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이준익
황정민, 차승원, 백성현, 한지혜.
7.0
「死극」
어디갔어 리얼리티?
난 진짜진짜 사극을 보고싶다.
더 없이 뽀얀 '백성현'의 피부는
강남의 어느 치과에서 단체로 치아미백 시술이라도 받은 듯한
가짜 조선인들의 새하얀 치아와 함께 눈이 다 부시더라.
연기 좀 하시는 분들의 진중한 사극톤의 대사처리와
나머지 교양있는 출연자들이 두루 썼던 현대 서울말의 공존은
묘하게 어울린다기보다는 늘 그렇듯 불편했다.
풍자의 등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하지 못했고,
해학의 억지스러운 출마는 낙선 꼴이 나고 말았다.
칼잡이가 등장해서인가?
의미도 없고 실도 없고 뜬금도 없는
멋진화면 만들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죄 없는 관객들에게 드라마 상실의 시대를 선사했는지...
과유불급은 특히나 영화판에서 추앙받을 명언이거늘.
그나마 돋보였던 것은 '황정민'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과
'차승원'의...송곳니?
달이 구르믈 헤치고 그 허여멀건한 몰골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극은 급격히 눈꼴사나워 진다.
그 지점이 결말에 다다랐을때 였음은 불행 중 다행이다.
난 단지 그것을 견디지 못했을 뿐이다.
"꿈속에서 만나요..."
제발 내 꿈은 아니길...
bb.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