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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때문에 변남 됐어요

난사냥이시러 |2010.05.05 21:37
조회 77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의 건장한 청년이구요 현재 한 회사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바로 어제네요  점심시간이었어요

회사분들과 간단하게 점심을먹고나서 휴게실에 있는

작은 내장고를 열었는데, 토마토 몇 개와 딸기가있지뭐에요

올커니 싶어서 먹으려고 했으나

생각해보니 냉장고에 들어있던지가 한 2주쯤 된것같더라구요

냄새도 이제 막 숙성되기 시작한것같았구요

 

그래서 회사 막내인 제가 알아서 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이 음식물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토마토는 조금씩 으깨서(크니까), 딸기는 그냥

 

변기통에 넣어서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겼죠

 

풍덩

 

그리고 물을 내렸는데

 

부르륵,,,,,,,,뀌뛰뛨궤뭴뛰꿰쉣뷉

변기가 탁! 막히더니, 물이 넘치기 시작.............................

 

엄청난 갈등을 했어요

그냥갈까, 뚫을까 

 

때는 12시 20분경.,,, 회사 점심시간은 1시까지....

 

결정했죠

그 변기는 제가 책임지기로요

일단 화장실 청소도구함을 뒤져 뚤어뻥을 찾아냈죠

 

10분을 넘게 쑤셨으나......

버얼건 토마토 찌꺼기들과 미처 못내려간 딸기들만 둥둥.....

 

안되겠다 싶어서...

청소도구함에서 고무장갑 득템, 그리고 너무 찝찝해서 배형 비닐봉지까지 득템,

 

고무장갑을 끼고 그 위에 비닐봉지까지 2중봉쇄를 했죠

그리고... 손으로.... 그렇습니다... 손으로...

그러나 토마토가 너무 깊숙한곳에서 자리잡은 탓이었을까요요

아니면 저의 손이 너무나도 굵고 짧기만 했던 탓이었을까요

 

손이 들어갈수있는 깊이에선 아무것도 해결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정말 10년에 한번 쓸까말까 한 필살기를 생각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정말.. 나 참 집도아니고,, 회사에서....

그건 바로 옛날에 스펀지에 나왔던 비닐과 테이프로 변기뚫기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fmfaith/80100089926 허락없이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변기를 비닐로 덮고 공기를 못나가게 테이프 등으로 봉쇄한 다음에

물을 내려서 변기 안에 물이 차고

압이 올라가면 비닐을 눌러줘서 압으로 변기를 뚫는 방법인데요

 

찰나에 이 방법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그러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무실에 가서 그날 샀던 따끈따끈한 청테이프와 칼,

청소도구함에 있는 비닐을 꺼내왔죠

 

그러고나서 변기를 완전봉쇄하기 위해 봉지를 변기사이즈에 맞게 오리고

청테이프 한통을 다~~~~ 써서 봉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요,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들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희팀 분들은 차라리 괜찮습니다. 해명이라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외부에서 오신 다른 업체분들과, 다른팀원들은 저를 뭐로볼까요

화장실안에서 싹둑싹뚝, 청테이프 뜯는 지이이익 소리

비닐봉지소리 부스럭부스럭 거리는데

 

누가 안쳐다보고 갈까요

 

다들 쳐다보는데..... 시선이...........

 

 

X을 얼마나 쌌으면 변기를 막히게 해

 

....

 

X을 얼마나 쌌길래

X을 얼마나 쌌길래

X을 얼마나 쌌길래

X을 얼마나 쌌길래

X을 얼마나 쌌길래

 

딱 이표정이더군요

 

정말 창피해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오기가 생겼는지 끝을보고싶더군요

 

점심시간이 다되어가도록 작업에 열중했습니다.

 

 

그리고 완성..... 정말 힘들었습니다.

 

긴장되는 맘으로..............

정말 조심스레 물을 내렸죠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한번 눌렀더니 느낌이 뚫을 수 있을것같더군요

 

그런데 두번째 누르는 순간......

 

테이프 한쪽이 펑~~~~~~~~~~~~~~~~

하고 터지면서.......

 

폭포처럼 줄줄줄.............................

딸기들이 범람을 하고

버얼건 토마토 국물들이 범람을 하고......

화장실은 흥건한 토마토쉐이크바다가 되고.....

 

이렇게 필살기까지 실패하고 결국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딱걸려서

엄청나게 혼나고 죄송하다고 싹싹싹싹 빌고

 

외부업체를 불러서 뚫었던..........

 

한순간에

회사에서 토마토때문에 변남이 되어버린

저의

 더러웠던 하루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여러분, 변기는 가녀린 존재랍니다 생각보다..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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