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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받던날..

여자임 |2010.05.14 10:54
조회 984 |추천 0

ㅋㅋ

맨날 글만 읽다가 걍 제글도 읽히길 바라며

한번 써봅니다..ㅎ

 

음..먼저 제 소개를 하면요..

올해 24살..부사관 준비하는 여자입니다!!!

주위에서 모두들 왜 군인하려고 하냐고...

걍 얌전히 취직해서 회사다니지 뭐하러 사서 고생하려고 하냐 합니다..

 

하지만..뭐 제가 하고싶은데 말린다고 제가 안하겠습니까?ㅋㅋ

그래서 시험을 봤더랬죠...

부사관 시험은 필기시험+체력&면접 시험 이렇게 나눠봅니다..

물론 필기시험에서 합격해서 체력&면접을 볼 수 있구요..

 

3번 시험 본 끝에 필기 붙었습니다!!!

얼마나 좋던지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ㅠ

필기시험 붙고나서 면접&체력시험 전 신체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시검받던날...참 떨리더군요..

국군양주병원가서 신체검사 받았습니다.ㅎㅎ

문진표 받고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작성했습니다..

근데!!! 제게 참 쓸까말까 고민하게 만든 문답이 하나 있었습니다..

"현재 앓고 있는 병이........"

요딴 질문...ㅠ

 

왜 이 질문에서 망설였냐면...

제가 신검받는 전주까지 왼쪽 발에 깁스를 하고있었더랬죠...

이유는 엄지발가락 골절....

 

골절이 왜 됐던건지 상황을 잠깐 설명하자면..

그냥...아파서....병원에 갔는데....

골절이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는 엄지발가락이 아니라

앞꿈치라고 하나요?ㅋ 그 왜 여자들 구두신으면

제일 많이 아픈 앞발바닥 있잖아요?ㅋ

엄지발가락 밑 발바닥...

그 부분에 엄지발가락을 받치고 있는 작은 두개의 동그란 뼈가 있다네요?ㅋ

그 두개의 뼈중 한개가 반토막이 나 있었어요..ㅠ

 (제발은 아니고요...ㅋㅋㅋ 어떤뼌지 알려드릴라고

검색질해서 찾았어요...발주인 죄송해요~ 멋대로 갔다 써서...ㅋㅋㅋ)

 

그래서 걸을때마다 아팠던 거라네요...

의사선생님이 이뼈는 부러진체로 사는 사람도 많고

부러진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꽤있다네요??

 

근데 저는군인할 사람이잖아요..ㅠ

일단 마음이 급하니 깁스를 했더랬죠..

근데 깁스해도 안붙을수도 있다고............약도 통증만 없애주는 약이라나...

참 맘이 무거웠었죠...

필기합격하고 실기준비해야하는데...이런 사태가 벌어지니..

일단 3주 깁스했습니다..

 

신검받기 전주에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붙었다는 겁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소식에 얼마나 맘이 홀가분하던지!!!

뼈에 좋다는 홍화씨 많이 다려먹었거든요.ㅎㅎㅎㅎㅎ

그 말했더니 의사선생님도

아! 몰랐던건데 환자들에게 많이 알려줘야겠네요...막 요러시고..ㅎㅎㅎ

암튼 홀가분맘으로 신검을 받으러 갔는데..

 

저런 싱숭생숭한 질문이 절 기다리고 있는중..

저 질문에 답을 안해도 됐었지만..

또 그순간 왜 그리 솔직해졌는지...ㅠㅠ

그 질문에 3주 깁스했었다고 썼었죠.......... 이게 화근이 될줄...

 

신검에서도 불합격이 나올수 있습니다...

이상이 있으면....그 전에 재검을 한번 더 받지만요...

그래서 담당관님이 이상이 없으면 연락이 안갈거고..

재검뜨면 일주일 내로 연락이 갈거라고 했습니다..

 

신검받고 일주일 훌쩍지나고.. 체력&면접시험 받는 날이었죠..

죽을동 살동 체력&면접시험을 받고 집으로 오는길에..

전화 한통을 받았죠....

 

"재검받으러 한번 오셔야겠는데요....."

당황한 저는 "네???????!!!!!!!!!!!! 뭐가 이상있나요??"

했더니...."발가락에 골절있으셨더라구요? 그거 왜 외래 진료 안받고 가셨어요?

엑스레이 찍어보게 한번 오세요~" 랍니다....- _-

그래서 전....국군양주병원까지 또 가기 귀찮아서...

"아저... 그럼 저 다니던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한거랑 진단서 끊어서 보내드리면

안되나요???" 했더니 된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보내줬죠...

엑스레이 필름값 10,000원.. 진단서 값 20,000원... 총 3만원 들였습니다..

저거 서류 떼면서 걍 갈껄...요생각 했죠...ㅋ

 

암튼 보내고 몇일 지났는데... 또 전화왔습니다..

"보내준 엑스레이 상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우니 한번 더 오셔야 겠네요..."

어이없었죠...ㅠㅠ 어쩝니까...오라는데 가야죠..

갔죠....갔는데....여자 혼자 가려니 참...ㅋㅋㅋㅋㅋㅋ

군인들만 있는 병원이니 남자들...그것도 군복입고 있는 분들이

쭉.......진료받으러 오신건지... 그날따라 군인분들이 참 많더라구요..ㅠ

저 들어가니 참 시선집중...ㅋㅋㅋ

암튼 신검과 찾아가서 엄지발가락때문에 재검받으러 왔다니까...

 

정형외과 사람많다고 기다리랍니다...ㅠ

그러면서 보내준 엑스레이 상에서 골절부위를 못찾아서 불렀답니다..ㅠ

첨에 제가 엑스레이 보내줄때도 애매한 부분이라 찾기 힘들껄로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믿었더랬죠....찾을줄 알았죠...

조심스레..."저..제가 골절부위 어딘줄 아는데 알려드릴까요??" 했죠..

엑스레이 파일 엽니다....손가락으로 조심스레 가르켜드렸죠...

"아!! 이부위 였어요?? 보이네요??!!!" 요럽니다!!!!!!

그러면서...일단 판단은 받아야하니 기다리랍니다..ㅠ

그분들 일하시는 사무실에서 마냥 기다렸습니다....

한 30분....기다리라나?? 근데 30분 후에도....어찌될지 모르겠답니다..ㅠ

사무실 구석 쇼파에서 마냥 기다렸죠...

국군병원에 보안상 핸드폰에 못가지고 들어와서 참..할일이 없더군요...

걍 그사람들 얘기하는거 들으면서 기다렸습니다..

 

뭐 휴가를 돈으로 살수만 있다면 사고싶다는둥..

여자친구 얘기... 전역얘기... 뭐 일반적인 얘기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렇게 30분이 흐르고...전화하더군요..

아직도 사람 많냐고...많답니다..15분후에 다시 전화하랬답니다..

또 15분 기다립니다...청소할시간이라고 그분들 청소하시려고 돌아다니는군요..

15분 지났는데 전화 안거네요??? 그러곤 5분뒤에 전화 합니다...

쫌이따 올라오랍니다!!!!! 그러곤 10분정도 더 기다렸습니다...

이젠 졸립더군요..- _-

사무실에 들어온지 정확히 한시간 지나고선 가잡니다...

갔죠....사람 많습니다..- - 또 한 문 앞에서 5분 기다립니다..

들어오라네요...들어갑니다...의자에 앉습니다...

파일여네요... 어느부위냐고 물어보네요...

같이간 군인분이 이부윕니다..알려주네요...

저에게 물어봅니다...

"지금다 나았을꺼아녜요?"     "네.."

"일상생활에 지장없죠??"       "네..."

"그럼 이상없네~ 패스시켜~"  "......."

 

딱 문열고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2분.....

한시간 기다리고 2분 판정받고 나왔네요..ㅠ

참....허무했습니다....

3만원들여 보냈고....전철타고 택시타고 1시간 걸려갔고..

사람많다고 1시간 기다렸고....딱 2분!!!!!!!!!!!!!!ㅠㅠㅠㅠㅠ

 

전 신검받던날.............너무 솔직했던 탓에..

안해도 될 고생을 한것같아 허무하고...속상했었죠...ㅠ

 

이제 6월 4일이면 최종발표가 납니다..ㅠㅠㅠ

저 붙을수 있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

붙으면 다시 글 올릴께요~ㅋㅋㅋㅋㅋㅋ

다시 글올릴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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