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꼬떼 런치, 도곡 a cote

inane |2010.05.24 03:27
조회 825 |추천 0

아담하고 예쁜 간판. 매봉역 4번출구로 나와서 5분만 걸으면 파출소 맡은편에 얌전히 위치해 있다. 

 

오늘의 코스. 동생 생일 기념으로 전날 예약했다.

 

맨처음 나온 버터. 예전에는 예쁜 리본박스 모양으로 만들어져 나왔다는데, 요즘은 웬지 바뀐건가. 

 

 

원근감이 느껴진다.

 

따끈한 곡물빵이 준비되었다. 담담하고 약간 짭쪼름한 프랑스 빵.

 

작은 가재가 통째로 담겨있었던 애피타이져. 고소하고 맛있었다.

 

연어와 유자드레싱 샐러드. 상큼한 유자맛이 일품이었다. 연어는 살짝 구워서 말려있었다.

 

자세히 보면 너무 귀엽다.

 

식전주와 글래스와인, 동생이 스윗한 와인을 좋아해서 모스까또 다스띠를 추천받았다.  

 

대파와 감자, 하몽이 들어간 스프. 파맛이 진하게 우러났지만 감자의 고소함과 하몽의 독특한 맛이 어우러져 잊혀지지 않는다.

 

리필된 빵. 따끈따끈해서 참 좋다.

 

닭다리와 황금팽이버섯, 옆에는 메추리알로 보이는 프라이. 처음에 저 메추리알 보고 얼마나 귀여웠는지. 한참 웃었다. 주방장님의 센스가 만점인듯.

 

가까이서 본 메추리알 프라이. 황금팽이는 특유의 향이 약간 났고, 닭다리살은 약간 짠맛이 많이 났다.

 

플레이트까지 찍으니까 정말 미니미들의 향연이라는. 

 

 

그레이프 푸르트 그라니테. 자몽을 싫어하는 동생도 더 달라고 하고싶다며 맘에 들어했다. 입가심으로 최고. 

 

정말 작다. 티스푼으로 세번 뜨면 없어질듯. 하지만 금새 입안이 상큼해졌다. 나는 워낙 자몽을 좋아해서 정말 더 해달라고 하고 싶었다는.

 

메인으로 나온 양고기와 소갈비, 버섯, 감자퓨레. 나는 피가 줄줄 흐르는 레어도 잘 먹어서 미듐레어로 익혔지만 동생은 결국 다시 익혀달라고 돌려보냈다. 양고기는 거의 전혀 냄새가 나지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양고기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동생도 웬만큼 먹었다는.(결국 나에게 넘겼지만) 스테이크 간도 적당했다. 무엇보다 쓱 한번 바른듯한 버터처럼 생긴 저것은 감자퓨레. 고기에 발라 먹으면 맛있다고 쉐프가 와서 설명해주었다. 요리가 나올 때 마다 쉐프가 와서 어떤 재료인지,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세심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워낙 고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 고기는 그닥 그립지 않은데, 저 감자는 너무 그립다는. 

 

드디어 나온 디저트. 초콜렛 무스와 홍차 아이스크림.

 

겉은 설탕으로 만든 컵이고, 안은 촉촉하고 따뜻한 초코무스이다. 몹시에서 먹었던 초콜렛퐁당이 갑자기 생각났다.

홍차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었는데, 레서피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에스프레소를 선택했다.

 

생 초콜렛과 아몬드와 다른 견과류를 정과에 버무린 쿠키(라고 할 수 는 없는).

 

 

 

동생 생일에 맛있는걸 사주고 싶었다. 전날 급하게 예약했지만 평일 낮이라 한가했다.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그 많은 사람들이 포스팅을 하고 극찬하던 프렌치 다이닝, 아꼬떼.

 

예쁜 리본상자모양의 버터가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전반적으로 코스는 좋았다. 훌륭했다고 말하긴 약간 힘들고, 좋은 편에 속한다.

 

아꼬떼의 인테리어도 꽤 맘에들어서 이곳저곳 남겨보았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와인추천도 해주시고, 음식을 쉐프가 하나하나 직접 내오며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어떤 재료인지 설명해주는게 좋았다. 당연한거지만 감사하다고 해야하나. 덕분에 두시간여, 점심을 여유롭게 즐겼다. 심지어 여기서 디저트먹고 커피마시며 수업준비까지 했을정도.

 

 

 

 

프랑스 요리책, 언어관련 책들, 전축, 낡은 LP들이 모여있던 우리 테이블 바로 옆 책장.

 

여자 나신이 담긴 크뤼가 마음에 든다. 우리 테이블 오른편에 있던 벽과 테이블인데, 저 테이블은 인테리어를 위함이었다.

 

샹들리에가 참 예뻤는데 자세하게 안나와서 안타깝다.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

 

책장 위의 자전거 장식이 예뻐서 찍었다.

 

직진해서 우회전하면 주방으로 가는 문. :D 반달모양의 창은 주방이 보이는 창이다.

 

화장실 바로 옆에 마련된 액자와 장식콘솔. 나중에 집 한쪽 벽면을 이렇게 꾸며놓고 싶다.

 

하트눈이 되어버린 와인셀러.

 

사잇길로 들어가면 주방이다.

 

 

 

 

다음에도 특별한 일이 있을때, 내지는 우울한 일이 있어서 기분전환을 제대로 해야할때. 공주님 대접 받아가면서 식사하고 싶을때. 종종 찾게될 것 같은 아꼬떼이다.

 

보통 2-3개월마다 코스가 바뀌니까 여름에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그땐 아꼬떼를 위한 번개를 한번 계획해 볼까.

 

평일런치 4만원, 5만원 선택가능. 나는 나름 동생 생일이랍시고 조금 더 좋은게 나올까 하고 5만원짜리를 선택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