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10-06-06]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근심을 안은 채 남아공으로 향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6일 저녁(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6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 6-1로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주축 선수인 로빈 반 페르시, 베슬리 스네이더, 아르옌 로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 도중 로벤이 부상으로 중도에 교체돼 전력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네덜란드는 이날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딕 카이트를 측면에, 스네이더를 중앙에 둔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그밖에 죠니 헤이팅하, 지오 반 브롱크호스트, 나이젤 데 용 등 남아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중추를 담당하게 될 주축 선수들이 고스란히 선발 출장했다. 한편 헝가리도 발라스 주자크, 산도르 토르겔레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전반 초반 승기를 잡은 것은 헝가리였다. 헝가리는 역습 상황에서 발라스 주자크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갈랐다. 반 브롱크호스트와 요리스 마타이센이 버티는 왼쪽 수비 라인이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주자크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한 것이다. 예기치 못한 실점에 암스테르담 아레나는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스네이더, 반 더 바르트를 중심으로 경기를 장악했고 결국 전반 22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측면 돌파를 시도한 카이트가 정확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를 반 페르시가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들어 로벤을 투입,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로벤의, 로벤에 의한, 로벤을 위한 경기가 되기 시작했다. 로벤은 폭발적인 돌파로 헝가리 수비를 휘저었을 뿐 아니라 공격에 가담한 반 더 빌과의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헝가리 수비진을 크게 흔들렸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스네이더-로벤-반 보멜의 연속골로 이어진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이에 멈추지 않았다. 역전골의 주인공 스네이더와 교체 투입된 엘리아는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5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이에 질세라 로벤도 측면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6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6-1. 네덜란드가 대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대승에도 기쁨을 표하지 못했다. 로벤이 힐 패스를 시도하던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결국 그는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직 진단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 한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대체자는 선발하지 않을 것이며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 경과를 두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T―뉴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