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에 첨으로 톡을 써보네요;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당했어요;
2007년부터 3년간 사귀던 2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오늘 다른 남자를 사귄다고 하네요.
사연인 즉슨 일주일동안 연락이 하도 안되서 지난주 목욜날 문자로
"오빠, 너 걱정되서 전화 하는건데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는거냐? 나 힘들어 빨리 연락줘."
이런 식으로 보냈는데 답 한참 뒤에 오더니 " 오빠 우리 생각을 시간을 갖자.
요즘 오빠 만나도 좋지 않고 남자로도 안 느껴져."
전 다급한 나머지 "미안해, 내가 신경질 스러운 문자를 보내서 화났구나/
화풀어." 이랬더니 "아니라고,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막 그러더래요. 그리고 나서 오늘까지 3일동안 연락 두절
(전 전화 수도 없이 했습니다.ㅠㅠ)
그래서 답답한 나머지 오늘 저는 백화점에서 목걸이 사들고 밤7시부터
10시반까지 그녀의 집 앞에서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물론 집에 있을 수도
있었지만 왠지 감이 그랬기에;
그래서 무작정 기다리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목걸이 포장해준 쇼핑팩에
글 남겨놓고 여자친구 집 앞에 놔두고 집에 갔죠.
그런데 한 30분 뒤에 전화오더니
"오빠 내 마음은 변한게 없어. 미안해"
그러기에 전
"뭐? 시간 갖자고 한거? 그거야 알았어 내가 참을게"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 오빠 남자로 안느껴지고 만나도 좋지 않은거..."라며 말끝을
흐리더군요.
답답한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 남자 생겼어?" 라고 물었죠
물론 그냥 떠보는 말이였고 전 여친을 믿었기에.. 그러나 그녀는
어이없게도 "어 그런거 같아" 라고 했죠ㅡㅡ;;
그래서 전 " 혹시 주중에 전화 안받고 주말에도 전화 다 안받은거 그 사람 만난거냐?"
했더니 "그래"라고 하더군요.
물어보니 힘들어하면서 불더군요. 일주일전에 술먹다 아는 친구의 친구라면서 왔는데
일주일 동안 만나면서 좋아져서 오늘 사귀자고 하는 걸 승락 했다고요.
전 그순간 머리가 헤머를 맞은것 마냥 욱신 욱신 거렸고 할말을 잃고 말았네요
' 고작 일주일 동안 만난 것이 3년동의 사랑을 이길 수 있는 것인가? 그럴거면 나랑
헤어지자고 한 뒤에 그 남자가 사귀자고 하는거 승락해도 늦지 않았을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뒤도 안돌아 보고 절 내쳤을까요?'
웃긴건 불과 일주일전 일요일에도 만나서 깊은 정을 나누고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그녀인데, 친구들에게도 결혼할 생각 있다고 말하는 그녀였는데, 얼마나 그 남자가
치명적인 매력이었는지, 혹은 저만의 착각속에 살아온 것은 아니였는지 가늠할 수가
없네요.
지난 3년간 어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남친이 되려고 장학금 받을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고, 올해 나름 유명한 대기업에 입사하여 이제는 결혼만 바라보던
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사달라는 거 먹고 싶은거 보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모두 해줘가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는데 고작 일주일밖에 안 본
남자를 당당히 선택하는게 일반적인 건가요? 전 너무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 아직도 그녀를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 그녀와 저를 위해 어떤 식으로 행동
해야 좋은 선택일까요? 경험 있으시거나 연애쪽으로 해박하신 분 도움 부탁드려요.
또, 3년을 만나면서 제가 과연 어떻게 했기에 그녀가 저리도 당당하게 남자로 못 느끼게
됐을까요?
전 이렇게 깊은 연애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슬픕니다.....
아 한강물로 풍덩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