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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에 심장.

이정인 |2010.06.05 01:35
조회 165 |추천 0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는 말이 없다.

 

꾹 다문 입술은

나를 애태우려는지 열리지 않는다.

 

한가닥 한가닥씩.

생명력이 깃든

얇은 머리칼은

유려하게도 흩어져 있다.

 

귀 뒤로 살짝 넘겨

싱긋 웃음.

 

내 엄지는

너의 눈밑을 쓸어내려 주고 싶다.

두 눈을 가리고

속삭이고 싶다.

 

더없이 갈망하는 마음은

갈데를 모르고 다시 제자리를 멤돈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내 손안에 든 심장은

너의 어깨위에서도 숨쉰다.

 

뒷목의 부드러움

손끝에 전해오는 따뜻함은

심장을 붉힌다.

 

두 볼에

내 두 손을 가져다가

살포시 감싸고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떨림처럼

긴장을 숨기지 않은 마음

그저 툭 건네고 싶다.

 

대답없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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