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0살 입니다.
이름이 20살이 아니구요 나이가 20살
예 하여튼 시작해봅시다.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말이죠, 갑자기 톡을 읽다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고등학교 때 일입니다.
저는 역시 무난하게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여느 때 처럼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버스에 올라탔는데 버스 기사님은 타는 승객 한명 한명 인사를 하는
예의 바른 기사님이었습니다. (그 때는 이런 분 처음 봄)
버스 안은 사람이 꽉 차지는 않았지만 자리는 꽉 찼고 한 반정도 차 있는
그 정도 였고, 그냥 사람들이 통화를 하거나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리는
정도의 분위기 였습니다.
늦여름 저녁 6시 쯤이고 해서
차가 상당히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는 운전을 못했지만 지금의 베스트 드라이버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짜증나는 상황이 버스기사님에게 찾아왔습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 물론, 택시기사님들이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끼어들기나 이런 것을 해서 빨리 가야 된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좀 위험하게 운전을 하고 계시는 기사님들도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타고 있는 버스 옆에 한 택시가 끼어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붕붕
3차선의 도로였는데 버스가 있는 도로는 2차선이었고
그 검은 택시는 1차선에서 내가 탄 버스의 앞쪽으로 끼어들고 다시 3차선으로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버스가 있는 2차선이 빠른 나머지 그 검은 택시가 끼어들기 한 것보다
앞지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그 검은 택시가 다시 어떻게 뒤쫒아 오더니
또 내가 탄 버스의 앞을 가로막는 것 이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많이 길이 막히는 상황에서 두 번이나 똑같은 차가 내 앞을 끼어들기 하는 것은
상당히 거슬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버스기사님이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혼자서 욕을 시작합니다.
"으악신밧드정니ㅏㄹ머나더ㅣ남ㄷ랴ㅓㄴ디ㅑ럼냐ㅓㅣㄷ리ㅓㄴㅁㄷ랴ㅣㅓ"
그러다가 우연히 버스와 그 검은 택시가 나란히 지나갑니다.
버스가 왼쪽 택시가 오른쪽
버스기사님이 앞 문을 열어서 택시기사의 얼굴을 확인합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때 마침 택시의 창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길이 상당히 막히는 상황이어서 차가 멈춘 아주 엄청난 타이밍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버스기사님과 택시기사님의 대화입니다. (기억나는 그대로)
버스: 야 , 야!
택시: ?
버스: 야이 미친자식아 운전을 그 따위로 하면 안되지
택시: ?? 뭐야 임마
버스: 니가 모범 몰면 다냐 이 자식아? 니가 그 따위로 하면 안되지
택시: 니가 뭔데 이 자식이라고 그래 우리 어머니도 나한테 자식소리 안하시는데
버스 : (내려서 싸울 기세로) 이 개자식아 삶이 불쌍하다 (혀를 차며)
택시: 뭐임마? 이 개XXXXXXXXXXXXXXXXXXXXX
버스 : 이런 씨XXXXXXXXXXXXXXXXXXXXXXX
(욕을 한 6번 주고 받고 )
택시: 아오 저거 사고 한 번 내봐? 들이받아 어?
버스:
버스로 깔아 뭉개버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시는 이 때 우회전을 합니다.
버스기사 : 아하 , 아하하 아하 아하하하하하하
기사님이 통쾌하게 웃었지만
사람들은 심각한 상황에서 모두가 멍하니 기사님을 쳐다봤습니다.
버스기사: ;; (머쓱한 모습으로 머리를 긁으며)
승객에게 인사를 친절하게 하던 그 버스기사님은 어디로?
예
꼭 인사를 한다고 친절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이 더 불쌍한 건
승객이 내릴 때도 입에 달린 마이크에 대고
친절한 목소리로
"안녕히 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