 편해 보여 처음부터 호감이 갔습니다.

서로 나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여친은 초반에 조심스러워 하는것 같았습니다.

마음도 잘 못 열구.. 그맘 충분히 이해하는지라, 그 부분을 배려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애썼고, 결국 만난 지 한달만에 사귀기로 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갖고 싶다고 하니, OK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사귀자 마자 다음날 손을 잡고 영화를 보고..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죠.

사귀게 되니 확실히 여친의 맘이 많이 열리는 듯 했습니다.

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가 괴로워 하며 걱정하는 부분은 여기부터 입니다.

다들 말씀하시다시피 '과거는 과거일 뿐...'인 것은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와 관련된 일들이 저와 만나고 있는 중인 지금까지 작용해서 저를 괴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여친은 서로의 과거에 대해 궁금해 하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어쨌든, 술을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 하며 속얘기를 하다보니 여느 연인들이 그렇듯,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과거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종용한 부분이 많아요.

제 잘못이죠 ㅜㅜ..

여친은 내 과거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과거는 은근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암튼, 여친은 저를 만나기 3,4개월 전에 전 연인과 헤어졌고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30대 초반의 여자 나이에 5,6번(?)의 과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싸이와 네이트온으로 교류를 하며 감정을 쌓아가고 있었죠.. 

저와 사귄 지 2주가 지났을 즈음이었습니다.

평소 일촌공개 다이어리에 영어로 된 긴 글이 업데이트 된 것을 발견하고 읽었습니다.

그 후 5분..인가? 있다가 다시 없어졌습니다. 비밀로 해놓은거죠(이것은 나중에 알게됐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장문의 영어 내용인 즉..

'나는 너밖에 없다.

너를 잊지 못하겠다.

내가 혹시 다른 누구를 만나더라도 너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

등등의 절절한 내용이었습니다.


기분이 이상했죠..

뭘까요 이건. 이 시점에..


또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한달 전 얘기입니다. 사귄 지 두달이 조금 안되었을때 얘기죠.

술자리에서 여친이 제 핸드폰을 궁금해 하길래, 건네주며 보라고 했습니다. 잠금장치 안해놨구요..

뒤적뒤적이길래.. 나도 좀 보자고 옥신각신 장난 섞어 물어봤습니다.

잠금해놨냐.. 비밀번호가 뭐냐..

술이 꽤 들어간 여친은 바로 알려주더라고요. ㅎㅎ

(나중에 확인해 보니 비밀번호를 저한테 알려준 사실을 잘 기억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핸드폰 받아서 메세지 보관함을 보니,

이것저것 저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 보는데.. 작년 겨울 저를 만나기 전에 받은..

메세지'보관함'에 어떤 남자가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따뜻한 시선의 남자 사진이 보관되어있는것을 봤습니다. 또 다른 문자에는 "자기야 앞으로 내가 모닝콜 해줄게..."등등..

위 두가지의 문자가 보관함에 '따로'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여친은 너무 놀라며 언제 보관해놨는지도 기억이 안난다구 하네요.


역시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이것도 뭘까요.

사실 지금까지 그 글과 사진의 그 남자 표정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괜히 본걸까요...


그 외에 둘이 놀러가서 저녁을 먹으며 좋은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오빠'라는 사람의 전화가 계속 오고, 그 전화를 여친은 피하고, 궁금해서 물어보면 예전에 사겼던 사람인데.. 계속 연락 온다고.. 그만하라고 해도, 번호를 바꿔도 계속 온다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  남자가 여친을 정말 좋아했구나.. 하며 선을 넘지 않는 이상은 개의치 말고 지내야지 했죠.


하지만 이것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더라구요.


또 최근에는, 문자를 확인하는 여친 옆에서 같이 보다가

"이번주 금요일에 데이트나 할까.?"

"그럼 언제가 돼"

"커피 맛있게 줘"

..라고 하며 여친의 답을 종용하는 여친회사 지인인 경찰의 문자를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건 그때 처음 알았고요.

제가 누구냐구 물어보니까 여친은 전에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이라고 하네요. 그 경찰은 여친과 제가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는것 같았습니다.

나이도 적잖이 있는것 같은데(50대 초반인듯).. 무슨 개념을 가지고 그리 문자를 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참다참다.. 여친을 닥달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대화가 오고 갔길래 나이 많은 사람이 저런 단어를 사용하면서 너한테 저리 다정하냐. 혹시 그 경찰의 부인과 자식들은 이런 문자 주고받는걸 아냐..

제 짧은 소견으로는 저런 문자는 여친이 얘기하는 대인관계에서는 잘..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근 4개월을 사귀면서 여친을 향한 제 마음이 이래보기는 처음입니다.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에서...


싸이 다이어리의 글에 대한 내용의 주인공과,

문자 보관한 사진의 그 남자와,

전화오는 오빠는 사실 전부 다른 사람이랍니다...

너무 괴로워서 위의 부분에 대해 조금 물어봤더니, 모두 다른 사람이 맞긴 한것 같더라고요.


과거에 대한 애절한 글을 저를 만난 후에 비밀로 다이어리에 쓰는,

잠깐 만난 사람이라고는 하나, 그 사람의 애정담긴 사진과 문자를, 굳이 '보관함에 저장' 해 놓는,

'오빠'라고 전화번호 저장해서는 자기를 못잊어 계속 전화오는데 막지 못하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지인(50대의 남성과)과 단둘이 2차까지 가서 12시까지 술먹고 즐기는걸 이상하게 생각 안하는.


여친의 심리는 뭘까요..

현재 여친의 머리에는 뭐가 있을까요..


만날 때는 분위기 좋습니다.

여친이 전화를 잘 안받고, 문자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만나지 않을때는

만날때 만큼 다정하지 못한것도 사실이구요.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걸 보고, 경험한것 같습니다..

뭐든 좋습니다..


말씀 좀 주세요.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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