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여유있는 아침에요.
시험이 한시반이기 때문이에요.
시험을 마니봐서 적응이 됬으렸만 아직도 9시에 시험보는 학교는 빵꾸똥꾸에요.
내 일용한 양식 먹을 시간을 뺐기 때문이에요.
단어라도 보고 가려고 도서관으로 가요. 자요.
팔에 고양이가 필요해서 깨요.
조금잔거 가튼데 작은바늘은 어느새 '11'로 가있어요.
왜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생활에 익숙해서인지 배게보다 내 팔배게가 더편한거 같아요.
이제 지하철을 타러 가야해요.
'아차차~' 간식을 준비하는 걸 깜빡했어요. GanSik 25시에 들려요.
내 뱃속에 오시는 그분을 맞이하려면 정성을 다해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엑소시스트에서는 접신이라 하던데 나도 뱃속에 식신을 모시는거 같아요.
지하철을 타러가요.
휴대폰으로 얼마나 걸릴지 검색해봐요.
이런 우라질... 32정거장만 가면 된대요.
이건 제겐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해요.
안되겠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앉아서 가고 말리라는 생각을 가슴속 깊이 굳게 담짐해요.
이러고보니 국기에만 다짐 하는것도 아니였어요.
'두리번~' 눈치를 보는중이에요.
주위를 살피고 또 살펴요. 자리가 있을리가 없어요.
올레! 사당역이에요. 사람들이 썰물 빠짓듯이 스르륵~ 빠져나가요.
재빨리 앉아요.
누군가 내앞으로 다가와요. 재빨리 스캔해요. 한 50대 등산가방을 맨 아저씨에요.
무언의 텔레파시를 보내요. 일단 수신거부해요. 다시한번 대화신청을 해요.
등산갈 힘으로 서있으실 힘도 있다고 생각하며 내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는 눈을 지긋이 감고 수신거부를 해요.
눈을 떠보니 아직도 10정거장이나 넘게 남았어요.
그순간
지하철 문이 열리고 참한 아가씨가 내옆으로 와서 앉아요.
우리질... 그 참한손으로 과자를 뜯기시작해요.
과자는 gostop칩 친구에요.
하나를 먹어요. 털어요. 먹어요. 손을 또 털어요.
'하~ 자연만이 눈발을 날릴수 있는게 아니엿구나'라는걸 오늘 첨 깨달아요.
결국 다 비웠어요. 장해요.
이제 성북역이에요.
오늘도 뛰어야겠어요. 10분바께 안남았기 때문이에요.
하니가 부럽지 아나요.
'엄마, 오늘도 전 달려야 해요. 늦었기 때문이에요. 집에서 지켜봐주세요.'
5분남기고 참빛관에 왔어요.
헐떡임도 잠시 이 참빛이 조선시대의 참빗이 아닐까라는 생각할 여유도 잠시 가져봐요.
수험표를 고사장과 대조해봐요. 없어요. 다시 확인해요. 없어요.
보니깐 학사는 저먼 광운전자공고라네요. 또 뛰어야해요.
안내요원이 육교를 건너라고 하네요.
한번에 2~3계단씩 오르고 또 올라요.
칠석날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과 만날때도 이렇게 안뛰었을거 같아요.
난 마라톤 체질인가봐요.
아직 '봉달이' 이봉주의 후계자가 없다는데 내가 될수도 있을거가튼 기분까지 들어요.
어느덧 시험장에 도착했어요.
늦었지만 에찌있게 당당해야 해요.
손을들고 '이 연사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해요. 허락해줘요.
어디와는 사뭇다른 킹왕짱 감독관님이에요.
시험이 시작됬어요.
술술풀려요. 기분좋아요. 뒷장을 넘겨요.
기쁨도 잠시.... 젠장 문법이 6개나 보여요.
하지만 슬프지 않아요.
대한민국에는 국민MC, 국민남동생만 있는게 아니에요.
모든 수험생들의 희망 국민'3번'이 있기 때문이에요.
시험이 끝났어요.
옆사람이 짐을 싸고 있는게 보여요.
시험을 망친게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쯧쯧쯧...'이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줘요.
그러면서 인하대때의 내가 기특해져요.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앞도 옆도 저 머스마도 저 가스나도 모두들 가방을 싸기 시작해요.
이 연사, 다시 한번 감독관님께 물어봐요.
'수학시험은 언제보는겁니까!?'란 말이 무섭게 사방에서 '저놈머야'라는 메시지를 담은 레이져들이 날라와요.
학사는 수학을 안본다고 하네요. x됫어요.
어제 하루동안 수학만 공부했는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아요.
집에 일찍 가는 상쾌한 이 기분 고딩이후로 오랜만이기 때문이에요.
찍신도 오실거 가튼기분이 들어요.
이런걸 나비효과라 하나봐요.
시험을 마치고 오늘도 집근처 단골 낙시방으로 가요.
성균관대 1차 확인해보기 위해서에요.
놀란가슴. 떨리는 가슴. 솥뚜껑으로 내려앉히고 이름과 주민을치고 눈을 반쯤감고 조회를 눌러봐요.
이런 Syang...없어요. 새로고침해요. 없어요. 꽃남친구 'F5'를 눌러봐도 나오질 않아요.
좌절이에요. 맘이 아프고 쓰려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아요.
날 달래줄 합리화라는 스킬이 있기 때문이에요.
'어차피 이 학교는 내겐 너무 멀어!!'라며 오늘도 말도 안되는 위로를 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나의 but 스타도 있기 때문에 오늘도 다시 기운차려요.
이상으로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저의 광운대 탐구생활이였어요.
ps. 독자(!?)여러분. 우리 모두 긍정의 힘을 가져요.
비록 내가 가고픈 학교 1차 안됬다 해도 낙심치 말도록 해요.
긍정하는 자가 최후엔 승리할꺼니깐요. 모두들 화이팅이에요. (by.sim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