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에 올랐네요 ...
많은 분들이 올려 주신 댓글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러네요 어떤 분 댓글에..
면식범에 의한 성추행, 폭행의 경우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한다는 점요 ...
저또한 그럴거 같은데 .. 정말 ..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못한다면 꼭.. 여성도움 센터이런곳에서라도
도움을 받으시길바래요 ...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저뿐만 아니라 다른 님들도 많이 겪으셨다는거에 너무 놀랍고 알고 있었지만 슬프고 ... 그렇네요 ..
아이들이 점점 게임 중독이 되어가는 것도 ... 어떻게 생각하면 지켜 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서 그런것 같아요 .
아이들이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 놀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같이 아픔을 가지고계신 분들...... 빠른 치유를 바라진 않지만 ..
서서히 치유가 되더라도... 완치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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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톡을 즐겨보는 23살 직장인 여자 입니다.
...또 이런일이 발생하다니... 정말 ..너무도 살기 힘든세상인거 같습니다....
저도 어릴적 그럴뻔한 일이있어 ... 한글자 적어봅니다.
정말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수 있지만 , 당한 사람에겐 평생의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적어 내려 가려 합니다.
하물며 현재 저같이 고통 받으시고 있는 분이나, 이제 조금 치유가 되신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때는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이였어요
유난히 더웠던 날이였고 저는 부산 해운대의 어느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날 따라 원래는 버스도 혼자서 타는 걸 무서워 했던 저인데, 멀리 사는 친구가 (전학을 갔었거든요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 버스타는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개발이 많이 되어 바뀌었지만, 제가 초등학교때는 대x 마리x아파트 뒷쪽으로 가야지만 버스를 탈수 있었습니다.
낮이였지만 그곳은 인적이 조금 드문 곳이였고 인도 옆에 이차선 도로가 있었구요 ..
그렇다고 해서 많이 무섭거나 한곳은 아니였죠 (낮이라도 거의 나무가 많은 편이여서 조금은 무서웠었기도 했구요 )
혼자 걸어서 가고 있는데
옆에 차가 서더니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걸더라구요
" 꼬마야 기x 아파트가 어디있는지 아나?"(너무나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그당시 저는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이였구요. 고개를 숙여 물어보시는걸 들었습니다.
전 들어보지 못한 아파트라서 모르겠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가던길을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아저씨는 빵빵 거리면서 다시 불러 세웠습니다.
" 꼬마야 이쁘네 아저씨가 가는 곳까지 태워 줄께 타라 ."
그래서 저는 평소 경찰청 사람들이나 범죄 관련 프로그램을 엄마가 늘 보여 주시며 이런 상황에서는 괜찮습니다 하고 빨리 집에 와야 된다는 말을 들어 왔던 터라 이상하다는걸 직감하고 괜찮다고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시 빵빵 거리며 절 따라왔고 무시하면 더 큰 봉변을 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서 그랬는지 그때는 ... 무서운게 먼저였지만 ... 이렇게 이 아저씨에게 잡혀가면 평생을 엄마와 아빠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안된 동생을 볼 수 없을꺼란 생각에 엄마가 늘 가르쳐 줬던 말들을 생각하려고 노력했죠..
그아저씨는 다시 차를 제 옆에 세우곤
다시한번 아파트를 물어봤습니다.
" 꼬마야 기x아파트 정말 모르나? 알텐데 ? 왜모르는데 어른한테 이렇게 불성실하게 대답하면 되나 !"
그렇게 호통을 치는데 전 못볼걸 보고야 말았어요 ...그땐 반바지를 입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내렸을때 긴양복바지인걸 보고(그땐 경황이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나중에서야 바지를 벗고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죠.
그리고 그당시엔 계속 그런 행위를 하고 계셨지만, 어린마음에 장난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어요.(땀을 흘리고 막 그러길래 어디 아픈 아저씬가 보다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그게 아니였어요
절 보면서 그렇게 호통을 치면서 자기위안을 하고 계셨던거죠.
어린 저는 그게 먼지도 그땐 몰랐기에 일단 이걸 벗어나야만 된다고 생각을 했고 ..
무작정 뛰었어요 ...
그러자 그 아저씬 안되겠다 생각을 했던지 차에서 내리셔서 뛰는 저를 잡아 채서는 입을 막고 무지막지하게 더듬으셨어요...가슴이며 중요한 부위며 ... 다리며... 너무 끔찍해요 지금 생각해도...
그리곤 귀에다 대고
" 니까짓게 머라고 날 거부해 어린게 , 너희엄마도 나한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래? 조용히 따라오면 엄마는 가만히 놔둘께"라는 식으로 말을 했어요... (이땐 너무 울어서 엄마 얘기 하면서 위협했다는 것만 기억이 나요...)
근데 또래 보다 덩치도 좀 있고 키도 컸기에 바둥거리면서 손가락을 깨물었구요
놓치는 찰라에 뛰어갔어요
너무나 무서웠던 저는 아주 멀리있는 너무 울어서 흐릿하게 보이는 아줌마를 향해서 소리질렸어요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아저씨가 이상한데로 끌고 가려고 해요 ..."
그리고 고맙게도 그 아주머니께서 뛰어와 주셨어요.. 장바구니도 팽개쳐 주시고 ,
저한테 오셨어요 ...
엉엉 울면서 거의 실신 직전인 저를 뒤로 숨기시고는 그 아저씨 한테
머하는 작자냐며 막 욕을 하니까
그아저씨왈
조카가 가출을 해서 잡으러 왔다고 .........
이건 정말 지금 생각해도 기가 막히네요 ...
그때는 거의 길의 끝부분이라서 사람이 조금씩 모여 들고 있었어요.
아저씬 되려 화내면서 아줌마한테 욕을 하며 남의 조카데리고 머하는 짓이냐고 했고
저는 엉엉 울면서 아니라고 저는 아줌마한테 거의 메달 리다 시피
아니라고 엄마한테 같이 가자고 ㅜㅡㅜ 그랬어요
그러자 아줌마는 원래 믿지도 않았는지 절 데리고 무시하고 가셨어요 .
그아저씬 뒤에서 머라머라 욕을 하면서 얼마간 쫓아오다가 ..
다른 아저씨들이 모여들어서 머라고 하니까 간것같구요..
그렇게 전 그 아주머니 덕분에 정말 ... 어쩌면 유괴 사건으로 번질수 있을뻔한 일이 무마가 되었고 ...
그 아주머니 집에서 잠시 쉬고 집으로 갈수 있었죠 ..
중요한건...그일은 제가 창피한 일도 아니고 제가 어떻게 한일도 아닌데
아무한테도 말할수 없었던 거예요 ...
엄마한테 말을 하긴 했지만, 만졌다느니 그런건 하지 못했구요 ... 엄마는 유괴 당할뻔한걸 구해주신 아주머니에게 찾아가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식사도 대접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주머니 딸은 저보다 두살 언니더라구요)
지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엄마와 아빠에게 얘기를 해서 내 상처를 공유 했으면 이렇게 힘들었을까란 생각이 앞섭니다.
전 남들처럼 크게 심각한 상해를 입지도 , 정신적인 충격을 다른 분들처럼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때 그 고마우신 아주머니 덕분에 금새 밝아질수도 있었구요.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가끔 잊을만하면 악몽을 꾸고, 어른들이 말을 걸면 예전엔 대답을 했지만 무시하고 가고 , 가끔 이상한 아저씨들 쫓아오는 거 같은 착각에 한동안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떨쳐 버렸습니다. 사람들에게 털어 놓고 얘기를 하고 (엄마, 아빠는 듣고서 너무 놀라셨어요) 주변사람들에게도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처럼... 다른 이들에게 얘기를 하고 위로를 받고 , 상처를 치유 받고 내가 잘못한게 아니였다는 생각을 들게끔 자기 최면을 걸었더니 지금은 늘 꾸던 악몽을 꾸지 않게 되었어요.
조두순사건을 보고 , 판에 올라왔던 그 유치원 어린아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얼마나 고통이 될지 커서 얼마나 힘들지 그저 어린 기억이 지워져 편안해질수 있었으면 하고 기도 했습니다.
어릴때의 성추행및 성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 잘못된 행동과 잘못되지 않은 행동, 부끄러운 행동과 부끄럽지 않아도 되는 행동의 구분이 명확치 않아서라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고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고통 받고 있는 분이있다면 , 꼭 용기를 내어 얘길 해보세요. 혹은 다른사람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상황이라면 요즘 많이있는 여성상담센터로 전화를 하거나 사이버로 상담을 의뢰해 보세요 ...
전 오래 지났지만 , 가끔 너무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그냥 두어서 곪아 터진 고름때문에 더 아픈 것을 경험 했습니다.
지금 제가 후회가 되는 것이라면
그 나쁜 새끼를 콩밥 먹이지 못한것이 천추의 한이네요 ...
너무나 긴글 읽어주시느라 힘드셨을꺼 같은데 ...ㅜ
제 넋두리였어요..
지금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절대로 .. 님이 잘못한게 아닙니다.
전 이말을 해주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