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써..

 

저는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해주고, 그들의 권리와 인권을

 

찾아주고 지켜줘야 하는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학생으로써 저는..

 

아이러니한 문제를 갖고있습니다.

 

저희집에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제게 친할머니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아빠와 고모, 친삼촌을 버리고 달아났기때문에 아빠또한 할머니의

 

생사여부를 알지 못했습니다. 아빠와 할머니에 대해 몇가지 말하자면..

 

할머니는 아빠를 어릴적에 쌀 한가마니에 팔아 넘겼다고 합니다. 아빠가 그곳에서

 

도망쳐 나오자 할머니는 우물에 아빠의 머리를 넣고 죽이려고까지했답니다.

 

또 들리는 말로는 할머니가 아빠를 버리고 가셔서 다른집에서 자식까지 낳고

 

살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할머니는 아빠를 키운 적이 없습니다. 아빠는 어릴적부터

 

공장에 팔려가 노동을 착취당했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 조차도 술주정뱅이인

 

친할아버지가 몇달치 월급을 다 가불해가는바람에 정말 노예처럼 살았다고합니다.

 

어느날 아빠가 할머니를 찾았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고는 같이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뭔가 기쁘지도 .. 않은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 할머니가 오셨을때는 잘해드렸습니다.

 

고3 수능을 앞두고 한창 예민할 때에도 학교를 조퇴해가면서까지

 

할머니 병원도 모셔다 드리고, 학교끝나고 오면 밥도 항상 차려드리고, ..

 

옷도 갈아입혀드리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 친할아버지와 똑같이 알콜중독자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나아지고 있었던 찰나에.. 할머니가 오신겁니다. 엄마가 아빠의 폭력과 폭행을 참지못하고

 

저희를 데리고 외할머니댁으로 피신해 6개월정도 살았습니다. 아빠는 꽤나 충격을

 

받으셨는지 점점 정신을 차리시는듯 했습니다, 술도 안먹고 돈도 꼬박꼬박 저축을 하는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모습과 저와 제동생의 학교문제로 다시 아빠와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제가 꿈에 그리는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매일매일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안감속에서도 변하지않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면서 그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얼마 지나지않아 할머니가 오시고

 

얼마 안되서.. 다 무너졌습니다..

 

할머니가 아빠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고 또 할머니가 오시고 얼마 안되서

 

변하는 아빠를 보자마자 할머니가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매일 엄마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고, 바람을 핀다는둥, 제 동생보고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둥, 집 나가라는둥.. 예전엔 칼을 들고 엄마를 위협한적도 있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내쳐서 엄마를 기절시킨적도있고.. 카드빚도 다 갚은지 얼마 안되서..

 

친삼촌이 할머니이름으로 빚진것까지 갚게 생겼습니다..

 

친삼촌도, 아빠도 이렇게 된게 다 할머니 탓 같았습니다.

 

그것뿐만이아니라 할머니는 집안 살림들을 다 갖다 버리십니다.

 

또 씻지도 않으십니다. 씻겨드릴려고해도 온몸으로 거부하십니다.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는 손으로 반찬뚜껑을 열어 손으로 마구 집어드시고,

 

양치한번 안하는 입으로 가족모두가 같이 먹는 국에 숟가락을 넣어 그냥 드십니다.

 

회사를 다녔다 안다녔다 하는 아빠때문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고기반찬이없으면

 

밥한숟갈 안뜨는 할머니입니다. 아빠는 그런 할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저와 제동생, 엄마에게 더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그런거 하나 이해 못하냐고 욕하실지 몰라도..

 

제 얼마 안되는 인생의 절반을 아빠의 폭언과 폭행을 보고 자랐고,

 

그 원인이 할머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가 아빠를 끝까지 책임지고

 

키웠으면 아빠가 저렇게 되진 않았을거란 생각에.. 할머니가 밉고 또 밉습니다.

 

요즈음은 할머니께서 치매끼가 있으신지 방에 대변을 싸놓으시기도 합니다..

 

휴.. .... 저는 사회복지사가 될 자격이 없는걸까요..

 

봉사를 나가서 다른 할머니들의 대변을 치워드리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할머니들의 말벗도 되어드리고, 책도 읽어드리는등.. 나름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집에만 오면.. ... 제 친할머니를 보는것이 너무도 싫습니다.

 

...할머니는 저와 제 동생이 할머니의 잘못된 행동을 막으면

 

 나가 죽어버리라는둥, 썅년, 개같은년 너같은게 어떻게

 

내 손주로 태어났냐는둥.... ....별의별말씀 다하십니다.

 

정말 스트레스받습니다.. ......휴 ...... 너무 두서없이 적어서..

 

....이해하실분이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