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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일주일간 절 괴롭히던 귀신 봤어요. 뒷골 땡김ㅠㅠ

당신 |2010.06.06 22:13
조회 3,645 |추천 17

 

저는 천안사는 23女입니다.

 

원래 가위나 귀신은 자주 보는 편인데 이상한 일이 있어서 판에다가 올려요.

 

저희 집은 30층 짜리 아파트에 27층에 살고 있어요.

 

제방은 한쪽 벽면이 다 배란다인데

 

그 베란다를 터서 책상에서 컴퓨터를 하면 그냥 바로 앞이 허공이예요.

 

버티컬을 원래 잘 안 걷는데, 버티컬을 걷으면

 

낮에는 아파트 앞에있는 하천이랑 건너편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밤에는 그냥 꺼먼 하늘이랑 아파트 단지 불빛이 보여요.

 

근데 일주일 전쯤이었어요.

 

밤에 잠을 자는데 갑자기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잠귀가 밝아서 조그만 소리에도 깨는 제가 엄청 큰소리가 들리니까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어요. 도둑이라도 들었나 싶어서 숨을 죽이고 가만ㅡ히 있는데

 

집안이 아주 조용하더라고요. 인기척도 하나 없고요.

 

그래서 뭐지? 잘못들었나? 싶어서 다시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저는 밤잠이 없어서 원래 새벽 다섯시쯤 깨요.

 

그런 다음 엄마를 깨워서 같이 아침밥을 하고 상을 차린다음

 

아버지와 남동생을 깨워서 같이 식사한 다음에

 

아버지는 회사가시고 남동생은 다시 자고 저는 텔레비젼보다가

 

남동생이랑 학교에 가는 시스템인데

 

그날도 엄마를 깨워서 밤에 불려놓은 쌀을 밥솥에다 넣는데

 

제가 어젯밤 일이 생각나서 "엄마, 혹시 어제 무슨 소리 못들었어?"

 

하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소름이 쫙 돋는겁니다.

 

생각해보니 그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창문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렸던 겁니다.

 

저희집 27층인데. 누가 저희집 창문을 두드리고 지나갈수가 없는데.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 한번 밖에 들은적도 없고

 

날은 밝아오고 엄마가 수영장에서 있었던 재밌는 얘기 말하다보니까

 

말할 타이밍도 없고 그래서 그냥 입 다물고 학교갔다가 열시?쯤 들어와서

 

열한시까지 옥주현씨 요가비디오를 하다가 잤습니다.

 

옥주현씨랑 요가하는 꿈을 꿨는데 (이 꿈을 자주 꿉니다;;;;;)

 

갑자기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또 깼어요.

 

슬몃 눈을 떴는데 베란다에 버티컬이 다 쳐져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자려고 노력하니까 다시 잠들데요. 그런 다음에 전 평소처럼 다섯시쯤에 일어나

 

엄마를 깨워서 아침 밥을 했습니다.

 

그게 일주일쯤 지속되었어요. 처음엔 무섭더니 우당탕탕!만 하고 바로 끝나는거라

 

그냥 또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몸이 허해서 그런거라며 그저께쯤 보약을 지었고요.

 

근데 어제 그 귀신의 실체를 봤습니다. 설마 귀신일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23살이고 딱히 부모님이랑 자기에도 다 큰 남동생이랑

 

자기에도 뭣하기도 하고 해서 혼자 잤습니다;;;;; 어느정도 적응한것도 있었구요.

 

노이로제에 걸렸는지 이번엔 세벽 세시가 되기도 전에 제가먼저 깬겁니다.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기 전에요.

 

근데 눈 딱뜨니까 버티컬 세개중에 맨 왼쪽 게 열려있데요.

 

시꺼먼 밤이어야 맞는데 이제 해도 길어지고해서 슬슬 동이 트려고 하는 것같기도 하게

 

좀 환하더라고요. 어쩌면 집 앞에 공원이라 가로등 불빛이 밝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아 근데 직감적으로 눈뜨고 있으면 왠지 못볼걸 볼거 같다 하는,

 

생각이 딱 스쳐지나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막 등에서 식은땀도 나고 막 그러데요. 근데 눈 땀 감고 있으니까

 

갑자기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솔직히 진짜 창문 두드리는 소릴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

 

계속 잠결에 들어서 그냥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맨정신에 들으니까 베란다 유리가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리더군요.

 

다시 자야지, 자야지. 막 이러고 있는데 버티칼 열린 부분이 딱 생각나는거예요.

 

오 주님. 사람 호기심이 어쩔수가 없나봐요. 눈감고 눈알만 굴리다가

 

진짜 너무 궁금하니가 그냥 눈이 저절로 떠지는 겁니다.

 

근데 진짜 귀신이랑 눈 딱마주쳤어요.

 

버티칼 안 쳐져있는데 쪽으로 머리만 내놓고 저 쳐다보는데

 

졸도 할 뻔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주먹으로 콩, 콩, 콩, 문 열어달라는 식으로

 

두드리더군요.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아서 아 잠들자, 잠들자, 이러면서 눈감으려고하는데

 

가위 눌린 것처럼 귀신한테서 눈을 못 떼겠더라구요.

 

여자의 감이라고 해야되나?  

 

갑자기 생각이 드는게 여기서 자버리면 방에 들어올것같다. 이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고개를 저었죠. 도리도리. 이렇게요.

 

그랬더니 귀신이 갑자기 손으로 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

 

베란다 문을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엔 천천히 하더니 나중엔

 

끼익끼익뽀득뽀득뽀득끼익끼익뽀득끼익

 

손바닥으로 두드리기도 하고 막 별 짓을 다하더군요.

 

그거 보다가 기절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침 11시고 전 8년만에 이렇게 늦은 시간엔 처음 일어나봐요.

 

제가 엄마 깨워야되는데 제가 엄마 안깨우니까 아버지도 회사 늦으시고

 

엄마가 놀라서 제 방 와보니 저는 끙끙 앓고 있고

 

저 일어나보니 버티칼만 열려있던 베란다 반쯤 열려있데요.

 

저 막 울고 아침에. 학교도 못갔습니다.

 

동생한테 책상 위에있는 노트북 갔다달라고 하고 지금 남동생방에서 이거 씁니다.

 

제 동생도 제 방 안들어가려고 해요.

 

ㅠㅠㅠㅠㅠ

 

도와주세요.

 

어디 부적 잘하는 집 같은데 없나요?? 곧 새벽 세시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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