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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손민홍 |2010.04.30 03:47
조회 352 |추천 0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이준익

황정민, 차승원, 백성현, 한지혜.

 

7.0

 

「死극」

 

어디갔어 리얼리티?

난 진짜진짜 사극을 보고싶다.

 

더 없이 뽀얀 '백성현'의 피부는

강남의 어느 치과에서 단체로 치아미백 시술이라도 받은 듯한

가짜 조선인들의 새하얀 치아와 함께 눈이 다 부시더라.

 

연기 좀 하시는 분들의 진중한 사극톤의 대사처리와

나머지 교양있는 출연자들이 두루 썼던 현대 서울말의 공존은

묘하게 어울린다기보다는 늘 그렇듯 불편했다.

 

풍자의 등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하지 못했고,

해학의 억지스러운 출마는 낙선 꼴이 나고 말았다.

 

칼잡이가 등장해서인가?

의미도 없고 실도 없고 뜬금도 없는

멋진화면 만들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죄 없는 관객들에게 드라마 상실의 시대를 선사했는지...

과유불급은 특히나 영화판에서 추앙받을 명언이거늘.

 

그나마 돋보였던 것은 '황정민'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과

'차승원'의...송곳니?

 

달이 구르믈 헤치고 그 허여멀건한 몰골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극은 급격히 눈꼴사나워 진다.

그 지점이 결말에 다다랐을때 였음은 불행 중 다행이다.

난 단지 그것을 견디지 못했을 뿐이다.

 

"꿈속에서 만나요..."

제발 내 꿈은 아니길...

 

b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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