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글이 이렇게 관심 받다니 신기하네요;;;
6월 2일
바쁘더라도 모두 투표했으면 좋겠습니다.
-sam
--------------
우선 정부의 시선과 국민의 불편이라는 양쪽의 압력에 고생하시는
mbc노조 여러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마치 오갈데 없는
외톨이 신세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만큼 외로운 시간을 보내시겠지요.
저는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고 시도한 것이 현정부만은 아니겠지만
유독 현정부에서는 말이 많오는 것 같네요.
(실제로 그런지는 알길이 없습니다만, 느끼기에 그렇다는 말입니다.)
독일의 히틀러가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제일먼저 선택한 것이
라디오의 보급 아니겠습니까. 그 유명한 괴벨스의 천재적 수단이기도 하고.
그만큼 대중매체는 국민의 사고를 크게 좌지우지 하게 됩니다.
저는 보수와 진보 어느쪽이 옳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단지 힘의 균형이 존재했으면 하는 생각에 현 mbc노조 파업을 지지합니다.
저는 지방에서 태어나고 지방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 대학진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20대 초반을 지나자 제가 보고 듣는 것에 어떤 괴리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에서 듣는 이야기와 서울에서 들리는 이야기와 관심이 달랐고
학생과 학생이 아닌 집단의 이야기와 관심이 달랐고
대중매체와 특정매체의 이야기와 관심이 달랐습니다.
각각의 집단들이 다루어 주길 바라는 주제는 같지 않습니다.
평가도 같지 않습니다.
저는 가치판단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의 손도 들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다양한 집단입니다.
일치된, 통합된, 일률적인, 효율적인......
이런 단어들이 '민주주의'와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 다수의 의견에 의한 결정이 아닌 소수의 의견 존중.
강자에 의한 약자의 통제가 아닌 강자와 약자의 의견 대립...
국가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같은 방향만 바라보게 만든다면....
그것이 효율적인 국가라면....
왜, 민주주의를 택하겠습니까. 가장 효율적인 국가는 독재정권인데....
글을 쓰는 내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의 ''mass''미디어는 말그대로 mass입니다.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agenda setting'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정부와 노조 양쪽의 주장 중 어느쪽이 옳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것은 '가치판단'의 문제입니다. 양쪽 모두 타당성은 존재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하나의 가치만을 보는, 획일화되는 사회에 대한
두려움 입니다. (생물도 번식할때는 암컷과 수컷이 자신의 유전자를 반반으로 나누어 자식에게 물려주는 법입니다.. )
노조 여러분 저는 지금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러니까 만약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정부에서, 일부 기득권에서 언론의 통제가 가능해 진다면.
그것은 현정부에서 끝나게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음 정권으로 교체되더라도, 그 정권이 기득권 층이 언론 통제를
스스로 포기할까요...
이렇게 좋은 무기를.....
그때가 되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이 필요할겁니다.
그때에는 국민들이 더욱 매몰차게 몰아세울지도 모릅니다....
힘내세요. 노조 여러분.
갈증이 없다면 해갈도 없습니다.
지금의 노조여러분이 느끼는 괴로움..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
언제가 해갈이 되어 돌아오길 바래봅니다..
-----
이런 글을 쓰면서도 저는 겁이 납니다.
무엇이 겁나는지도 모르면서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