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에 올라있는거 보고 깜짝놀랐네요.
리플에 일일이 답글달다가....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냥 포기하고, 덧붙입니다.
1. 왜 그렇게 참았냐?
- 상대방은 개매너라도, 제쪽에선 매너있게 대하는게 저를 위해서 좋을거라고 생각했지요. 솔직히, 헌팅에서야 5분도 채 안되게 스친사람이라,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상대방한테 앙심품게 하는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좋게좋게 혹 나중에 안 만날 사람이라도 좋게좋게~ 끝내자는게 저의 주의지요.
2. 그사람 외모보고 마음에 든거 아니었냐? 너나 걔나
- 솔직히... 정장곱게 차려입은거 빼고는 ... 그다지 인상에 남는게 없네요. 본인은 키가 크다고 어쩌고 했던거 같은데 그것도 전화통화할때 알았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것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것에 점수를 주었...--;
사람 외모가 다 아니잖아요...--;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그남자 외모가 이제 좋게 평가되고 있구나 생각하니 다시 불끈.
3. 한정식 그렇게 먹고싶었냐?
- 아오 한정식 그냥 제가 사먹으면 되요.--; 자기 입으로 그렇게 얘기했으니 정말 그런가 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 실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행히 잘 정리되어서 감사할따름...
4. 직접 그남자한테 말하지 왜 여기다 글질이냐
- 앞으로 절대 만날일 없는 사람인데요뭐. 그럴 가치도 없고- 인생 짧아요~ 좋은 사람만나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이미 잊긴했어요, 근데 보통 하소연 하고 그러면 더 나아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실은 이게 뭐 자랑이냐고 글을 남기나... 하는 생각에 한 두어번 쓰다 접었던 1인
뭐 좋은 리플도 많고, 니 탓이다 하는 리플도 있지만... 위로해 주시는 분도 많고 격려해 주시는 분도 많아서 좋긴 하네요.
글구 결론적으로,
맞아요. 그딴 넘과 상종할 빌미를 만든 제 자신의 잘못도 있어요 물론-
이제 어린나이도 아니고, 짧은 순간으로 사람에 대해 모두 판단하는건 아니다 싶어, 판단을 유보했던 것도 잘못한 거구요. 헌팅이라는 거 자체가...--;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 하면 안된다는것도 깨달았고-
여러가지로, 뼈저리게 반성하고있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격려해 주신 분들 좋은 짝들 꼭 다들 만나실거예요~~
그럼 저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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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즐겨보고 있는
골드미스,.. 아니 브론즈미스 정도되는 30대 초 싱글女입니다.
그냥 가슴속으로 묻어두기엔 참... 열받던 일이 생각나서 남겨봅니다.
약 2개월 전인가...
협력업체 회의를 하러 사당역근처에 있었더랬지요.
시간은 오전 9시 40분.
일행들이 오지않아 멍때리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얼쩡거리는 남자가 한명있더군요.
'길 찾나..."'싶어서 그냥 신경안쓰고 일행을 기다리는데
처벅처벅 제게 와서는.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었지요.
남자친구라...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을 만나온 그 친구와 헤어진지가 얼마 안된터라
-외로움이 이런거군- 뼈저리게 느끼던 바로 그때....였습죠.
"마음에 들어서요 ...회사가 *** 여기 인데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왔다갔다했지만,
톡에 보면 -누가 마음에 들어요- -용기있게 고백하세요- 뭐 이런 글들을 봐온지라,
그리고 나이트에서 만나는 것보다 이런것이 훨씬 건전한 만남? 인가 싶어서,... 이것도 인연? 뭐 이런생각으로 연락처를 주게되었지요.
그리고, 문자와 전화가왔었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자로는 ♥를 뿅뿅 날리질 않나--; 노래를 불러대지 않나.... 그냥 '재밌는 사람인가 보군'이러고선 얼굴을 보자고 해서 만나기로 한 거였죠.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첫눈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니까... 그것도 뭐 나쁜기분은 아니었지요.
전 5분전 도착, 이 남자 10분 지각. 뭐 다른 출구에서 서 있었다니. 패스.
그런데 어딜 갈지도 정해놓지 않았더군요. 뭐 그래요 이사온 지 얼마 안되었다니 패스.
같이 슬슬 걸으며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면서 시작된 이남자의나쁜 손버릇--;
스킨쉽의 제왕이더군요. 손에서 시작해서 허리두르기 어깨에 손올리기, "더워요..." 적당히 무마하면서 직진 직진~!
아무래도 얘기를 좀 나눌 수 있는 조용한 데가 나을까 싶어서 좀 걷는데, 저기 앞에 vips!
vips는 싫으시답니다. '이거... 헌팅당한거.. 나거든? 만나자고 한거 너거든?'생각이 머릿속에서 훅~ 올라왔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럼 좀더 내려가보자해서 쌀국수집 도착. 셋트랑 이것저것 시켜서 먹기시작.
자기는 고기를 먹고싶었다고 궁시렁 궁시렁. 아니 그럼 미리 말을...--+
모듬 세트를 시켜 먹는데, 돼지고기가 좀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말을했더니 그남자, 직원을 불러서 바꿔달라고 하더군요. '오 뭔가 남자다운데?' 라고 생각하는 찰나 직원의 "다른 것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그럼 새우로 바꿔주세요" --;
'자기주장이 뚜렷한거야,....새우 좋아하나보지... '어떻게 좋게 해석하려고 하고선,... 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이제 일어서려는데
"커피는 제가 살게요" 그러더군요.
응? 그럼 자기가 다 산다는 말인가 싶어서.... 일어서는데, 주문서를 가져가지 않더군요.
제가 들고 계산대 앞으로 가니, 멀찌감치 서있는 그 남자.
"저기.. 저보고 계산하라구요?" "네, 제가 커피산다고 했잖아요"
저...저기... 만나자고 한거 너거든?
밥먹자고 한거 너거든?
잠시동안 주마등같이 스치는 여러가지 생각들,
그러나, '아까 우리 음식 맛 이상하다고 콕 찝어서 새우로 바꿔먹었지... 아... 계산원이 2만원이 조금 넘는 얼마안되는 돈 가지고 싸우는 우릴 보면 얼마나 한심하게 볼꺼야... 아 쪽팔려.....' 라는 생각에 돈을 내고 나왔습니다.
저는이미 열을 받은상태. 거기다 이남자 제가 계산대 앞에서 "내가 쏘라고?" 확인사살한거 떄문에 기분 안좋아있더군요,
이걸 그냥 가버릴까... 하다가, 그래 커피, 얻어먹어야지 커피...
커피를 마시러 향했습니다.
-여자가 사는게 뭐어떠냐구요?-
헌팅이라는 정의가, 상대방이 제가 -마음에 들어서- 청하는거고, 그러면 최소한 첫번째 만남에서 밥은 사야되는 거아닐까요? 무슨 내가 밥 커피영화 다 얻어먹으러 나온건 아니지만, 최소한 첫번째 밥은--; 남녀를 불문하고, 친구사이도 아니고, 먼저 만나자고 한쪽에서 뭔가 사는 게 예의 아닌가요?
참고 있긴했습니다만, 그냥 넘어갈수는 없는 성격이라, "원래 처음 만나면 상대방한테 쏘라고해요? " " 네." "혹시 또 제가 놀랄만한 보통사람들하곤 다른 행동이나 뭐 그런거 있어요?" "뭐 그냥.. 좀 그래요. 제가 다음번엔 좋은 한정식집에서 사드릴께요(절대 상황 무마용 멘트)" "아...네...--;"
커피가 아닌,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으시다는 그남자- 그래서 베스킨라빈스--;
역시 가는동안도 스킨쉽 작렬. 다행히 베스킨라빈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던킨도너츠에서 쥬스를 마셨죠.
여러가지 이야기. 자기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친척들은 뭐 서울대고 어쩌고 그런다, 나야 경기도에 있는 작은 대학 나왔지만 그래도 머리는 좋다..... 아 네네...--;
자기 자신에대한 자부심이 가득하신 그남자.
아무래도 헌팅을 해서, 제가 연락처를 줬고, 만나기로했으니 "이여자 나한테 반한거야" 라고 생각하는 듯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나 실은... 처음에 헌팅당했을때 아무감정없었다. 그냥 그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면 인연일 수 있어서 그런거고- 지금도 아직 판단같은거 안선다. 몇번 만나고 알아봐야 어떻게 진행될지 판단이 서지 않겠냐"
라고 했더니 제가 너무 조심스럽고 논리적이다, 뭐 그러시더군요.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역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동안에도 스킨쉽은 계속되고.... 싫은티를 100번내도...--;
정류장 거의 다왔~,
바래다 주고 싶으니까 자기 집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자기차를 타고 나오자고 하더군요.
--; 차 얻어타러 그남자집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나올 일 ...당연없죠--;
여자 월경이 어쩌고,,.. 뭐 이러길래 "그런얘기 할 만한 단계는 우리 아닌거같은데요?"
라고 말했더니 "자꾸 단계단계~ 다음에 만날땐 그 단계를 확 넘어주죠" --;;후덜덜..
겨우겨우 정류장 도착,
열심히 기다리는데, 아싸 버스!!! "저 가요~" "아 ... 바래다 주고싶은데... 이렇게 가기 아쉽지 않아요?" "(들은척 안함)안녕~~~~!" 하고 버스 탑승.
타고나니까,... 참았던 짜증이 한번에 밀려오고... 저끝 좌석에 앉아서 귀가.
한정식은 얻어먹어야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귀가 전화를 드렸죠.
그랬더니 그남자 난리가 난겁니다.
자기는 손을열심히 흔들었는데 어쩜 한번도 안쳐다볼수가 있냐-
왜 그렇게 매정하냐~ 얼마나 무안했는지 아냐~
"그냥 제가 밥산걸로 퉁쳐요" 라고 했더니
아직까지 그걸 생각하고있냐~ 너무 소심한거 아니냐~~ 하더군요--;
에이... 더이상 뭐 말할것도 없고 해서 친척동생 핑계대고 전화종료.
그리고 끝.
친구들한테, 아니 니가 거길가서 왜 밥을사냐--;
엄마한테까지 바보아니냔 소릴듣고나니,
... 그남자 얼마나 내가 만만하게 보였으면 그랬나 싶기도하고-0-
아 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며칠동안은 주먹이 불끈불끈.
아마 지금도 누군가를 후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 .... 나름 잘 얻어먹고 다니고있겠지요.
어이 진상!
누나가 충고 몇마디만 할께,
사기를 치려면 좀 크게 치던가 하지 밥값 쪼가리가 뭐니 --; 어짜피 얻어먹을 생각이면 빕스고 횟집이고 그냥 가자고 했으면 누나가 아마 사줬을거야.--; 계산원한테 쪽팔려서.
글구... 저기 ... 너.., 별로 인기많아보이는스타일은 아니었어, 미안한데. 아나운서 시험봤는데 떨어지고 쇼호스트는 되었는데 하기싫어서 영업한다고 하면, 그거 너한테 마이너스 되는 말이야.--; 지금 아나운서 아닌거잖아. 쇼호스트도 아닌거고. 시험이라는거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닌거고 쇼호스트 합격증 가지고 다니는 거아니면 그것도 아무것도 아닌거란다.
친척누나가 서울대고, 삼촌이 누구고.. 해도 니가 안 잘나면 별로 소용없는거야.--; 괜히 자기한테 자신없는 애들이 꼭 주위에 이런사람도있고 이런사람도 있네 들먹거리더라.
웃기고 아무한테나 쉽게 스킨쉽해주고, 교회동생들한테는 잘 먹히는지 모르겠는데... --;그거 너보다 어린애들한테 해야되. 글구요새 ...잘못하면 잡혀간다~
마지막으로 길거리에서 만나면, 누나가 얼굴이 기억날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못알아볼거야^_^ 알아서 가던 길가자. 밥값정도야 누나가 배고픈 동생 사준걸로 칠께 ^_^ 얼마나 한다고~ 누나 너보다 더 많이벌어.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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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세기의 꽃미남을 찾는 것도 아니고, 자기일 열심히 하면서 착한남자가 참 없네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