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가지고, 월급으로 장난질하던 병원(원무과)을 때려치우고 새로운 직장을 갈구하며 DVD방 야간알바를 하고있는 어리진않고 걍 젊은(진짜ㅋ) 처자입니다 ㅋ 똥줄바짝타게 바쁜 주말이랑 약주하신 어르신들이 오셨을때만 제외하면 특별히 힘든일이 없는 알바이기도하고 좋아하는 영화도 볼수있어서, 쓸쓸하고 때론 무섭기도 한 오후7~새벽6 알바를 나름 열심히 해내고 있습니다 응응..열심히..ㅎㅎ
대박 큰일은 없었지만 소소한 일들은 매일 일어나곤 한답니다. 너무 따분해서 사장님이 챗팅할까봐 인터넷비번으로 막아놨는데 몰래 뚫었습죠 낄낄~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있었던일 그대로 적어보아요~ ㅎ
DVD방에 영화감상외의 다른 주목적이 노골적으로 일어나고있는 것을 처음 알았던 일입니다.
20대 초중반의 커플로 보여집니다.
남자는 심하게 굶주린 똥꼬에 바지를 희생시키고 애나멜 가방과 애나멜허리띠를 매칭한 퓨처리즘패셔니스트, 여자분은 진보라색스타킹에 글래디에이터킬힐,주머니가 삐져나온 짧은 초핫팬츠를 코디하고 최신트렌드 검프의 김소연헤어를 한 폭풍간지녀였습니다. 사람을 잘 살펴보지않는 저이지만 눈부신 그들의 모습에 저의 시선은 사로잡혀버리고만것이었습니다. 두분영화를 선택하고 방으로 안내를 하는 중 두분의 짧은 대화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간지녀: 어웅~나두 이런데서 알바나 했음 좋겠따~
희생남: 키킥>.< 왜?
간지녀:할일두 없구~가만히 앉아서 영화나 틀어주면 되잖아~
희생남: ㅋㅋ지랄한다~ㅋㅋ
.. -┏ 뭥..?...
저항심리로 오도방정떨면서 일어나있는 체로 영화를 틀어주고 한30분 지났을까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응?영화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야동사운드같기도하구? ..현재 상영목록을 보니 어덜트만의 무비는 없네요~
응? 그럼 이게 뭔소리? 소리의 근원지를 따라 따라 이동합니다
점점 커지는 고통으로 몸부림 치는 듯한 신음소리....
괴성과 아프다는 소리를 함께 거칠게 샤우트하시는 여손님..
저는 여손님이 컴컴한 공간에서 설마 몹쓸짓이라도 당하는건 아닌지 노크를 해봐야하나~하고 방문앞에서 안절부절 하다가 갑자기 들리는 신발소리에 카운터로 0.2초 끊고 튀어갑니다. 희생남이 바지를 추스리면서 가게밖으로 나갑니다. 이생퀴~몹쓸짓하고 도망가는거아냐? 방에 들어가봐야하나 다시 안절부절합니다.
5분도 안되서 희생남이 손에 뭔가를 꼬옥 쥐고 들어옵니다.
아! 이제는 저도 감이 잡힙니다. ...편의점 다녀왔구나...
곧이어 일본스타일야동(옹-ㅅ-?)이 볼륨50으로(보통볼륨은30) 스타트됩니다... 새로들어오시는 다른 손님들이 듣진않을까 걱정두 되고,, 여자분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는 것같습니다.
영화가 끝났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간지녀께선 흐트러진 머리를 만지며 얼굴을 돌린채로 희생남과 손을 꼭 잡고 나가셨습니다.
닥쳐올 고난에~ 나..난...겁이 덜컥나 방청소를 바로 들어가지못하고 새손님을 안내해드린후 한참 꾸물대다 지지않겠다는 맘으로 입술을 질끈깨물고 방문을 엽니다.
샤샤샤~~~~~~~~~~~~~~~~아~~~~~~~~~~~~~~~~
자동분사 방향제를 갓 뿌렸을때마냥 짙은냄새가 풍겨나옵니다....
안단티노!!!
이건 마치 묵은메주와 빗물에 삭힌 양말을 믹스한것 같아!!
소파는 촉촉하게 젖어있고 은빛휴지통은 빛을 바랜채로 휴지를 넘치도록 머금고 있습니다. 홈빡 젖은채 늘어진 라텍스소재의 물체가 죽은 듯 매우 피로해보입니다..
죽일넘들...죽일넘들......나의 맘이 질 것만 같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검은다리로, 커피색다리, 원색다리로 들어왔다가 맨다리로 나가는 여자분들 꽤 있는데 ,간지녀께서 스타킹을 다시 신고간걸 보면 걱정했던 고통스러운시간이 아니었던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의 회사원으로 추정되는 남자분이 홀로 오셨습니다.
감동적이고 교훈있는 영화를 추천해달라셨습니다. 요새 영화는 감동의 코드가 없는것 같아서 옛영화 쇼생크탈출을 마악 추천하려고 DVD꺼내며
"손님, 쇼생크 탈출 보~"
"아~ 됐어요 됐어요"
dvd를 잡고있는 나의 손을 걷어들이기도 무안하게 말을 잘라버리십니다. 혼자 골라보겠다고 살펴보시더니 스페셜어덜트무비 "와이프후렌드" 를 초이스 하십니다.
영화상영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시고 커피도 타드시고 ~ 여유롭지만 차가운 도시남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안녕히가시란 인사를 드릴 새도 없이 급히 나가십니다.
차갑지만 내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도시남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무방비상태로 방청소를 위해 방문을 열었습니다.
음~역시 깔끔해~.
어?근데 무릎담요가 보이질않는군요~
어딧지?설마 챙겨간거?
어익후~쿠션뒤로 담요색깔이 빼꼼 보입니다. 아~여깄구나요녀석!
역시 깔끔해~하고 무릎담요를 잡는 순간,
익숙한듯한 촉촉한 느낌이 내손을 감싸안아줍니다.
의문을 갖고 접힌 담요를 펼쳐봅니다 .. ... 와~우! 언빌리버블!
한낱 무릎담요위에는, 끝없는 우주의 별들과 신비한 밀키웨이의 모습이 펼쳐져있네요 와우~! 숨막히게 놀라서 뒷걸음질치는 저의 발밑이 미끄덩~거립니다! 발밑을 봅니다.
오~우! 지쨔쓰크라이스트!!
바닥에도 빛나는 별이 한가득입니다!! 큰별 작은별 크라운모양도 있습니다~
저런~! 그분이 모르고 밟으셨나봐요~ 설인같은 발자국 모양까지 선명하기 찍혀있군요.
....
죽일넘..죽일넘...나두 빨리 취직해서 이런뒷처리에서 벗어나야징 . ㅠ_ㅠ...슬프고도 비참한 밤이었습니다
아....별 손님들 다있어서 하고싶은 얘기는 많은데..아주 이 고독한 시간을 후딱가게 연신~~떠들고 싶지만.. 스압 땜에 ㅋㅋ
병원에서 근무할때 손님과 환자들의 지독한 이기주의에 상처를 많이 받은터라 병원일은 다시는 안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없는 일을 하려고 하는데 경력이 될만한건 병원일뿐이라 새직장구하기가 몹시 어렵네요. 구인광고할때 나이제한 써놓으면 불법이라고하더니 기껏 이력서이메일 보내고나면 나중에 "86년 이후 출생자 우대함" 요딴거 슬~쩍 껴놓구 ㅋㅋㅋ 십장생들ㅋㅋㅋㅋㅋ 남자친구들이 술자리에서 하던 얘기가 문득 떠오릅니다. 사무실에 신입여사원 뽑을때, 면접하면서 나름 분위기를 잡고~살짝 공격형으로 마치 시대에 앞서가는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업체의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결국 무조건 어리고 이쁜 여자가 1순위라고~ 그거슨 진리 라고ㅋㅋ 아이참~ 나이먹을수록 더러운 세상 ㅋㅋㅋ
벌어먹기 힘들죠 ..
지금은 막막한것 같아도 ~ 우리에겐 다가올 미래가 있잖아!!!!!
꺄~~~~>▽< 캬캬캬캬캬캬캬캬
독감이 유행탈 조짐이라던데 모두들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