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깨비 할아버지.
바야흐로 16년산 되시겠심.![]()
어렸을 땐 츄파츕스 딸기쉐이크맛만 던져 주면 하루종일 노닥노닥 잘있었는데.
요샌 이빨도 빠지고 쇠약해져서. 누나가 슬프다. 힝.![]()
그래도 <수박. 참외. 계란후라이. 메론. 치즈> 이 단어만 들으면. 22시간 자다가도 벌떡 싱크대 앞으로 와줘서 고맙단다.
누난. 뭐. 바라는거 없다~.
앞으로 10년만 더 채우자. 까짓거. 불로초를 구해서라도 어디더같이있어보쟈. 플.리.즈.
몇일전에 아빠가 부르길래. 거실로 가봤더니.
너의 입을 벌리시고 뺀치를 들고 너의 앞니를 빼시려고 하고 있더구나. :::
오.마.이.갓.
나이가들어서 흔들거리는 이빨때문에 사료도 제대로 못먹는 널위해 아빠가. 아예 너의 이를 강제적으로 빼시려고
하고 있던거야. 오.마.이.갓. 그래도. 그래도. 그냥 자연스럽게. 빠지게 냅둬.아빠.아빠.
그래.. 누나가 뭔 힘이 있겠니.. ㅠㅠ 누난 너의 네 다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돌리고. 그러고.. 한 십여분간 사투끝에
너의 흔들흔들거리는 이빨 하나가 ㅠㅠ 바닥에...바.닥.에.. ::![]()
그때 누나가 약속이 있어서. 빨리 나가봐야해서 그냥 나갔는데. 생각하고 보니
너 이빨. 예쁜 병에 담아서 보관해둘껄.. 하고 후회해. :: 마니아팠징? ㅠㅠ
그래도. 그거 빼고 지금 밥 잘 먹고 있자나. 몇일전에 목욕시킬때 보니까. 요새 살이 붙었더라..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나가버려서 삐쩍마른 네 다릴보고. 누나가.
누나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불필요살들을 떼어주고싶더구나.. ㅠㅠ
요새 조금씩 회춘해가고 있는것 같아서. 넘죠앙 깨비양♡
앞으로도. 점점. 그렇게 회춘해가죠..
그리고. 앞으로 아빠한테 들키기전에. 너의 흔들거리는 이빨들은.
니가 알아서 퉤퉤해버려. ㅠㅠ
누나가. 그리 강심장은 못되더라.. ::
그리고. 지금 너가 베고 있는 방석.. 누나가. 특별히 사온거야
나이가 들면 빨간색을 좋아한다길래.... 맘에 드닝..¿¿
든다고 .맘에 든다고
오늘밤 꿈속에서 꼭 말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