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싸움은 흔하다죠? 그러나 누가 먼저 손을 내밀 것인가, 이 문제 때문에 고심하는 남녀들도 있죠. 사랑하는 사이에 무슨 자존심이냐고 하겠지만 참 애매모호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싸우고 나서 연락 없는 남자에게 여자는 처음엔 자존심이 상하다가 나중엔 분노, 그 다음엔 당황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남자들, 답답하지도 않으세요?
정리/젝시인러브 임기양 기자

얼마 전 싸워서 제가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3일간 안 받다 받으려구요. 그래야 분이 풀릴 것 같아서.
그런데 이틀 동안 전화 딱 세 번 오더니 이젠 아예 안 옵니다. ㅡㅡ
저 같으면 답답해서 전화도 열 번 넘게 하고 문자도 보내보고 그럴 텐데.
안 답답한 건가요?? 아님 자존심 때문에 제가 전화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그러는 건가요??

물론 안 그런 분도 있겠지만, 많은 남자들이 ’비언어적’인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욱~하는 성질머리만 보면 하고 싶은 말 못 참고 해댈 거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사귈 때, 또는 자기가 잘못해서 여자가 화가 났을 때 처음 몇 번은 열심히 잘못했다고 빌어 보려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역전돼요.
여자들은 전화 열심히 울려대고 문자로 사과하기 시작하면 이미 살짝 화가 풀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러 더 튕겨보죠. 이상하게 그때 바로 사과를 받아들이고 전화기를 집어 들고 그래 용서하마~ 라고 말하기기 쉽지 않잖아요.
근데 여자들이 ’넌 좀더 빌어야 해!’ 라거나 ’이쯤 해서 풀어져주자~’할 때쯤 되면 남자들은 포기를 하고 그냥 전화를 안 하죠. 화 풀리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려나,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자존심 상해서 ’지금 밀고 당기는 거야?’ 하면서 씩씩거리는 사람도 있을 거고 개중엔 이런 사이트 게시판에 ’여친이 전화를 안 받아요’ 하는 내용으로 상담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얼마나 화가 나셨길래 이틀이나 전화를 안받으셨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남녀 사이엔 대화로 푸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이제 님도 화가 풀리신 거 같으니 먼저 전화를 해보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전화를 걸어서 분위기가 편해지면 그때 먼저 좋게 얘기를 꺼내보세요.
아무리 그래도 전화를 안 받는 건 좋은 태도는 아니거든요. 자존심 싸움도 쿵짝이 맞아야 하는 거라 님께서 자존심 굽혀주시면 남자분도 저절로 그렇게 할겁니다. 그럼 꼭 화해하시고 예쁜 사랑하세요~ 
▶ 남자도 여자와 똑 같은 사람이랍니다~
남자와 여자는 그 성별 이전에 똑 같은 사람이란 걸 염두해 두세요. "나한테 연락을 안 해?", "답답하지도 않나?" 이런 생각들은 상대방도 똑 같이 하고 있을 지 몰라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서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노력하세요. 먼저 굽히는 것이 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말이죠. 오해가 있으면 대화로 푸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요? "남자가 어떻게!", "애인이라면 이럴 수 있어?"라는 생각보다는 상대방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세요. 또 다른 깨달음이 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