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매장 물건 비싼거 대신 팔아줬다가 웃긴 일 당해서 올립니다 ㅋㅋㅋㅋ
제가 요즘 마트 시계 매장에서 시계를 팔아요. 마트라고 해가지고 마트 사원복 입고 꾸질꾸질 물건 파는게 아니라,
보통 외주업체 같은걸로 보면 되요. 브랜드 물품 파는 그런 거요.
그런데 제가 일하는 시계판매샵이랑 바로 옆 준보석 샵이랑 같이 붙어있어요. 그래서 서로 화장실이나 밥먹으러 갈땐 잘 봐주고 그러거든요. 서로 돕고 살아야 하니까 ㅋㅋ
여하튼 그날 준보석 샵에 일하시는 분이 누나였는데, 잠깐 누구 와가지고 만나고 온다면서 저보고 봐달라는거예요.
아 갔다오시라고, 제가 봐주겠다고. 보냈죠.
요즘 시계 팔면서 늘어난게 말빨이라 뭘 팔던 자신있던 참이었고, 그저께 거기서 은반지 하나 또 팔아준 것도 있어서. 별로 무서울게 없었어요ㅋㅋ 뎀벼 ㅅㅂ. 이정도?
그러고 있는데 3분도 안되서 왠 아줌마가 서성거리시길래, 바로 친절 미소 친절 인사 하면서 "고객님이 하실거 찾으시는거죠? ^^ 요건 어떠세요?" 막 작업 멘트 날려드렸습니다.
시선이 몇개에 꽂히던 그 아줌마는 하트 모양의 반지에 시선이 딱 꽂히더라구요.
ㅋㅋㅋ 아 걸렸다 ㅋㅋㅋ 카드 작살 내드려야겠다, 싶어서 전 시계 팔던 말빨로 그날따라 장사도 안되는 제 매장 살포시 냅두고 아주머니께 말을 쏟아부었어요.
이 샵에서 보시는 물건들은 다른데 가도 이 디자인으론 절대로 없다, 이 브랜드는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있기 때문에 애초에 어디 시장가서 물건 띄어오는 수준이 아니니까 예쁠 수밖에 없는거다, 지금 고르신거 딱 보셔도 아시겠지만 14K 금에 콤비로 큐브 달린 자세를 봐라. 요즘 이건 나이대 불문하고 인기가 장난 아닌거여서, 벌써 이 디자인 귀걸이가 없지 않느냐. 지금 물건이 많이 빠졌는데. 딱 보시기에도 이게 제일 최고다. 지금 이거 사면 내가 5프로.. 아니 10프로 빼드리겠다 ㅋㅋㅋㅋㅋ 어떠냐!
정가가 60만원 쯤이었는데 10프로 빼니까 532600원이 나오더라구요.
아, 2600원은 쿨하게 빼버리고, 53만원에 해드리겠다. ㅋㅋㅋ 하니까. 오. 3만원만 더 빼주면 안되겠냐며... 아 그건 안된다고. 지금 쿨하게 빼드리는거라고 말 하지 않았냐, 더 빼면 안 쿨해진다. 이렇게 못좀 밖아드리니까 수긍하는 눈치 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그 샵 실장도 14K 금은 20프로 디씨를 해주는데 ㅋㅋㅋㅋㅋㅋ 전 10프로 디씨를 못밖아 버린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대문 유학갔다온 실력 여기서 빛 좀 발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자뻑에 취해서ㅋㅋㅋㅋㅋ
아주머니는 그냥 단박에 그 반지를 하시겠다고 계산해달라고 하시고
옆에 있던 제 시계매장의 동료 아주머니 사원이 그 반지 계산 도와드리러 계산대 같이 가드리고.
나는 남의 떡 비싼거 팔아줬다고 의기양양 해져가지고 준보석 일하는 누나한테 전화ㅋㅋㅋ 내가 50만원짜리 팔았다고. 내가 해냈다고 ㅋㅋㅋㅋ 내 장사는 지금 5만원도 못팔았는데 ㅋㅋㅋㅋㅋㅋ
누나 오더니. 10프로 밖에 디씨 안했다니까, 와 니가 나보다 낫다며 절 막 칭찬 ㅋㅋㅋ
그럼 나 5프로만 띄어달라니까 누나는 그냥 ㅋㅋㅋ 그건 꺼져 ㅋㅋㅋㅋ 이러고 ㅋㅋㅋ
장난이고 나중에 맛있는거 사준다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아 ㅋㅋㅋ 난 또 이렇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은덕을 배푸는구나. 아. 지갑은 말랐어도 은덕의 배는 부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며 지하 식당으로 저녁밥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라면을 시켜놓고 먹는데. 전화가 왔어요. 그 주얼리 샵 누나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큰일났어. ㅋㅋㅋㅋㅋ 니가 아까 판 그 반지 도난 카드래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아 ㅋㅋㅋ성기...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고객센터 올라가보니까 마트 담당 나와있고, 도난카드의 카드 주인 와계시고 ㅠㅠ
경찰도 와 있고 ㅠㅠ
아까 계산 해준 계산원도 와 있고 ㅠㅠ
자초지종 설명해주고 ㅠㅠ
인상착의 말해달라는데.... 저는 고객이 고른 반지와 고객이 카드를 꺼내던 가방밖에 눈에 뵈던게 없던지라........흑흑 ㅠㅠ 기억이 안난다고...
카드 주인은 대체 얼마짜릴 사간거냐고... ㅠㅠ
53만2600원 짜린데 제가2600원은 깎아줬다고.... ㅠㅠ
하지만 20프로 디씨 10프로만 디씨 해줬단 말은 죽어도 못하겠고 ㅠㅠ
카드 주인한테 괜히 나 혼자 장난 아니게 미안하고 ㅠㅠ 아 ㅅㅂ 그냥 20프로로 깎아줄걸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간큰 아줌마는 국민은행에 일보러 들어갔다가 카드 주인이 카드 놓고 간거 보고 그냥 카드만 들고 나와서 덜미도 아직 안잡히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놓고 50미터 앞에 마트 와가지고서는 나한테 53만원 짜리 반지 사가고 ㅠㅠㅠㅠㅠ
그런 주제에 CCTV 바로 앞에서 사가고 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잡히던가 이 아줌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