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사는 24살 여자입니다.[소개끝]
집이 서울에서 다니기엔 쫌 먼 경기도라서 ,, 아는 언니네 집에 얹혀살곤하는대요
주말엔 집에 가서 옷도 챙겨오고 필요한거 가지고 오고 하는데
저번주말엔 피죤이 다 떨어져서 언니가 혹시 집에 피죤많으면 가지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구 하고 , 집에서 피죤이랑 (그것도 제일 큰 ㅠ_ㅠ) 아세톤이랑 메니큐어랑
이것저것 쇼핑백에 담아서 다시 언니네 동네로 출발했죠
약속이 있었는데 피죤이 담긴 쇼핑백이 터질듯해서 들고다니기가 쫌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강변역 지하철 보관함에 넣고 영화한편보고 다시 찾으면되겠다 싶어서
보관함에 맡기러 갔어요 , 화장실 앞 보관함 ,, 17번보관함,, 현금을넣고
비밀번호를 누르라는대 "그냥 아무거나 눌러 어차피 금방찾을꺼야 " 라고 친구에게 말했고
친구는 "저 뒤에 남자랑 여자가 쳐다보는데?" 라고 했지만
저는 저사람들도 맡기려나보네 , 얼른 맡기고 비켜줘야겠다 싶어서
1100이라고 비번을 설정하고 슝~33하고 빨리 자리를 떳습니다. 그시각이 저녁 10시였죠
영화를 보고 아 ~ 영화재밌다 ㅎㅎ 이제 피죤찾고 집에가야징 ~ 하고 강변역으로 간순간.
에잇 -_- 지하철 문닫았슴...ㅠ_ㅠ 어떻게 하지 하고 고민고민 하다가 불켜진 창가로
다가가 소리를 질렀죠 ,, 중요한 물건 맡겨놨다고 문좀열어달라고 ㅠ_ㅠ
그러니깐 일하시는 분이 진짜 중요한거냐고 ,,, 물어서 ,, 양심에 좀 찔리지만
나에게 피죤은 나름 중요한물건이니깐 맞다고 했죠
그래서 지하철 철문 살짝열어주시길래 보관함으로 후다닥 뛰어가서
물건을 찾는대... 계속 비번이 안맞는거라 ,,ㅠ 뭐지 ? 그 직원은 계속 쳐다보고 ,,
엄청 민망해서 한 10번정도 누르다 포기하고 가려고 하는대
직원분이 보관함관리하시는분한테 전화를 걸었더라구요 통화해보라고 ,,
전화로 상황설명을 하니.. 한다는 말이 ,,,,
"10시에 맡기시고 10시 3분에 찾으셨네요~ "
젠장 -_- 뒤에서 지켜보던 그 사람들이 우리가 맡기고 가자마자 찾아간거였습니다..
-_- 아 이런 어이없는 ... 훔쳐갈게 없어 피죤을 훔쳐가냐 ... 뻔히 피죤인것도 봤을텐데
아....... 피죤이라서 다행이지 진짜 비싸거나 중요한물건 잠깐이면돼 하는마음으로
보관해 놨다간 진짜 큰일나겠어요 ,, 아휴 ,, ㅠ_ㅠ 너무 허술한것같네요 보관함이 ,,
카메라 달려있긴한대 ,, 뭐 그 카메라로 얼굴 찍어서 어떻게하실란지 ...
내 피죤 훔쳐간 놈 사진 강변역에 붙여놀것도 아니고 ,,,
물론 비번을 너무 쉽게 그리고 미쳐 꽁꽁 가리지 못하고 누른 저도 잘못됐지만
주민번호를 누르던가 전화번호를 누르던가 조금이라도 더 보안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피죤을 잃어버린 슬픈 백조의 넋두리였습니다.
피죤 가져간 자식 진짜 ,, 혹시나 본다면,,,
강변역 보관함 옆에다 다시 피죤 버려주면 안될까!? 나 너무 억울해서 그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