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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것

싸이라던가 블로그 라던가..
일정다수가 보는 곳은 참 피곤해지기 쉬운 것 같아.
나는 점점 지쳐가고 있어. 그런 곳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

나는 예민한 사람일까?
아마.. 그런것도 같아.

방을 바꿨어.
푹신한 침대와 높은 책장은 어머니가 사주신것이고,
2만5천원짜리 스피커와 같은 가격의 공유기와 랜선은 내가 산것이지.
작은 내방이 점점 떠날 수 없는 공간이 되는 것도 같다.
쉴수 있고 작업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다.

좋아. 이 상태가 참 좋아.
엠프같은 스피커에선 음악이 나오고
잠잘시간이 다가올수록 아늑해 보이는 침대가 바로 옆에 있고
의자는 편해.
책들은 책장에 나란히 들어가 있어.

그냥이런 말쯤은 해보고 싶은데
그런 꾸며져야 할 것만같은 부담감만이 가득한 그곳에선
어떤말도 가식적으로 느껴질 것만같아.
거꾸로 내 공간이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만같아서 신경쓰이고 별로야.

웃기지 않아?


참.. 이상하지..
그래서 도망오는 곳이 항상 여기라니...
이 아무것도 없는 풍경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게 되는거야.


아마도 여긴
유일하게 가식없이 당신을 얘기하고 나를 얘기하고 그래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는 곳이라서 일거야.

가식적이라는 건 사람을 참 힘들게 만들어...
내게서 그런 냄새가 난다는것이 가장 끔찍한 일이 되겠지..
버텨야지..
버틸 수 있다면 그래야지.


그렇게 나이를 먹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이렇게 다짐을 하기도 해.

그러면 네가 묻곤해.
너 잘 살아 있는거야?

그럼 나는 뭐라고 대답도 못한채로 울어..
눈물이 나더라고..
이제 막 인생은 시작되었다는데

난 이미 끝까지 닿은 느낌만 가득해..

푸념들과 일상과 슬픔과 기쁨과 당신과 나를 휘젓고 나면
무언가는 다른 어떤 세상이 열려서
내가 나 다운 것이 신경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도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는 그런 지구위에 살고싶어.

내 방은 최후 방어선이야.
여기선 이상한 나는 없어.
모든건 자연스러운 그대로야..

이게 좋아...



내방이 좋아.
나쁜 이유지만..
내가 이상해지지 않을 수 있느 유일한 공간이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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