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사는 20대 여자입니다..
바로 어제 일요일 새벽 3시쯤..
친구들과 술을 취할정도로 먹고 헤어진 남자친구네 집에 가던 길이였어요..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서인지 그남자친구는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서울 병원에 있는데
저는 술도 한잔 되고나니 생각도 나고 남친이 전화도 안받는데 몇번 집에서 자다가
저희집으로 간적이 있어서 그날도 어김없이 우리집으로 가야겠다는
마음과는 달리 남친집으로 향했습니다..
남친집이 부산 가야 삼정그린코아 옆 빌라촌이라 좀 어둡기도 하고
경비아저씨도 없고 새벽인지라 사람은 길에 안보였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한10~20미터만 걸으면 남친 집이기에
그냥 터덜터덜 걸어서 빌라안 3번째계단까지 발을 디디고 올라가는 순간
뒤에서 누가 슬며시 제 왼팔을 꽉 잡았습니다..
술김에 저는 제 예전 남친이 장난치는줄만 알고 한 2초간 생각에 빠져있는데
문득 남친은 서울에 있다는걸 알고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제입을 누군가가 오른손으로 꽉 틀어막았습니다..
너무 입을 꽉 막아서 목이 뒤로 좀 제껴지면서 뒷사람을 쳐다봤는데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두개낀 남자였어요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이제 죽었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리곤 계단을 굴렀는지 어쨌는지 생각은 안나는데 밖에서 어떤 대학생?남자1명이랑
여자2명이 괜찮냐고 비명소리 듣고 달려왔다고 하는찰나 그 못된남자는
쏜쌀같이 뛰쳐나가 도망가더라고요
그 뒷모습을 멍하니보고나니 도와주러 온 대학생남자가 112에 신고를하고
저는 온몸을 떨며 경찰서로 갔습니다..
너무 놀래서 울고만 있는데 경찰들이 진술하고 손도장을 찍고 제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제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피해자에게 주민등록증을 왜 보여달라
하는지 따지면서 상황설명하고 제가 아는거 다 말했기때문에 저는 집에 가겠다고 하니
까 못간다고 안보내준다고 하는겁니다..그러면서 민증을 안보여준다니까
뭐 찔리는거 있냐고 경찰이 말하는 거였어요..
저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한40분을 옥신각신하다가 겨우 풀려나서
친구에게 집에 데려다 달래서 겨우 집에 와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다리,손,옷에 피도 묻어있고 머리뒷통수에 혹도 나있고 만신창이가 되어있었어요
술기운에 그런일을 당해서 지금은 좀 잊을만한데 맨정신에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였고 흉기라도 들고있었다면 저는 강간당하고
벌써 죽어있었겠죠..?
새벽에 돌아다닌건 제가 잘못한거지만 부산이라서 김길태 흉내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눈밖에 못봤지만 한 20대초반? 중반?으로보였는데 아무튼 이제 거기는 안가려고요..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호신용이고 뭐시고 가방에 폰을 꺼낼수도 뭘 하지도 못하겠더
라고요..
근데 중요한건 제가 비명을 지를수도 지를 여유도 없었는데 대학생들이
비명소리를 듣고 왔다는 건데 설마 그놈이 제입막고 자기가 비명지를 일은
없지 않나요?
아무튼 정말 무서운 시간이였습니다..밤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