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장남이구요.
시아버님은 올 초에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는 혼자 사세요.
경제적 능력이 탁월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월 수입이 잇으셔서 저희는 용돈
정도만 드립니다..
그래도 신랑이 장남이니까..
언젠간 시어머니를 모셔야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구요.
물론, "시" 자 들어가면 다 똑같다.. 라고 말들 하지만..
저희 고부는 굉장히 사이가 좋은 편이에요.
연애 때부터도 그랬고.. 제가 애교가 많은 편이라서 시어머니한테도 엄마엄마 하면서
시어머니 뒷모습 보이면 가서 백허그 날려드리고, 친구분들 모임때 술 드시면 차가지고 모
시러 가서 친구분들 사이에 껴서 아주머니들 대화하는 거 듣고 저도 얘기 하고, 그럼 시어
머니 무척 좋아하세요..
어른들 사이에서도 말 잘하고 엄마 친구들한테도 싹싹하게 하고 그러면서도 예의 바르다
고요,,ㅎㅎ
요리는 잘 못하지만 틈틈이 전화 드려서 이것저것 여쭤보면 정말 귀여워하시고요..
잘 가르쳐주시기는 하지만.......................
-니가 또 몰 한다고 하냐, 얘가 또 배꼽잡네 어려운건 하지말고
콩나물 국이나 끓여서 xx(신랑이름) 먹이고 그건 엄마가 해놀께 주말에 갖고가 -
이러세요-_-;;
여튼..
지난 몇년동안 시어머니와는 트러블 없이.. 잘 지냈어요.
시어머니는 친정이 먼 제가 안쓰럽기도 하고, 불쌍하게도 생각하셔서 더 잘 챙겨주시는 것
같고..
솔직히 부족함도 많고.. 큰며느린데도 애기같고 모르는 것도 많은 제가 뭐 항상 이쁘기만
하시겠어요..
서운한게 있으셔도 그냥 예쁘다 예쁘다 해주시는 것.. 잘 알고 있지요..
훗날 합가하게 된다면.. 물론 지금은 없는 트러블은 생길꺼라고 각오하고 있구요.
자, 이제 본론 들어갑니다..
시어머니는 형제가 많으세요.
형제가 많은 집엔 꼭 , 약간의 문제를 안고 있는 형제가 하나씩 있게 마련이죠 (안그런 경
우도 있지만..)
시어머니의 동생... 즉, 저에게 시이모 되시는 분이 그럽니다..
몇가지일화를 얘기하자면....
저희집에서 결혼 반대하던 연애초창기 시절에...
집에서 반대하면 피임하지 말고 임신하라고-_-;;하셨었어요.
전 혼전임신 반대입장 입니다.. 물론, 어차피 결혼할 사이에 뭐가 문제냔 식으로 생각하시
는 분들은 많으실 것도 같지만, 그냥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해주시고...여튼 전 반대입니다.
혼전 순결까지 지키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잇는 상황에서 혼전임신
은..정말 친정 부모님께 해서는 안될 막심한 불효라는 생각도 있었구요.(아마 반대 떄문에
더 생각이 그러햇을듯)
이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을때... 많이 놀랐구요.
어른으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란 생각도 들었구요...
차마 고개 빳빳이 들고는..못했지만.. 고개 숙이고 저는 그렇게는 못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도.계속 그 문제로 절 설득하려 드셨습니다..
중간에 시어머니의 제지로 얘기는 일단락 되었었구요...
그때이후,, 이모님에 대한 이미지가 솔직히..너무 안좋아졌던 것도 사실이구요..
시어머니의 그 많은 형제들 사이에.. 정말가슴아프지만.. 왕따인 그 이모..
그래도 시어머니는 가엾게 여기시고 잘 어울려주십니다. 그래서 자주 만나고 자주 뵙고 그
래왔구요.
문제는.. 이모님이 혼자시라는 거에요.
일찍 이혼하셨고. 아들이 둘 있기는 하지만, 이혼이후 연락을 하지 않으세요..
지금은 50대 중반으로 젊으시니 상관이 없지만..
갑작스럽게 걱정아닌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몰라도, 훗날 힘없고 병약한 노인이 되시면..그땐 어떡하나.. 싶어지네요.
신랑은 제가 이모님 안좋아하는 걸 알고 있고, 신랑도 썩... 좋게 생각은 안하지만..
그래도 핏줄이니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까.. 제 친정조카들은 이모,하면 죽는 시늉도 하거든요,물론 애
들이라 그렇지만 ㅎㅎ
나중에 제가 많이 힘들어지고 그럼 제 조카들도 절 모른척하고 싶어하지 않을것 같단 생각
이 들었어요.
근데 그러다 생각하니까, 조카들은 그래도 조카들의 배우자들은 이모인 내가 얼마나 귀찮
고 싫을까. 하는 생각이자연스레 들더군요.
절대 조카들한테 친족사이에 민폐끼치지 말아야지,,이런 생각으로 마무리..)
여튼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이모님이 최근에 직장을 그만두셨어요.
그 사실을 알고 전 정말 악의없이 여쭤봤지요.
-이모님 회사 그만두시려고요..?-
했더니....이모님이 활짝 웃으시며..
-응, 이제 너네 엄마랑 운동다니면서 놀려구~ 니네가 먹여살려라 -
이러시는거에요-_-aaa
물론 농담이시겠지만, 지금까지 굉장히 앞서가며 고민하던 저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표
정관리가 쫌 잘 안되서그냥 미소만 띄웠네요 ㅠㅠ
너무 벌써부터 쓸데없는 걱정한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마음 저 깊은곳엔 깔려있게 되네요.. 제가 이상한가요...
최근에 시어머니가 저희한테 폐 끼치기 싫으시다면서 이모랑 둘이 같이 살아야겟단 식으
로 말씀하셔서 더 걱정이 되나 봅니다 ㅜ,ㅠ
두분 사시다가 시어머니 연세 많이 드셨다고 시어머니만 쏙 빼와 합가하기는 그렇잖아요
혹, 훗날 이모님이 많이 늙으시거나..
늙지 않으셔도 병은 찾아올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상황에.. 전 어떡해야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ㅜㅜ
시어머니도 아니고.. 시이모까지 모셔야한다면..워워워 .. 벌써부터 우울해지네요;;
난 나쁜여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