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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홍상수

윤사라 |2010.05.26 01:03
조회 468 |추천 0

우리네 인생을 누군가 들여다본다면 '하하하'라는 웃음으로 규정될지도 모른다....

냉소 같기도 하지만....인생의 본질은 알 수도...알 필요도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슬픔 같기도 하다..

 

사랑은 아름답다고 말한다...과연 그럴까?

청춘은 인생의 꽃이라고 말한다...과연 그럴까?

모성은 위대하다고 말한다...과연 그럴까?

이순신은 성웅이라고 말한다...과연 그럴까?

서양 철학에서 칸트는 이미 이성의 한계를 논한 바 있다...

 

나는 이 영화에서 인식론이라는 주제를 보았다..

인간은 '물자체'를 인식할 수 있을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 아닌가..

누군가에 의해 주입되어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관념으로만 보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이성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다...그런데..이 이성이 불완전하다면?....인간이 하는 모든 것은 불완전한 것이 되고 만다...

 

그럴 바에야 '좋은 것만 보자' 영화 속에서 이순신은 '좋은 것만 보라'고 말한다

인간은 어차피 '물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그러니 좋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면 되지 않겠는가...

 

지독한 허무가 깔려 있는 것이다...

'하하하'는 이른바 '썩소'인 것이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 통영....

주인공들은 전혀 통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박물관이나 돌아 다녀서는 통영의 본질에 가닿을 수 없는 것이다..

 

한산도에 가서도 소나무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고 이순신 유적이나 보고 온다..그것도 이미 후손의 필요에 의해 이미지화 돼버린 이순신...

또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 고장인데도 자연정취에는 관심도 없고 모텔 이름에서나 나폴리를 만끽할 뿐이다.

윤이상, 박경리, 김춘수, 김상옥, 유치환..등도 박물관에서 사진으로만 본다...통영에서의 그들의 삶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벽화로 유명한 동피랑에서도 그렇다. 여자집이나 들락거리지 그 동네 담장 가득 그려져 있는 그림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인간은 아는 만큼 보는 것가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는 아닐까?

그리하여 이런 인간의 이기심에서 인간 인식의 한계가 비롯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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