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젊은이들이 등장했다!!!
젊은 표가 세상을 바꿨다. 나는 투표참관인 자격으로 6.2 지방선거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현장을 줄곧 지켜볼 수 있었다. 이른 새벽부터 노인들이 불편한 거동에도 불구하고 일찍 투표를 끝내고 돌아간 반면, 젊은이들은 오후 2시를 넘기면서 서서히 투표소에 몰려들었다. 그날 오후를 6시를 투표시간 마감이 임박하자, 선거관리직원들은 문을 닫으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한 젊은 여성이 땀을 흘리며 뛰어 들어온다. 그 뒤를 이어서 두 명의 젊은 남녀가 뛰어왔다. 조금만 늦었어도 그들은 투표를 할 수 없었겠지만, 다행히도 그들은 아슬아슬하게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전국적으로 무서운 젊은 유권자들이 위력을 나타냈다.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은 납득하기 어려운 여론조사 및 천안함 사건을 6.2 지방선거의 전략적 도구로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는 야당인 민주당의 완승, 여당인 한나라당의 완패로 나타났다. 과거 25개 단체장을 장악했던 한나라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번 6.2지방 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출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중간 평가적 성격이 강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등 중요한 국책 사업 및 정책을 강행하려는 오만한 독주와 독제 잔재정권에 대한 냉엄한 국민의 심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매번 선거에 노인들은 이른 새벽부터 불편한 거동에도 불구하고 투표소에 몰려왔다. 정책과 관계없이 자신들이 한 평생 목숨을 걸고 지지하는 특정 정당에 투표하는 노인들의 모습은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6.2 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6.2 지방선거는 많은 지역후보들이 출마하고 복잡한 선거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노인들은 누군가 쪽지에 건네준 번호 순서나 8장의 투표용지에 1번 혹은 2번을 줄지어 찍어대는 소위 ‘대리투표’와 ‘줄투표’하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었다. 나는 투표를 신속히 마치고 돌아가는 한 노인분과 대화할 수 있었다.
사실상 정부의 정책 비판적 기능을 상실한 노인 표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무서운 젊은 표가 6.2지방선거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앞으로 각종 중요한 선거에 젊은 표의 역할은 매우 적극성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젊은 표심은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이번 6.2 지방선거의 결실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은 고학력으로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날카로운 분석과 예리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젊은 유권자들은 인터넷과 오프에서만 활동하는 ‘입만 살아 있는 유권자’라는 비난과 조롱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 6.2지방선거를 통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유권자’로 돌변했다. 백번 욕하기보다 한 번의 투표가 낫다는 인식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확산된 것이다.
감시받지 않는 권력은 남용되게 마련이다. 주권의 주인인 국민이 깨어 있어야만 한다. 맹목의 지지자가 아닌 비판적 감시자로서 올바른 시각으로, 실천하는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제자리를 찾게 된다. 드디어 6.2 지방선거를 통해 나라의 젊은 주인들이 제 모습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계속 냉엄하고 엄격한 권력의 감시 비판자로서 젊은 유권자들의 실천하는 행동을 기대해 본다.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일상으로 되돌아가 갑니다. 하지만 권력은 개인의 자가용을 관리 및 점검을 하듯, 감시와 심판을 틈틈이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국민의 권력을 잃기는 쉽지만, 되찾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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