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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득 비가 내리는 날.

심장소리 |2010.04.28 00:36
조회 175 |추천 0

 

 

비가 더 무겁게 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후드득 후드득..

 

분명 개운하게 내리는 비 였는데.

 

날 채찍질하라고.

내게 성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스스로에게 채찍질도, 성내지도 않았다.

 

단지 가만히 누워 빗소리를 들었다.

 

후드득 후드득..

 

개운하게 들리지 않는 빗소리가,

 

개운하게 들리기를 기다렸다.

 

기다리고 싶었다.

 

그게 언제든, 그냥 기다리고 싶었다.

 

하지만 비가 그치는 그 순간까지

 

나는 개운한 빗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래도 나쁠건 없었다.

 

비가 그침과 동시에 마음도 텅 비울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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