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는 말이 없다.
꾹 다문 입술은
나를 애태우려는지 열리지 않는다.
한가닥 한가닥씩.
생명력이 깃든
얇은 머리칼은
유려하게도 흩어져 있다.
귀 뒤로 살짝 넘겨
싱긋 웃음.
내 엄지는
너의 눈밑을 쓸어내려 주고 싶다.
두 눈을 가리고
속삭이고 싶다.
더없이 갈망하는 마음은
갈데를 모르고 다시 제자리를 멤돈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내 손안에 든 심장은
너의 어깨위에서도 숨쉰다.
뒷목의 부드러움
손끝에 전해오는 따뜻함은
심장을 붉힌다.
두 볼에
내 두 손을 가져다가
살포시 감싸고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떨림처럼
긴장을 숨기지 않은 마음
그저 툭 건네고 싶다.
대답없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