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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도저히 잡히질 않네요.. 휴..

죽겄넹... |2010.06.15 12:23
조회 55,551 |추천 12

인생 구르고 굴러서 여기에 까지 글을 올리게 되네요..

올해 32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도 늦게 졸업해서 28살에 대학 졸업하고 전공살려 인테리어 일을 했습니다.

쉽지많은 않더군요 서울이라는 땅에서 신입 연봉 1400으로 사는것도 힘들고 일년 내내 전국 각지로 출장만 다니고 24시간 일하고 3일 밤샘 현장작업에 땀으로 옷에 그림을 그리고 사는게 다였습니다.

혼자 뭔가 해보겠다고 보증금 300에 월 20만원짜리 단칸방을 친구랑 얻고서 부천에서부터 서울까지 출퇴근 하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전국 돌아다니다가 보면 한달에 4~5번 집에 가는게 다였네요..

나머지는 여관.. 밥은 항상 식당밥.. 공구통 들고 버스에 오름 먼지난다고 운전사한테 욕먹고.. 그렇게 구르고 살다보니 지치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얼마나 불쌍했던지..

지하철 앞에서 서있음 바람에 내 마음도 시렸습니다.

 

 

친구들도 보고싶고 가족들도 보고싶어 그 이후로 고향에 내려와서 직장 잡고 무엇이라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전공이 맞질 않고 지방이다 보니 직장이 많이 없더군요

거의 학벌도 고졸 수준에 생산직 아님 막일이더군요

제 눈에는 안찼습니다. 나름 4년제 출신에 그래도 짧게나마 서울 물 좀 먹었으니까요

나름 일자리 잡는다고 반년간 취업훈련원도 다니고 설계 공부도 했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해도 왜 그렇게 공부를 해도 필기에서 자꾸 턱걸이로 떨어지는지..

근데 비전공자라는 딱지 때문에 어디도 취직하기 힘들었습니다.

할줄만 알아도 전공자가 아님 안받아주는게 계속 걸리더군요..

 

 

그렇게 허성 세월을 보내다 지인을 통해서 한전 협력이라는 곳에서 철탑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뭔지도 모르고 직장을 잡아야하고 기술을 배워야한다는 일념으로 2년간 일했습니다. 산도 오르고 철탑 50~132미터짜리도 오르고 하늘과 대화하면서 살았습니다. 저에겐 다른 선택이 없었으니까요...가을에는 산속에서 예초기 돌리다가 벌에 쏘여서 10방 이상 쏘여서 기절도 하고.. 보건소도 수차례 다녔습니다. 철탑 발판에 무릎을 부딪혀 시퍼렇게 멍도 들고 농번기에는 논에 박힌 철탑 올라가기 위해 농민 눈치보며 바지걷고 논물에 발딱고 철탑 오르고 옷입고 벗고 반복도 하고.. 심한 경사의 산을 차가지고 오르다가 차도 퍼지고... 입에 풀칠한다는게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살았으니까 처음에 교육장에서 첫 철탑 오르라고 할때 고소 공포증에 죽을 만큼 힘들고 떨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오래하다보니 난 일을 열심히해도 타고난 사람들에 비해 몸이 안따라줬습니다.

전선도 타고 나무도 올라가서 톱질도 하고 별 짓을 다했습니다.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몸이 안따라주니까요... 그러면서 임금은 무지하게 짰습니다.

물론 오르지만 6년차에서는 연봉이 동결됩니다. 그땐 3000정도입니다. 근데 이 공포를 갖고 일하는데 초년 연봉 2000에 모든 수당이 다 들어가고 식대까지 들어갔으니까요...

정직원들과 한 사무실을 쓰고 가족같이 지냈습니다. 하지만 일은 우리가 더하고 밑딱고 살다시피하고 우린 직급도 없고 그렇게 처참하게 살았습니다.

화가 나서 네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근데 무섭더군요... 제 글을 읽은 네티즌들을 절 욕하더군요..

왜 공부 뒤지게 해서 네가 공기업 입사를 하면되지..하면서 절 마구 욕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욱하는 마음에 일하던 사진들.. 하늘위의 작업자들.. 기타...

회사에 대한 감정에 대한 욕들... 우리보다 2~3배를 더 받고 덜일하는 정직원들 욕을 신나게 했으니까요...

하지만 님들이 생각하실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토익 7~800받고 뭐하러 이런 위험한 직장에 입사를 합니까? 고압 전기를 맞아가면서요

다 저처럼 시작해서 일을 하고 직원이 되는거였으니까요...

근데 직원이 못되면 나이 40살이상 되면 몸두 둔해지고 체력 때문에 이 일을 못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죽이기 작전으로 정직원을 꿈꾸는 동료들과 동기들이 그 꿈을 잃게 됐습니다. 인원이 줄이라고 하는데 누굴 직원을 만들어줄까여?

지례 겁먹고 저도 휩쓸려 나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올린 글이 누구의 입으로 퍼지고 퍼져서 공기업 본사 및 지사 저희 협력업체..

까지 글이 흘러갔습니다. 결국은 지금 다시 가고 싶지만 절 블랙리스트로 판단하고 안받아주네요..

 

 

몸이 힘들었습니다. 나도 나이는 계속 차니까요

문득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도 하는데 다른 일도 못하겠냐고...

그리고 과감히 퇴직을 햇습니다. 근데... 일자리가 안잡히더군요

제가 일한건 전기일이지만 전기 지식없이 몸으로만 일하는거라 지식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이 없기 때문에 어디다가 내도 다 낙방이였습니다.

또 바닥 인생을 살아야하나 다시 생산직에 이력서를 냈습니다.

고졸 학력으로도 갈수있는 생산직이요

근데 괜찮은 현대계열의 생산직 협력도 제 학력이 높다고 다 거절합니다.

설계도 할줄 알고 이것저것 할줄 안다고 쓴게 오히려 마이너스더군요...

오히려 4년제는 거절하고 2년제까지는 받아주더군요

결국에 내는 족족 다 거절 당했습니다.

4년제는 불만갖고 일찍 그만둔다는 이유였습니다.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경력도 쌓고 연봉도 오르고 직급도 오르고 그렇게 살고 장가도 가고 효도도 하고 싶었는데 안풀리네요...

한전 협력에서 일하면서 적은 연봉으로 악착같이 1500을 모으고 자가용도 사고 돈두 현금 1000만원 모았습니다.

근데 지금 반년째 발버둥치느라 절반 가까이 써버렷네요

더구나 아버지가 올초 위암 3기 판정을 받으셔서 저와는 따로 살고 부모님은 시골에서 소을 키우시는데 틈틈히 아버지 어머니 한달간 병실에 계신동안 소밥을 주고 바쁘게 살다보니 아버지 건강해지시고 어머니도 7월경에 관절 수술을 하시러 서울로 또 올라가시네요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돈두 많진 않지만 드릴수있는 제 한도에서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충격 받으실까봐 현재 일자리 잡고 지금 다니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요...

근데 빨리 직장을 잡아야는데... 어른들이 그렇잖아요 대기업 협력이든 공기업 협력이든 그 안에서 일하면 대단한 직장 다니시는 줄 아니까요...

저도 그만두고 친지고 가족들에게 심하게 욕먹었습니다...

 

 

이넘의 욕심 때문에 적어도 경력 쌓이고 능력 대우받는 곳을 가고 싶은데 자꾸 낙방되다 보니 시간이 흐르고 초조해지네요

나이가 차서 어린 사람들에게 밀리고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다 탈락되네요

생산직도 일했지만 학력 높다고 거절 당한곳이 아니라 학력 안따지고 사람들이 입사 꺼리는 곳에서 시급 4110원에 하루 12시간 2교대 근무로 안가리고 뽑는데 갔는데... 하루에 차량 800대나 생산했는데 미친듯이 일하고 쉬지도 못하고 기계가 되서 일을 했습니다.

일터에는 중국 사람들이 넘쳐나고 제 성격도 밝은데 혼자 식사하러 다니고 외톨이처럼 사는 내 자신에 나오게 됐습니다.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일하는데 라인에서 차량은 계속 나오고...힘들었습니다.

근데 워낙 일자리가 안잡혀서 다시 그곳으로 가야할것 같네요...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고 평범한 남자로 못사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아직 효도도 못했는데 불쌍한 어머니 생각하면 그렇게 못하지만 자꾸 제 어깨가 지쳐가네요.. 왜 이렇게 운이 없는지 난 왜 이렇게 불행한지...

지금도 생산직 업체만 뒤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멀쩡한 직장은 절 안받아주니까요

저는 말도 잘하고 성격도 좋지만.. 백수로 사는 내 자신으로는 그 성격이 점점 죽고...

점점... 나약해지네요.. 힘들어요.. 사는게...

 

 

친구들은 대리 과장 다는데 난 신입으로 이 나이 먹고 찾아야 한다는거...

친구들은 연봉 3천만원 받는데 난 1800정도라도 좋으니까 받아달라고 찾고 다니는거..

친구들은 장가도 가고 애기 놀이방 데려다주고 놀러도 가고 그러는데...

경제적, 직장 문제로 여자 사귀는거.. 결혼하는 자체도 부담이 되니...

모래성이 깍이고 깍여 아주 작아져 흔적이 없어지는 기분이 드네요...

 

또 제글에 신나게 욕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근데 어쩌겠어요 이 힘든 가슴을 이렇게라도 글이라도 남기고 싶은데요...

내일 해뜨는게 또 두려워지네요..

하루종일 워크넷사람인 이리저리 뒤지는것도 지치구요...

아직 내 나이 32살 직장 들어가도 20년 이상 할수있는데...

몸으로 일하는 단기일만 잡히니..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뿐인데... 저 어떻게야 하죠???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울피|2010.06.17 13:10
다들 왜그리 야박들 하신지... 이분이 바란건 하소연과 작은 위로일텐데요.. 나는 이랬는데, 그렇게는 하지말지... 그따위 말이 뭐가 중요한가요... 글쓴님!! 힘내세요!! 열심히하면 언젠가는 밝은날이 올겁니다!! 화이팅여~~ ^^ ---------------------------------------------------------------------- 꺅~~~ 제 댓글이 베플이네요~~ >_< 글쓴님아!! 제 글이 베플인거 보니 저와 같은 심정이신분들이 많다는걸 느끼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힘내세요~~!! 언젠가는 꼭 좋은 날이 올거에요~~ ^0^ 화이팅!!! 대한민국 모두 화이팅~~!!!
베플김빠또리|2010.06.15 12:29
인테리어.. 힘들어도 계속하지 그랬어요?? 나도 인테리어 합니다.. 저는 그 일이 너무 좋아서 기냥 맨몸으로 부딪혀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 저는 연봉 1000도 안됐습니다.. 믿어집니까?? 지금이야 경력도 있고 하니 연봉은 제법됩니다.. 모든일이 다 그러하듯 남의돈 벌기가 쉽나요?? 나이도 나와 동갑인데.. 참 그러네요.. ------------------------------------------------------------------------------------- 현장 실측갔다오니 베플이라 뜨네요.. 참고로 저는 고졸입니다.. 참 험하다면 험한 이바닥에 몇년을 구르다보니 이 일 아니면 못할꺼 같네요.. ^^ 대학은 그저 단순한 이유로 안갔네요.. 이 일하기전엔 방송국 특효팀 했고.. 날도 더운데 다들 고생하시고 오늘 아르헨티나전 승전보를 들을수 있었으면..
베플J|2010.06.17 10:05
사회가 당신을 알아주지 않는것이아니라.. 끈기와 열정이 조금 부족한, 열정을 좀 더 더 키워야 할 사람인 것 같네요. 전 토익 점수 글쓴분보다 낮았고, 지방 4년제 졸업하여 혼자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전체 직원 10명도 안되지만 가고 싶은 회사가 있어, 찾아가서 열심히 일 할테니 입사만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원하지 않던 직원이니 연봉은 당연 작겠죠. 초봉 960만원(즉 한달에 80만원) 받고 일을 시작했구요. 야근은 기본, 주말도 출근. 3주간 24시간 못 잔 적도 있어요. (집은 1년에 2번 감-설&추석) 그렇게 7년이 지나, 지금은 대기업에 경력직으로 합격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모은 돈으로 예쁘고 작은 집도 있구요. 제 7년 세월이 님만큼 힘들지 않았을 것 같나요? 제가 흘린 눈물 한강을 넘을 겁니다... 경력 쌓이고 능력 대우받고 싶은 곳에 가고 싶다면, 경력 쌓고 능력 키우세요. 님아.. 우리처럼 가진거 없이 태어난 사람은 세상이 힘들게 할때마다 더 웃으며 살아주는게 최선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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