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11시경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은 4월 30일 금요일이지요.
그 당시엔 오히려 덤덤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고,
함께 있던 여자분이 걱정되서 마음이 좀 안좋네요ㅠ
저는 20대중반의 OO마을 아파트에 사는 여인네입니다.
친구를 만나 한참 수다떨고 시간이 늦어져 버스를 타고 서둘러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오랜만에 한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신나게 수다를 떨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림으로 좀 설명을 드려야 겠군요~~
대충 이런구조였을꺼예요 아마,
저 산책로 사이로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서 지금은 잎도 무성하고 그래요
밤에는 사실 살짝 무서운 길이었지만, 사람이 꽤 지나다니고 있었거든요,
저는 신나게 친구와 수다를 떠느라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더랬죠-
근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제 팔짱을 확 끼고 제 손을 확 잡는거예요;;
진짜 깜짝 놀랬어요![]()
근데 아까 버스에서 본 듯한 여자분이더라구요,
소근소근 조용히 말씀하시는데, 그 여자분 말씀이
" 죄송해요,뒤에서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마스크쓰고 오는데 조금만 같이 가주세요 "
여자 분 손이 덜덜 떨리고 목소리도 떨렸던 것 같아요ㅠ
그래서 친구한테 이따 전화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 분 얼굴을 다시 보니 아마 같은 버스에서 내린 것 같더라구요,
나 : 네? 무슨일이예요?
여자분 : 아니, 오고 있는데 모자쓰고 마스크 쓴 아저씨가 말을 막 시키면서 이상해요 아 너무 무서워서요.. 저 뒤에 보이세요?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요?"하고 되물었더니
"아, 뒤에 없어요? 모자쓴 아저씨?" 한번 더 돌아봤더니
다시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한 사람이 고개를 돌리는데, 그 사람이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했더라구요ㅠㅠ 아 순간 좀 무서웠어요.
저희 동이 있는 샛길로 들어와서 저희 동앞에 잠깐 섰어요.
우리가 온 길쪽을 보니까 그 아저씬 없어졌더라구요. 그 여자분 계속 죄송하다면서 고맙다면서, 근데 알고보니까 그 아저씨는 저 빨간색 위치였던 거예요
전 전화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몰랐고, 그 여자분은 뒤에서 오고 있었는데 그 분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아저씨가 그 분께 가서 맛있냐고 그러면서 말시키는데 너무 무서워서 제게 달려왔답니다.
그 분이랑 서서 잠깐 이야기를 좀 했어요, 저희 집 옆옆동 OO8동이라고 하셨는데
동 사이가 좀 넓어서 걱정이 되서 그냥 바로는 못 보내겠더라구요.
그래서 좀 서 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경비아저씨랑 그 분 좀 데려다 주고 오거나 아니면 그 분 가족한테 전화해서 같이 보내야 했었던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ㅜㅜㅜㅜㅜㅜ
잘들어가셨죠? 번호라도 물어봐서 잘 들어가셨는지 확인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ㅠ
물론 잘 들어가셨겠지요?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ㅠ 제 또래 같아 보이셨는데
정말 남일같지 않아서요. 그 길에 저라도 없었으면, 그 분이 저였을수도 있고
아 무서운 밤이예요..
그 길에 사람도 여럿 다니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 대놓고 검정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분명 나쁜자식일겁니다.
잘들어가셨죠? 단발길이의 웨이브 머리, 베이지색 옷입으셨던 여자분. 번호라도 물어봐서 잘 들어가셨는지 확인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ㅠ
혹시라도 이 글 보게되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새삼 무서움을 느끼네요, 세상이 무섭다 무섭다 해도 나는 아니겠지, 나한텐 그런 일이 안생기겠지 하며 살았는데 앞으론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아 정말 점점 살기힘든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하는 밤이네요
여자분들, 자기 자신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누군가 밤길에 쫓아오면 가족과 전화하는 척이라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말하고 마중나왔냐는둥, 거의 다왔다는 둥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걸어가면 조금 더 안전하다고 하던데 그 분께도 추천해드렸습니다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일찍 귀가 하는 것이겠지요, 쉽진 않지만 말입니다;;ㅋ
아니면 밤에는 미친듯이 뛰어다니세요, 제가 부득이하게 늦게 귀가 할 때 자주 그럽니다만, 오히려 남자분들이 깜짝 깜짝 놀래시더라구요 ㅋㅋ
다들 주말 잘보내시고, 주위에 있는 여동생, 누나, 언니 다시 한번 더 신경 써 주시고
조심시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