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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 K-WAR " 1편

태권도리 |2010.06.05 10:02
조회 410 |추천 0

이게..... 우리동네인가.....

 

“........”

 

참혹하기 그지없다.... 대각선으로 혹은 절반으로 부서져버린 높은 건물들....

굳게 단단할것만 같았던 아스팔트바닥엔 여기저기 구덩이가 생기고 지진이 난것처럼 갈라져있다...

이렇게 된지 얼마나 지난걸까.. 아스팔트가 갈라진곳 사이의 흙에선 잡초의 새싹들이 자라고 있었다...

아스팔트 때문에 숨도 못쉬는 땅이 이제야 숨좀 트이는건가.... 훗....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

.

.

 

끼익~~

 

이 슈퍼는 그래도 좀 말짱히 물건들이 남아있는 편이네... 동네 구석진곳의 구멍가게라 그런가...

사람들이 그냥 지나쳤나보군.... 하긴.... 전쟁이 나기 전에도 여긴 뭐 사람들이 거의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으니...

주인이시던 할머니는 지금쯤 어디 가셨을까...

 

“ 신세 좀 지겠습니다... ”

 

간단한 통조림류의 식료품들이랑 초코바같은 거나 군장에 챙기고 할머니가 쓰시던 저 방에서 잠깐 좀 쉬어야 겠다...

 

풀썩....

 

이불이고 뭐고 다있고 좋네.... 인적이 드문곳이니... 아예 여기도 은신처로 쓸까....

음.... 정문에 지푸라기 하나 끼워놓고 나갔다가 돌아와서도 누가 들어온 흔적이 없으면

그땐 이곳에도 은신처로 하나 지정 해놔야겠다.....

그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은신처로 만들어 놓은 곳이 꽤 된다.

은신처 마다 핸드폰의 GPS시스템 어플을 이용하여 구역표시를 해 두었다....

언제 어디로 도망다녀 몸을 숨겨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

이놈에 핸드폰.. 전화는 않되도 GPS시스템은 잘작동하니 다행이다.. 베터리도 태양광충전으로 하니 걱정없고.. 세상 참... 이렇게 좋아졌는데... 한순간에.. 한순간에.....

뭐 어쨌든 우리동네에 도착하고 나서는 이곳이 첫 은신처인 셈이다... 아직 우리집도 가지 못했는데 말이지.... 집은 그대로 있으려나....

.

.

 

끼익~~

 

잡초지푸라기 하나를 문 밑부분에 서로 엮어 놓고...... 후..... 이제 좀 어둑어둑 해지려 하네....

밖을 돌아다니기엔 이 시간대가 가장 좋다.. 너무 어두우면 적이 나타나도 모를때가 있고

너무 밝으면 먼거리에서도 적에게 내 움직이이 파악될수있으니 이런 어중간한 밝기가 제일이다...

이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집으로 가야겠어...

 

저벅..저벅...

 

길마다 정상인 도로가 하나도 없구만.... 움푹움푹 패인곳은 둘째고, 수많은 건물 잔해들...

간간히 보이는 시체... 또 시체로 추정제는 무엇.... 이곳은 탱크가 지나간 자리인가?...

우리나라 탱크는 고무로된 궤도일텐데... 이런 자국이 생긴걸로 봐서는 철로만든 궤도... 즉 북한군의 탱크라는 것.....

북한군이 이곳도 직접 밀고 갔다는 말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을까... 탱크가 지나가면 기타 보병들도 같이 움직였을터...

보병들이 여기저기 잔청소로 쓸고 다녔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의 전쟁..... 분명 이전의 전쟁들과는 뭔가 다르다....

좌우횡대로 쫙 펼쳐져 차근차근 아래로 쓸고오던 옛날 6.25 전쟁과는 다르게

전후 좌우 사방 팔방에서 사단급의 게릴라 전술을 펴 남한을 정복해간다...

이 전술로 지금 남한뿐아니라 북한... 한반도 전체가 남한군과 UN연합군, 그리고 북한군의 구역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이러면 데체 전쟁이 언제 끝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부스럭....

 

“ ?!!! ”

 

철컥!!

 

“ 미웅.... ”

 

고양이.........

 

“ 하!!..아!!!..... 야 이녀석아 놀랬자나..... ”

“ 미웅... 미웅... ”

“ 니 에미는 어쩌고 너혼자 이러고 있니? ”

“ 미웅... ”

 

큰 고양이들은 의젓해 소리도 잘 내지않는 반면, 새끼고양이들은 참 잘도 울어댄다...

게다가 친화력도 큰고양이에 비해 많이 좋은편이라 사람들한테 잘도 앵겨붙는다...

예전에도 새끼고양이를 키워 봤는데 산책나가면 어찌나 강아지처럼 졸졸 계속 쫒아다니던지...

 

“ 미웅! 미웅! ”

“ 시끄러 이녀석아... 그 소리에 누가 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자... 요거 먹고 엄마한테 가... ”

 

참치캔.... 전쟁초에 나 같았으면 아까워서 사람이 와도 잘 않줬을테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식량챙기는법을 많이 알아 이정도는 괜찮다... 식량 챙기는 법이라고 해야 뭐 대단한거 없다.

산속같은데에선 사냥하고, 이렇게 시내한복판에선 슈퍼나 대형마트가 종종있으니 뒤지다 보면 뭔가 나온다...

내가 이런곳에서 손쉽게 식량을 취할수 있다는건 그만큼 식량을 가져갈 수 있을만한 다른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거....

흠... 조금 씁쓸해 지는군...

 

“ 쩝쩝쩝.... ”

“ 괭이야 나간다... ”

 

보지도 않네 녀석.....

.

.

.

 

“ .............. ”

 

우리집....... 어디갔냐.....주변에 건물이 아무것도 없이 폭삭 주저않았다... 그래도 반지하라 아직 희망은 있다!....

대충 우리집 정문이었던 곳을 추정해 돌들을 치워 봐야겠어....

하지만.... 날이 너무 어두운데.... 날 밝을때 까지만 좀 자다 치워봐야겠다....

어디... 잘만한데가... 음... 아! 저기 침대 매트리스랑 이불이 있네.... 이것 좀 외진곳으로 가져가 누워야겠다...

 

지익....지익.... 퉁!.....

 

“ 후....... ”

 

건물 한쪽 벽면이 날아가버린 괜찮은 은,엄폐자리를 발견했다. 그래 이정도면 밤이슬도 피하고 사방에서도 잘 않보이니 괜찮네...

이젠 날씨도 제법 쌀쌀해져 전처럼 그냥 땅바닥에서 잤다간 입돌아가기 쉽상이다.

최소한 박스 몇 개정도는 깔아줘야 하는데 이런 매트리스라면 오히려 횡재한거다...

그런데... 낮에 좀 자둔 탓인지... 잠이 오질 않는다....

대충 누워서 누가 지나가는지 소리로 보초를 서다보면 언젠가 잠이들겠지 뭐.... 나참... 집을 코앞에 두고 노숙을 하다니...

친구들은 다들 어디있을까... 살아있기나 할려나....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끼리의 안부를 묻는 인사를 할때면

‘ 그분은 잘지내시냐 ’ 라는 말보단, ‘ 그분은 살아계시냐 ’ 라는 말이 유행될거같다...

그때쯤엔 사람찾는 포털사이트도 대박이 나겠지?.... 하... 언제쯤 오려나.... 그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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