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학생들에게 담배 피지 말라고 했다가 "수건" 소리를 듣다..

아파트 집에 들어오는데 놀이터에서 담배피는 남학생들을 봤다.

중3~고1정도로 보였다.

4명이서 모두 불량한 자세로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면서 침을 뱉고 있었다.

 

나는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그래도 내 자신이 너무 비겁한 것 같고

지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말을 걸었다.

(사실 며칠 전 동물원에 갔다가 저 구석에서 등치 큰 놈들이 작은 애 삥 뜯는 장면을 보고도 참지 못하고 가서 혼낸 적이 있다)

 

나: "너네 여기 아파트 사니?"

학생1: "아니요"

나: "몇학년이니?"

학생 모두: 침묵하다가

학생2: "고3이요"(퉁명스럽게)

나: (더 어려보이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럼 학생인데 담배 피면 안되지"

학생1: "19살인데요 난 학교 그만 뒀어요. 무슨 상관이에요?"

나: "니네 아직 어려 보여서 여기서 담배 피면 지나가는 어린 학생들이 볼 때 교육적으로 안좋거든.  그리고 여기다 담배 꽁초 그냥 막 버리고 가면 더러워져. 꼭 피고 싶으면 너네 집에 가서 펴."

학생3: "금방 갈께요"

나: "아니, 그냥 지금 가. 안그러면 경비아저씨 오시라고 할거야."

학생1: "오라고 해요"

나: "내가 지금 기회를 줄 때 조용히 가. 지금 모시러 간다"

 

그리고는 집으로 향했다.

사실 경비 아저씨 부를 생각은 없었다.

이정도 지도(?) 및 테클을 걸었으면 지들이 조용히 담배 꺼주고 집에 가주기를 바랬다.

 

나는 현관으로 걸어갔다.

어차피 아파트 현관에 들어가려면 경비실이 옆에 있다.

아이들은 내가 진짜 경비실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놀란 거 같다.

 

갑자기 "야 이 수건년아" 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깜짝 놀라서 다시 놀이터로 갔다.

 

아이들은 사라졌다.

정말 갔던지 어디선가 숨어서 나를 보고 있겠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튼 이렇게 끝이 났다.

 

이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에 담배 피는 학생들 정말 많다.

학교에서 지도하고 가정에서 지도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그럼 우리 시민들은 그냥 넘어가야 하나?

 

집에 와서 얘기하니 부모님은 깜짝 놀라시고 그러지 말라고 하신다.

딸이 걱정되니까 그러시는 거다.

그냥 두는 게 옳은 건 아닌 거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수19
반대수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