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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만나서 교회가자고 하는 삼촌

ㅠㅠ |2007.10.18 10:37
조회 628 |추천 0

여기엔 처음 써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무다섯살의 직장인입니다.

 

그냥 주절주절 하려고 여기에 처음 글을 써봐요

무슨 이야기냐면,

바로 저의 삼촌 때문입니다.

그것도 직접적인 삼촌은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의 사촌동생입니다.

그 삼촌분은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보고 안봤거든요.

근데 저보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올해 서른...

 

근데 어느날 갑자기 제 폰번호를 알아내시곤

전화가 오셨더라구요

 "xx야 ~ 나 xx삼촌이야~ 오랫만이지?

너무 보고싶네 삼촌이 밥사줄테니 맛있는거 먹자"

저는 너무 오랫만에 연락이 왔길래 반가워서 나갔었죠.

 

근데 좀 뻘쭘하기도 했습니다.

거의 10년이 넘도록 안봤으니까요...

얼굴을 봐도 기억도 잘안나고...

여하튼 저는 그래도 조카랍시고 밥사주시나 보다 싶어가지고 촐레촐레 갔습니다.

그런데 밥집에 앉은지 30분만에 왜 오라고 했는지 알겠더군요...

 

저보고 요즘 머하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영어공부하고 있어요 하니깐

"우리 교회에 영어 진짜 잘하시는 분이 있어.

그러니나랑 교회가지 않을래? 같이 새벽기도 하고 같이 영어배우자"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이 확확 들었습니다.

저희집 모두 성당다니고 있는데... 그걸 아시는 분이 왜 저러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너희 성당에 신부들은 술먹고 담배피지? 그래서 안되는거야 ㅉㅉㅉ"

하더군요.

그래서 진짜 속으로 '그러는 너거는 조낸 부자라서 처자식들이랑 떵떵거리면서'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심한 저로서는 얼굴을 붉히며 가만히 앉아있었죠.

그땐 제가 직장은 안다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할말이 없어서

"요즘은... 취업대란이라서 조금 불안하기도 해요... 밤에 잠도 잘안오구요"

그러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건 니가 믿음이 없어서 그래. 성당을 다니잖아..."

밥이고 머고 집에 가고 싶어서

"오늘 너무 피곤해서 일찍 가봐야할 것 같아요" 하니깐

"그래 니가 믿음이 없고 그러니깐 피곤한거야"

이러고 계속 피곤하냐고 묻길래

"아니요 이제 안피곤해요" 이러니깐

"거봐, 날 만나서 그런거야" 이럽니다...

저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만난 조카한테 먼 교회를 다니라고 자꾸 그러는지...

그날 저보고 교회같이 가자고 생떼쓰는데 환장하겠더라구요.

 

전 성당다니면서 한번도 누군가한테 이렇게 권유한적 없엇습니다.

필요도 못느끼고 마음으로 느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저희 성당 신부님이 그러셨어요.

불교든, 기독교든, 성당이든 또 이슬람이든

그 모토는 똑같다고 합니다.

바르게 살고 믿음을 가지면 뭐든지 좋다고 하셨는데...

한동안 제가 계속 쌩깟더니 잠잠한가했더니

요즘에도 간간히 문자옵니다. 교회나오라고...

돌아버릴것 같아요.

그 문자 한통오면 열흘정도 스트레스입니다 ㅋㅋㅋ

왜왜왜 도대체 교회다니는 사람들 왜 그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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