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판을 눈팅하다가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처음에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더라구요.)
올해 열여섯된 여중생입니다.
제가 이틀전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엄마랑 오빠랑 저랑 잠시 외출을 하고 다녀오던 길이였어요.
밤 11시 20분쯤이였죠,
셋이서 길을 나란히 걸어가다가 오빠가 치킨이 먹고싶다며 지나가는 길에 있는
굽*치킨에 주문을 하러 먼저 걸어갔어요. 잠시후, 오빠는 주문을 한 후 같이 합류했죠
다시 셋이서 걸어가다가 어떤것을 시켰는지 궁금했던 저는 오빠에게 물어봤습니다.
나 : 오빠 뭐시켰어?
오빠: 생맥이랑 양념치킨(오빠는 22살입니다)
나 : 콜라는?
오빠: 아,까먹었다. 돈줄테니까 니가 사와
오빠한테 돈을 받고 슈퍼로 걸어갔고 오빠는 계속 집으로 갔어요.
엄마는 위험하니까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고 하시면서 제가 슈퍼로 들어가는거 보고
걸어가셨구요.
그림으로 그리면 대충 이래요ㅋ 저는 슈퍼에 들어가서 콜라를 사서 나왔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슈퍼 앞에는 봉고차한대가 서있더라구요.
안에는 성인 남자 두분이 타고 계셨고 한분은 엄청 무섭게 생겼었어요ㅜㅜ완전떡대..
왠지 무서워서 걸음을 조금 빨리해서 걸어갔습니다.
제가 골목으로 들어가니까 차가 출발하더라구요.
차가 출발하니까 더 무서워서 조금씩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차의 속도도 점점 빨라졌구요.
차의 속도가 빨라져서 진짜 있는 힘을 다해 전력질주했습니다.
길이 100미터?정도였고 꺾는 길이 있어요.
이렇게요.
제가 뛰면 뛸수록 차의 속도는 조금씩 빨라졌습니다.
골목을 돌때쯤 차가 바로 뒤에있었어요.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차의 문을 열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무섭게생긴 떡대아저씨 한분이 내려서 따라오는겁니다ㅜㅜ..
그리고 막 뛰면서 제 어깨를 붙잡았어요.
진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저는 아저씨의 팔을 뿌리치고 정강이를 발로 찬후에
앞에 천천히 걸어가고 계시던 엄마한테 달려가서 엄마의 팔을 붙잡고 냅다 뛰었습니다.
엄마는 헉헉거리며 뛰어와서 팔을 붙잡고 뛰려던 제 모습을 보시고 놀라셨는지
뛰시면서 무슨일인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당황해서 엄마한테 "엄마 제발 뛰어!!!!!" 라고 말하고 진짜 열심히 뛰었습니다.
뒤에는 여전히 떡대 아저씨가 따라왔구요ㅜㅜ..
언제부터 따라왔는지 여치같이 생긴 아저씨도 따라왔습니다.
조금더 가니까 집앞에 오빠가 보이는 겁니다
뛰면서 "오빠!!!!!!!!!!!!!!!!!!!!" 라고 진짜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크게 불렀습니다.
그러자 오빠는 뒤를 돌아봤고 뛰어오던 저와 엄마를 본후에 뒤에 따라오던 떡대를 보고
표정이 싹 바뀌더라구요. 완전 화난표정으로..
저희오빠가 태권도 검정띠다음꺼였는데 뭔지까먹었네요.
무슨 단어쩌고도전한다고 태권도학원진짜열심히다녔었는데-.-..
아무튼 완전 화난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는데 떡대아저씨가 더 쎄다고 생각한 저는
일단 살아야하니깐(..)오빠한테 "문열어빨리!!!!!" 이러고 집앞까지 뛰었습니다.
저희집이 단독주택인데 큰대문이있고 집문이있어요.
오빠가 문을 열고 엄마랑 제가 먼저 들어가고 그다음에 오빠가 들어가서 문을 잠궜습니다.
문을 잠군 후에도 뛰는 소리가 잠시 들리다가 집앞을 잠깐 기웃거리더니
떡대아저씨랑 여치같이생긴아저씨가 얘기하다가 다시 차를타고 후진해서 가더라구요
(문앞에 틈새로 봤어요)
하..진짜 얼마나 무서웠던지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언제 울었는지 얼굴은 눈물범벅 콧물범벅.. 진짜 추했어요..
지금도 밖에 누가 있는것같아 불안합니다.. 저희 집앞에 놀이터있는데ㅠㅠ..
있다가 외출해야하는데 사람 많을때 나가려구요..
아무튼ㅠㅠ..진짜 혼자다니는 여자분들 조심하세요
엄마랑 같이다니신다고 안심하시면 안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