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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의 번호를 겨우 받았지만, 결과는 비극이네요

무시당했어용 |2010.04.26 17:23
조회 2,594 |추천 2

안녕하세요. 요새 훈남,훈녀보고 으앙 너무 맘에들었는데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길래... 이분들이 세상 덜살아봐서 그런예기를 하는구나 생각하고

 

톡을 쓰게된 풋풋한 20男 입니다.

 

예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1C ... 2009년의 슬픈 예기 입니다....

 

고3생활이란게뭐.. 토요일이고 주말이고 쉬는날이 어디있겠어요.

 

저희고딩학교가 대학교 내에 있는 그런 학교라, 대학시설들을 당당하게는 못이용하고

 

몰래 몰래 조심스럽게 이용할수있는 특권이 주어진 우리학교 고딩들에게 주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상큼한 마음으로 대학교 독서실가서 상큼한 대학생들 보며 열의를 불태우며

 

공부를 하곤했지요... (서울의 유명대학입니다 한의대가 참 유명하다하던데..?ㅋㅋ)

 

그렇게 밤늦게 공부를 하고 몇몇친구들과 밤 10시경 나와서 pc방을 가곤 했답니다...

(참한심하죠 고3이란놈들이...이런 ㅄ짓으로인해 지금 안좋은결과가 ㅜㅜ 열공하세요!)

 

그런데...새로 생긴 pc방이 있었고 그 pc방을 가보게 된순간 제인생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후광을 찬란하게 비춰서 모니터도 못보게 만드는 알바생이 pc자리에 앉으니

 

홍차를 상냥하게 책상에 탁! 두고 가는것이 아닙니까....

 

친구들은 그저 그렇다고했지만 저의눈에는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주.... 공부해야된다는 친구들이끌고 1,2시간씩이라도 그렇게 매주 주말밤마다가서

 

그 누나를 보며 흡족해하곤했지요....

 

그렇게 친구들한테도 다짐하고 제 자신한테도 다짐하고! 수능끝나고 꼭 그 후광녀 에게 번호를 따오리란 다짐을 했습니다.

 

거의 그렇게 매주 가니 그누나는 저녁타임이더군요 6~11시 까지가 기본이고 손님에 따라 12시정도까지 하는 알바였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망치고 그날 겁나가 놀다가

 

그주 주말.. pc방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그누나가 사랑스러운 홍차를... 제앞에 두고 가시더군요.. ㅜㅜ

 

오늘은 따고야 말겠다!!!!!! 라고 다짐하고

 

10:30분경 pc를 끝내고 나와서 같이왔던 친구 2명이랑 계획을 세웠습니다.

 

카운터에 주로 그 누나분이  다른알바 한명과 사장님 이렇게 주로 계십니다.

 

그리고 카운터앞에는 대기의자가 있는데 거기에 친구들을 앉힌다음에

 

기달려 나화장실좀 갔다올게 한다음에 카운터 옆에 잇는 화장실을 제가 들어간후!

 

그 누나가 혼자있을때를 친구한테 보고하게 한후 전 화장실에 들어가있는 계획이였죠...

 

그렇게 화장실에 들어가서 타이밍 재고있는데..아니 이럴쑤가.. 누가 화장실 아니랄까봐

 

편안하고 안락한 변기를 보니... 장이 긴장을 늦췄는지... 정말 화장실을 이용하게 됬습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붙잡고 연락을기다리는데... 절정으로 장이 긴장푼순간에 문자가오더군요

 

"야 나와 누나 혼자야"  헐... 진짜 최대한 빨리 끊고 한 2분정도 딜레이된후 나갔습니다.

 

...그 남자 알바와 벌써 같이있더군요... 그렇다고 또 화장실들어가기는 뻘줌해서... 그냥 친구들 데리고 나갔습니다....ㅜㅜ

 

하지만... 정말 이렇게 지체하는 제모습이 너무 한심하더군요.... 그래서 친구들 내려보내고(피시방은 3층이였습니다) 저혼자 다시 당당하게 열고들어갔습니다... 사장님까지있더군요....

누나가 카운터앞에 그 대기의자에 앉아있더군요.... 그누나앞으로 당당히 다가갔습니다

 "잠시만요, 혹시 잠시만 시간 내주실수 있으세요?" (왠지 그자리에서 따는건 좀 너무 그랬습니다)

"네네네?!?네?1?네?!?!"(그누나 아주 웃고 입가리고 호들갑 장난아니더군요.. 너무귀여웠습니다)

"잠시만 예기좀했으면 해서요 정말 잠시면됩니다"

(이렇게 했더니 뒤에 남자알바가 막 거들더군요 '갔다와 뭐해 ㅋㅋ 갔다와 ㅋㅋ '

 그랬더니 사장님도 '그래 괜찮으니깐 잠깐 예기좀하다와')

그랬더니 누나가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문밖으로 데리고 나가는데....

사장님이 담배를 피러 따라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할수없이 1층까지 내려가서.... 예기를했습니다.

 

"저 초면 아니죠?"

"아예..예 ㅋㅋ"(이누나는 계속말할때마다 웃으면서 입가리면서 계속 주체를 못한다보면됩니다)

"번호좀 주실수 있으세요"(핸드폰 스윽..)

"아예?!?예??!!ㅋㅋㅋ?예?ㅋㅋㅋㅋ 혹시 고등학생 아니세요?"

"예 맞아요 수능전인데도 누나 보기위해 매주 피씨방 온거에요"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장난식으로말한겁니다)

"원래 피씨방 얼마 안좋아하는데도 누나보러 이렇게 온거에요 번호 부탁드려요"

(찍어주시더군요....)

 

아예 건물밖으로 나가서 나가자마자 소리쳤습니다. 뻥아니고 친구들 어떻게됬냐고...

뭐미친 끌고나와서 번호를 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가 진정한 남자란 칭찬을 들으며

그누나와의 연락이 시작됬습니다....

2틀째부터는 문자가 정말 재미있게 잘 진행되더니... 갑자기 갑자기

연락을 끊더군요.... 그래서 몇번 보내면 문자가 또 상당히 단답으로 옵니다.

이런 예기 하자니 길고... 하여튼 그누나가 점점저를 피하더군요...?

그누나는 위에서 언급했떤 대학교의 학생이였고 시험기간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누나한테 자존심 다버려가면서까지 하는데 이렇게 냉정하게 나오는 누나에게

더이상 집착하수없기에 결론내기로했습니다.

그 피씨방 근처 올리브용 에 가서 비타민C 철통에 담긴거 80개짜리 사가지고... pc방 앞으로 10:30분경 갔습니다.... 그리고 문자 한통보냈습니다. " 저 pc방 앞이에요. 잠깐 얼굴좀뵈요"

그랬더니 오는뭔자가 " 너뭐야 "

...정말 저랑 만나는걸 피하더군요... 답장보내기도 구차해지는거같아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한 11:10분경 나오더군요...

전 2층 계단에서 기다리고있었는데 그누나의 목소리가 위에서부터 들려오는거 아닙니까

 

전화를 받으면서 내려오시는 거였습니다.

 

저랑 마주치면서 그분은 내려왔고... 전 비타민 C를 건내주기위해 손을 들었고....

 

그분은...그냥 절 무시한채 내려갔습니다... 전화를 받으며.....

 

붙잡고싶었습니다...정말... 하지만 이렇게 까지 하는 누나를 더이상 어떻게 하겠냐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그누나 다내려간후 천천히 내려가서... 그누나 가는 뒷모습만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정말 눈물이 입술에 맺혔고... 전 바로 올리브용 가서.. 환불했습니다.....

 

비가 앨범을 좀만 일찍냈어도.... 널붙잡을 노래만 내가 알았어도.. 그시점에서 불렀을탠데....

 

늦게나온게 원망스럽군요....

 

이게 제 러브스토리의 끝입니다.... 그후로 연락하지도않았고.. 연락오지도 않았습니다.

 

종종 그친구들이 그 피씨방 가면 그누나 봤다고 연락이 종종옵니다. 아직도 일하시나봅니다.

 

전 그pc방을 다시는 간적없구요...ㅎㅎ.. 번호따서 잘되신분들! 정말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잘사귀세요

 

전 평생에 경험하지 못할 이런 슬프고 비참한 추억을 안겨준 누나가 밉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합니다. 혹시 이판 보신다면! 이유는 말씀해주세요... ㅜ이럴꺼면 왜 번호주신거에요!!

 

이 긴글 읽어주신 톡커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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