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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내 방 창문을 열던 범인.. 잡고보니..

반지하 |2010.05.02 17:34
조회 8,445 |추천 8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있는 여고생입니다.

창문을 열고 컴퓨터를 하다보니 그 때 그 일이 생각나서 이야기를 해봅니다 ㅠㅠ

 

저는 반지하에 살고있습니다.

반지하에 살다보면 여러가지 고충들이 참 많은데요 ㅠ_ㅠ

장마철에는 곰팡이,겨울철에는 각종벌레.. 벌레는 뭐 겨울철 뿐만아니라 늘 함께하는 존재죠..

그리고 지상과 지하의 중간에 바로 걸쳐져있기때문에 차소리,지나가는 사람들 소리가 다 들려서 소음도 엄청납니다.

또한 제방쪽 옆에는 저희빌라 주민분들께서 주차를 하시기때문에

아침에는 출근을하시고, 밤에는 주차를 하시기때문에 자동커튼 기능뿐만 아니라.. 매연도 가끔 선사해주신다는...ㅠㅠㅋㅋㅋ

그 중에서도 제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ㅠㅠ

저희집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반지하라서 창문을 열어놓고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볼수있는 아주 개방적인(?) 집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밥을 먹고있으면 사람들이 저희집 반찬까지 다알아볼 정도이고, 가끔은 지나가던 꼬맹이들이 제가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있으면 창문으로"바보!멍청이!" 이러면서 지나가기도 합니다ㅠ_ㅠ

뭐.. 그정도야 꼬맹이들의 귀여운장난이니까 친구들한테도 얘기하면서 그냥 웃으면서 지나가곤하는데요.

밤에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공부를하다가 담배냄새라도 들어오면 어떤사람이 창문으로 날 쳐다보는게 아닐까하면서 창문쪽으로 눈을 돌리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중에 하나 제일 무서웠던일은 얼마전은 아니지만.. 작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ㅠㅠ

제가 창문고리는 잠그지않고 그냥 창문만 닫아두고 집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고있었는데

다리쪽에 바람이 느껴지는겁니다.

그래서 창문쪽을 봤더니 창문이 열려있더군요.

그래서 '내가 창문을 열어놨나?' 하고 창문을 닫고 다시 컴퓨터를 하고있었는데,

다시 다리쪽에 바람이 느껴져서 창문쪽을 보니까 창문이 또 열려있더라구요 ㅠㅠ

제가 창문을 안닫은게 아니라 누가 의도적으로 자꾸 창문을 연거였어요 ㅠ

그래서 변태인가? 이상한 사람인가? 두려움에 떨면서 창문을 다시 닫고 창문을 주시하고있었는데,

창문을 누가 또 열더라구요 그래서 창문을 열자마자 창문쪽으로 달려가서

"야! 너누구야! 죽을래!!!" 소리를 지르니까 도망가더라구요.

그리고 신발을 스치듯이 잠깐 봤었는데 하늘색 삼선 이더라구요.

하여튼 '이번엔 이렇게 화를 냈으니까 다시 안올거야' 하고 창문고리를 잠그고 두려움에 떨면서 있었는데

잠시후에 그 놈이 ㅠㅠ 다시 오더니 창문을 열려고 하더군요.

근데 창문이 안열리니까 창문을 계속 '똑똑'거리며 치더라구요 ㅠㅠ

완전 심장떨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집에 아무도없고..ㅠㅠ

그래서 이번엔 나가서 잡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얼른 뛰어나갔는데, 뛰어나간 소리를 들었는지 하늘색 삼선을 신은 사람은 커녕 사람들이 코빼기도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놀이터며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하늘색 삼선신은 사람을 찾았는데 없더라구요 ㅠㅠ

집으로 돌아와서 '이번에 한번더 똑똑거리면 조용히 나가서 얼른 잡아야겠다' 생각을하고 기다렸는데 다시 방문을 똑똑거리더라구요.

그래서 발소리가 안들리게 몰래 나가서 제방 창문쪽으로 뛰쳐나갔더니

어떤 초등학교3,4학년? 쯤으로 되보이는 애가 두명 서있더라구요.

한명은 하늘색 삼선....

그래도 일단 제가 생각하던 변태,이상한사람은 아니였던지라 조금다행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화가나서

나 : 너네 지금  남의집 창문앞에서 뭐하는거야! 아까 니들 짓이지? 뭐하는거야 지금!

초딩 : 뭐가~!!

나 : 뭐가라니! 남의집 창문은 왜자꾸 열고 두드려!

초딩 : 언제! 증거있어?

나 : 아까 내가 신발 확인했는데 하늘색 신발 똑같은거 신고있네, 그리고 남의집 창문앞에는 왜있어? 경찰에 신고할까!

초딩 : 뭐가요! 제가 안그랬어요! 야 내가 안그랬지?( 친구한테)

 

경찰얘기나오니까 겁먹었는지 갑자기 존댓말을 쓰더라구요;;

 

나 : 친구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안그랬다고 하지,

어린것들이아주 못된것만 배워가지고 지금 뭐하는거야?

초딩 : 안그랬다니까요! 이상한 사람이야~!

 

그러면서 유유히 놀이터로 사라지더라구요....;;

여기서 뭐 어떻게든 똑부러지게 처리를 하고 보냈어야 했는데 ㅠㅠ..

이런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어린애들인데 경찰까지 신고하긴 그렇고해서 그냥 팔짱끼고 계속 째려보면서..;;ㅋㅋ 가는것만 멀뚱멀뚱 쳐다봤네요..

그리고 그후론 똑똑소리가 들리지 않았구요 ㅠㅠ

뭐 초딩들의 철없는 장난이긴하지만

범인이 누군지 모른상태에서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걸 집에서 혼자 듣고있을때는 진짜 너무 놀라고 무서웠어요 ㅠ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

지금도 창문을 열어놓고 있긴한데 걱정이 됩니다 ㅠㅠ

하루라도 빨리 지상으로 올라가 벌레걱정 방범걱정없이 마음껏 제 방창문을 열어놓을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바랍니다..ㅠㅠ

추천수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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