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글을 남기고, 오늘 들어와보니 톡이 되었네요.
좋은 일로 된것도 아니지만, 참.. 기분이 오묘해요;
그만큼 이혼이 관심대상인것 같아요.
저는 지금 친정에 와있답니다.
짐을 대충싸고 나왔어요. 친정간다고 말을 하고 나와버렸네요.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서. 정말. 미치기 일보직전같아요.
모두들 이혼에 찬성표를 날려주셨어요.
저도 이제 맘의 정리가 거의 다된것 같아요. 충고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혼이 정말 현실로 다가와요. 다음주면 다같이 만나기로 했어요.
결혼이 정말 집안결혼이란 말이 여기서 나오나봐요.
가족들 모두 사실알고는 서로 말없이 얼굴도 못쳐다보고 있었어요.
어찌나 부모님께 죄송하던지.... 제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더군요.
톡글엔 쓰지않았지만, 저 임신중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없어요.
극도로 심한 스트레스로 유산되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그래도 힘낼려구요.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어쩌면 제 미래를 준비하기엔 좀 나은편같기도 하구요.
제 이기적인 생각인걸까요...
이혼하잔말을 듣기 전에 제가 임신할걸 알았다면 지금과 다른상황이였을까요?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마져 드네요.
그사람의말이 자꾸 귀에 맴돌아요.
임신같은걸로 발잡는거 싫어하는 그사람에게 제가 할수있는 말은 없었는데...
그래도 애기는 같이 지우러 가자고 하고싶었는데. 같이 가기 싫다며 계좌번호랑 금액을 부르란 말이 아직도 귀에서 환청이 들리는것 같아요.
사람의 탈을 쓰고, 그렇게도 할수있구나... 이런 생각도 들구요.
충격과 아픔에서 헤어나올때쯤 그사람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애기 지웠냐는 확인전화. 빨리지우라고. 나한테 뭔짓을 할려고 안지우는거 아니냐고.
이런 말들이 어쩜 술술 그잘난입에서 나오는지.
입을 꿔매버리고 싶었어요.
정말. 저 이혼합니다. 이혼할꺼에요.
강해질거에요. 정말 강해져서 다시 새출발하려구요.
약한 마음따위 버리고 새사람이 되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제게 강해질수있는 힘을 주세요.
앞으로 헤쳐나갈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이겨낼꺼에요.^^
읽어주시고 마음써주시고, 충고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그사람의 이름만이라도 여기서 말하고 싶지만.
말하고 나면 시원할까요?
다 말해버리고 싶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넘겼어요.
겁이 많아서 인지. 못다버린 미련때문인지.
그사람에게 미안해서. 죽을만큼 미워해서 미안한것 같아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끝이 안좋아서 마음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