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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그 심판. 정확히 알고 비판하자

정와싸 |2010.04.23 20:53
조회 385 |추천 0

 지난 2010 K리그 8 라운드 성남과 경남의 시합에서 경기종료직전 페널티킥이 선언됬다. 페널티 박스 안해서 송호영의 슛을 경남 선수가 태클로 저지했는데 이것이 반칙 판정이 난 것이다. 상황은 2:1 로 경남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성공하면 무승부, 코 앞에 와 있던 승점 3점이 날라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리플레이를 보니 명백한 오심이었으나 이미 내려진 판정, 판정에 불복하고 과도한 항의를 했던 조광래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상벌위원회의 회의 결과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조광래 감독 역시 이 징계를 수용했다. 하지만 이 시합은 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고 뉴스와 기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해지며 올 시즌 들어 잠잠했던 심판판정에 대한 의구심이 폭발 하는 계기가 되었다.

 

 

< 이 경기에서 경남은 승리하면서 리그 2위로 다시 올라왔다. > 

 

 

케이리그 심판들. 판정시비에 휩싸이며 도마에 다시 오르다.

 

 케이리그 심판들의 대한 불신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애매한 판정과 오심에 대한 판정시비는 매 시즌마다 있어왔고 몇몇 심판들 같은 경우에는 이름까지 팬들의 머릿속에 기억될 정도로 활약(?) 하기도 했다. 올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매 경기마다 오심은 있었으며 그에 따른 불만들도 조금씩 있어왔다. 하지만 크게 나타난 적은 없었는데 조금씩 쌓여왔던 불만이 지난 경기를 기점으로 폭발했다.

 특히나 불만이 폭발하게 된 계기는 바로 징계 때문이다. 퇴장당한 조광래 감독의 경우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300만원 가량의 벌금도 처해진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심을 한 심판의 징계사항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됬다. 팬들은 이러한 프로연맹의 결정에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 조광래 감독은 4경기 출장정지와 300만원 가량의 벌금을 징계 받았다 >

 

 

2010년 케이리그. 심판승강제 도입하다.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팬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 경기에서 심판을 맡은 홍준기 심판의 경우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올 해 케이리그의 5mm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한 '심판 승강제' 란 제도 때문이다. 작년 K리그의 경우 30여명의 심판이 경기에 투입 됬었는데 심판들 간의 실력차가 커서 실력이 떨어지는 심판이 진행한 경기에는 많은 오심이 나왔었다는 것이다. 

 심판 승강제는 1부/ 2부로 나누어지며 각각 주심 14명, 부심 14명 씩 28명, 총 56명의 심판들로 이루어져 있다. 매 라운드마다 사후검토를 하며 개인의 고과점수에 따라 시즌 중 1부로 올라가거나 2부로 강등되는 제도이다. 1부 심판의 경우 케이리그에 경기에 투입되며 2부 심판의 경우에는 2군리그와 (내셔널리그가 아니다) 프로산하 U18 챌린지 리그 경기에 투입된다.

 이러한 제도를 바탕으로 심판들의 기량을 키우며 경쟁을 통해 판정의 질을 높이고 경기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매 라운드 심판들은 조금씩 바뀌고 있으며 홍준기 심판도 이 제도에 따라 2부로 강등 된것 으로 알고 있다.

 

 

심판의 징계는 비공개???

 

 그러나 심판들의 징계를 받고 강등되는 사항들은 비공개로 이루어진다. 매 경기 새롭게 변경되는 심판진들로 보며 짐작할 뿐이다. 어느 심판들의 경우에는 몇 경기 정도 나오지 않다가 다시 경기에 투입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번 경기에 문제가 됬던 홍준기 주심의 경우에도 얼마 후 다시 K리그 경기에서 보게 될 수도 있다. 아니 분명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팬들은 이러한 부분에 불만을 갖는다. 그들이 정말 징계를 받는 건가? 연맹과 짜고치는 연극이 아닌것인가? 혹시 이탈리아와 같이 매수나 비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질문들이 이어지고 그것은 확신으로 변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비공개로 모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연맹의 조치는 이해가 간다. 심판의 권위를 위해서 이다. 권위가 없어진 심판의 판정은 선수들에게나 감독에게나 팬들에게나 신뢰도를 잃게 된다. 뭐 이미 잃을만한 신뢰도도 거의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팬들도 알아야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심판들의 대한 상황이다. 왜 실력이 부족한 심판을 다시 투입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의 비판과 비난은 무의미할 뿐이다. 

 

 

현재 우리나라 심판들은 ??

 

 

< 2009년 각 국의 등록심판에 대한 내용이다. 한국은 현재 약 4천명으로 증가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프로축구 심판은 56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1부에 속하는 28명의 심판진에 든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국내에 약 4천명의 심판자격증 소지자들이 존재하며 그 중 실제가용 인원은 천여명인 것으로 나와 있다. (프로축구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의 심판은 극히 적다. ) 약 천여명의 심판들이 우리나라의 수많은 초중고 대회, 대학리그 등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중에서 28명안에 속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위의 자료에서도 나와 있듯이 영국, 스페인, 독일, 일본 등의 심판 가용인원이 만명을 넘어가는 것을 생각할때 매우 적은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축구심판에 대한 직업적 메리트는 적다. 프로축구 심판의 경우에는 4천만원이 못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뜻 보면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수많은 심판들 중에서 30명의 내외일 뿐이다. 나머지 심판들은 모두 심판만으로는 생계가 불가능하다. 심판은 거의 명예직이나 다름 없고 대부분의 심판들은 축구감독, 공무원, 체육교사등 실제 직업을 가지면서 겸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심판을 중에서 전직으로 삼는 사람은 10명내외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외국의 심판들도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우리나라 심판의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에는 두개의 심판위원회가 존재하는데 축구협회 소속과 프로연맹 소속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심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심판의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사실 얼마전의 일이다. 우리나라 축구에서 심판에 대한 부분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한 듯하다.

 

< 프로축구 심판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적은 수당을 받고 있다 >

 

 

 

케이리그 심판들의 변화를 기대한다.

 

 앞에서도 말했듯 케이리그의 심판들이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은 하루 이틀된 일이 아니고 오래전 부터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의 심판들 수준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심판들이 그동안 제대로된 교육과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었음 또한 기억해야한다. 최근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에서 심판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심판에 대한 교육과 외부 초청 세미나 등 많은 프로그램 들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축구 소속 심판들의 경우에는 유럽에 가서 직접 연습경기를 진행하거나 요령 등에 대해서 배우고 오기도 했다. 축구협회에서도 등록심판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이원화된 관리 체계 역시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분명 이러한 노력의 바탕으로 분명 우리나라의 심판의 질은 향상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전과 비교하여 올 시즌 심판들의 판정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심판의 능력을 높이는 것은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과 달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때문에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물론 이러한 열악한 상황들이 심판판정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될것이다. 명백한 오심과 같은 판정에 대해서는 징계가 주어지며 특히나 비리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는 엄중 처벌을 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심판들 스스로가 더욱 노력해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 팬들도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심판들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 이번시즌 달라진 심판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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