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4월 16일
대한민국에서 엄선된 25명이
KBS 1TV <책읽는밤> 프로그램 패널로 참가하다
엘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을 읽고
장문의 글을 써서 열혈독자로 선정되었다^^
4월 10일 KBS에서 집으로 책을 보내주었다 ~
10일부터 365페이지의 책을 독파해야만 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더욱 분화하여
육체노동, 지적노동에 이어 이제는
인간의 감정 또한 어떻게 상품화 되는지에 대해 꼬집은 책이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표준화 규격화에 따라 본인의 감정에서 소외되어
거짓웃음의 가면을 쓰고 1mm 뒤에서 울고 있는 자아를 밝힌다
제품/서비스의 기능과 품질이 점점 차별화 할 수 없어짐에 따라
기업은 친절을 서비스에 녹여 경쟁우위를 가지려 한다.
이로 인해 기업간의 친절과잉 경쟁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관리되지 않은 감정을 오늘날의 사회에서 드러낼 수 없고
점점 기업과 자본에 통제된 가면을 쓰고 사람 감정노동자들..
집으로 돌아갈 때 조차 그 가면을 지워낼 수 없는
그들의 아픔을 돌아보며 향후 감정의 주인으로서
아이같은 진정한 웃음(Duchenne Smile) 찾는 날은 올까
기업들은 이에 대한 방책을 세울 수 있을까...
과연 나도 모르게 웃고 있지만
실상은 웃고 있는게 아닌 나를 발견하게 될까...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았다..
그 답은 4월 23일 밤 11시 30분
KBS1TV <책읽는밤>에서 찾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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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주 아나운서의 정제된 목소리와 카리스마가 빛났다
그녀는 올해 39살의 나이를 무색할 정도로 단정했다
또한 키가 무지무지 거인같이 컸다
처음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이크를 달며
마냥 째려보길래 나도 눈빛으로 응수하니 피한다
철학 교수, 정신의학 교수, 사회학과 교수,
서비스 교육강사 (전직승무원), 만화가로 구성된 전문 패널간의
자연스러운 토론은 열혈독자인 나의 지적 반응을 고조시켰다
6시30분부터 시작된 녹화는 9시30분이 되어서 끝이 났다
회사가 끝나자마자 여의도 KBS본관으로 향해서
저녁도 먹지 못햇는데 아무것도 안 주고 장장 3시간이라니....
배고픔을 잊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것에 맞춰서 박수치고
웃는 나 또한 감정노동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녹화 끝나고 촬영장을 빠져 나올 때
바라지도 않았던 출연비로 내미는 작가의 봉투로 인해
나 또한 감정노동으로 착취 당했음을 실감하고 말았다
아예 돈이라도 주지 않았으면 기분이라도 나쁘지 않았을 껄...
KBS마크가 찍힌 봉투를 구기며 방송국을 빠져나왔다..
방영 : 2010년 04월 23일 밤 11시 30분 KBS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