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난 화요일(07-10-16) 저녁 있었던 일에 대해 지금에 와서야 글을 쓸수 있었던 것은...
아직 그때의 충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퇴근 하여 용인에 도착하고 집에 가는길에 *영이한테 전화를 했었다.
그날 점심은 잠실쪽에 일이 생긴 김에 *영이를 만나 같이 먹었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인* : "오늘 먹었던 알밥 너무 타서 쫌 그랬어..."
*영 : "난 맛있던데~"
인* : "우리애긔는 아무거나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서 넘 이뻐요~"
.
*영: "난 개밥도 먹어..."
난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머릿 속에서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쳐갔고...
왜 하필 개밥이지....개한테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
주인이 밥먹는 거 방해 해도 화를 내는데...
하물며 개를 무서워 하는 소영이가 개밥을 뺐어먹으면...
무슨일이 생길지...
아니...
차라리 난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
만약...
사실이면..
난 개밥을 먹는 여자의 남자친구이고...
언젠간 개밥을 먹는 여자의 남편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
사람이 배고프면 뭘 못먹겠어...
풀도 뜯어 먹는데..
개밥은 양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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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잡생각과 함께 횡설수설 한 것 같다.
그러다가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는지...
*영 : "농담이야.."
난 그때서야 안심 할 수 있었다.
난 하마터면 식탐을 못이겨 개밥까지 뺐어먹는 여자의 남자친구가 될 뻔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