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나 설명 등은 생략하고, 하도 답답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올해에 대학 졸업 후에 진로를 고민하던 중 '직업능력계좌제' 를 알게 되어
2월에 수원의 H 컴퓨터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뭐, 이게 말하자면 몇 페이지를 써도 부족해서 간단하게 줄여서 말하자면
H 컴퓨터 학원은 수원에 캠퍼스가 두 개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상담받는 곳이
아마도 2캠퍼스 같네요. 전공도 아닌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과정을 배운다는 것이
기대 반 걱정 반이 되어 꼼꼼하게 알아보고 2캠퍼스 부원장과 상담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1) 2캠퍼스 부원장은 (현재 퇴사당했음) 3월에 제 수업 개강하기 전까지 말이 두번이나
바뀌며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맥킨토시 수업이 듣고 싶어 어렵게 찾아간 학원이었습니다.
다른 학원은 인디자인 강의만 하지만 자신들은 맥킨토시 수업을
한다며 엄청난 자부심을 보이던 부원장은 제가 직업능력계좌제 카드 문의 때문에
전화를 하자 인디자인 과정이 추가되었다며, 맥킨토시 포토, 일러 외에
IBM 포토, 일러 수업이 한 달 추가 되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수업을 들을 학생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 멋대로 회의하고 학생이 전화를 하자
그때서야 통보하는 식으로 알려주다니 황당했습니다.
취업이 급급해 한시가 급했던 저는 그렇게 한달 과정을 추가하고 비용을 더 냈습니다.
2) 한 달 간의 포토, 일러 수업 후에 다음 과정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웹디자인과 편집디자인은 포토, 일러 수업을 같이 듣고 그 후에 분리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들은 수업의 반은 거의 웹디자인 쪽이었습니다. 편집디자인 과정을 희망했던
저는 상담을 요청했고 거기서 어이없는 얘길 듣게 되었죠. 그 다음달 편집 디자인과정
수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인 즉, 제가 처음 학원을 등록할 때 편집디자인 과정
K선생님은 임신 중이셨고 저에게도 혹시 도중에 강사가 바뀌더라도 괜찮겠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조금 수업을 듣다가 바뀌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며 어느 정도 동의를
했구요.
그런데, 1캠퍼스 부원장은 (제가 상담을 받은 곳은 2캠퍼스, 수업을 들은 곳은 1캠퍼스)
4월쯤에 K선생님의 예정일이 임박해서 이미 2캠퍼스 쪽에 편집디자인 과정 학생을 받지
말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2캠퍼스 부원장이 받은거라며.
하지만 2캠퍼스 부원장은 사람을 받았고, 그 일로 그 사람은 퇴사당했다고 하더군요.
2캠퍼스 부원장이 실수로 등록시킨 학생들을 모두 찾아 환불해주었는데,
그 중에 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그러더니 직업능력계좌제 반 외의 일반과정 편집디자인 과정 전환을 권하더군요.
K선생님이 아닌 다른 분을 구하고 있다고 하면서요. 네, 이 당시에 저희 포토, 일러
수업에 새 강사님이 수업청강 하러 오셨습니다. 편집디자인 과정 새 강사 분이라고
했죠. 그리고 그 분, 2주만에 잘렸습니다.
디자인 비전공자가, 당장 취업을 앞두고 급급한 때에, 이름도 실력도 모르는
아직 오지도 않은 강사에게 수업을 들으며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못 하겠더군요.
3) 직업능력훈련계좌제는 노동부에서 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상담을
합니다. 그 후에 수강생들이 강의평가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1차 상담을 이메일로 한 후에 2차 상담에서 직원이 저에게 부탁하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업에 불만족하더라고. 하지만 강의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달라고 하더군요. 점수를 높게 받아야 노동부에서 계속 '직업능력훈련계좌제'를
할 수있게 지원해준다면서요.
TIP) 직업능력훈련계좌제
계좌제는 정부에서 실업자,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을 목적으로
부분적인 과목의 학원수업을 들으며 취업과 연관되게 하는 제도인데,
개인 부담금 20%+ 나머지 80%학원비와 교통비, 식사비용까지 지급이 된다.
학원비 80%는 수강생이 수업을 마친 후에 노동부가 학원측에 일괄적으로 지급함.
그러면서 직원이 말하더군요. 편집디자인 과정은 전망이 좋지 않으니 웹디자인
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이미 제 사정을 알고 있는터라 학원 측에서는
어떻게든 잡고 싶었겠죠. 물론 원하면 환불도 해주겠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부원장도 그 직원도 갑작스럽게 저에게 웹디자인과정을 권하더군요.
그 쪽이 전망 좋고 취업이 잘 되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희망하는
쪽으로 진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학생이 많이 등록할 수록 학원 측에서는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직업능력훈련계좌제 학생이 많을수록 학원은 이득입니다.
여기서 학원 측의 속셈이 보여 또 다시 실망과 화가 올라오더군요.
4) 처음 이 학원에서 상담을 받을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학생 앞에서 같은 직장의 직원에 대해 서로 흉보고 안 좋은 얘기하는 학원 정말
처음 봤습니다. 처음 2캠퍼스 부원장은 다른 학원을 흉보고, 등록할 때에 부원장 대신
왔던 2캠퍼스 대리는 (이 사람도 현재 퇴사당함) 1캠퍼스 직원을 욕하고, 편집디자인
과정이 없어졌다고 할 때에 1캠퍼스 부원장은 2캠퍼스 부원장을 흉보더군요.
같은 직장의 사람들을 서로 욕하고 흉보는 모습을 학생 앞에서 버젓히 보이면서
어떻게 학생에게 신뢰를 얻으려고 한건지 그 태도, 이해 안 되네요.
결국 저는 편집디자인 과정 환불을 요청한 후에 강남의 다른 학원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수업 잘 들었구요. 비록 디자인 과정이 제 진로가 아닌 것 같아서 포토샵
수업만 심화적으로 더 수강하긴 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좋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동안 H 학원에서 버린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작은 일에 분개한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실껍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 시간과 돈을
아깝게 버리는 것에 얼마나 속이 타는지. 가뜩이나 취업에 예민할 때에 도대체 제가
그곳에서 뭘 했나 싶더군요. 형식적인 죄송하단 말 밖에 듣지 못한게 너무 억울하고
저 처럼 피해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H 학원 검색을 하면 제 글이 보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H 학원장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학원장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여러가지로 사과를 하더군요.
마음이 많이 상했던 터이지만, 학원장이 직접 전화를 해 사과하니 저도 악한 사람은
아닌지라 좀 미안하더군요. 학원장은 길게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결국 핵심은
그 글을 지워줬으면 하는 것이더군요. 저는 그러마 했지만, 글을 지울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되어 검색비허용으로 글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게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H 학원을 검색하자 보란듯이 H 학원이 정말 좋더라는 블로그 포스팅이
검색되더군요. 딱 보아도 학원 측에서 쓴 글인 티가 나더군요. 댓글까지.
온라인의 힘이 무섭긴 무서운가봅니다. 그래도 홍보를 위해 그렇게 까지 하는 걸보니
우습기도 하고.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쯤, H 학원장에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제 글이 네이버에서는 검색되지 않지만 DAUM 에서는 검색이 된다며 글을 지워달라고
직접적으로 부탁하더군요. 저는 문자를 무시했습니다. 저의 인터넷 공간에 제가 겪은
일을 쓰지도 못하나요? 저는 다음에서 제 글이 검색되는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악의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지만 제가 왜 그 글을 지워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오늘, 또 H 학원장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습니다. 다음에서 아직도 글이 검색되니
지워달라고 하더군요. 화가 나더군요. 벌써 몇 달 전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하는지.
제 글로 인해 학원 등록생이 반으로 줄었다고 하더군요. 네, 제 글을 읽고 그 학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분 몇 분이 댓글도 달고 어떤 분은 학원측에서 환불조차 못 받고
있다며 저에게 학원장 핸드폰 번호까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저 말고도 부당한 대접을 받은 학생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렇게 일이 되는 것이 두려웠으면 애초에 학원측에서 저 같은 학생이 나오지 않게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대놓고 글을 지워달라고 하는데, 인터넷 공간에 제 맘대로
글도 못 쓰나요? 네이버에서 검색 비허용 했으면 됐지, 제가 다른 포털사이트까지
신경써야 합니까?
제가 강남의 S 컴퓨터 학원으로 옮겨 수업을 들을 때, 강의와 학생관리, 서비스 측면의
모든 것에서 만족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강남으로 굳이 학원을 다니는가 보다
했죠. S 학원의 선생님은 하물며 심화과정을 듣는 제게 '이 전 학원에서 뭘 가르친거냐'
는 말까지 할 정도로 제가 H 학원의 수업에서 효율적으로 얻은 것도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제 의견이 담긴 글 하나도 맘대로 쓰지 못하고 학원의 압력으로 글을 지워야
하나요?
현재에도 포털사이트에 H 학원을 검색하면 온갖 좋은 말 들로 학원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간간히 부당한 대접이나 강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분들의 글도 있지만 거의
묻혀있더군요.
물론 좋은 강의를 듣고 도움을 받으신 분들도 있겠죠.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학교와 달리 사비를 내고 강의와 서비스에 만족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소수의
사람들은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듣고 말아야 할까요?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욕을 쓴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나이도 먹고 생각도 있는 사람
으로서 제가 겪은 일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주관적인 생각을 썼을 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쓴 이유는 포장된 말들에 속아 저처럼 피해보는 학생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해서 참고가 되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H 학원장님.
저에게 더 이상 전화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저의 글 때문에 수강생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은 결국 핑계같네요.
당신들의 실력과 홍보 등으로 제 글을 무마시키십시오.
학원에 대해 좋은 글이 그렇게 많이 떠도는데 고작 제 글 하나 때문에
수강생일 줄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 같네요.
학생들을 만족시키고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시면 되지,
왜 잘못한 것을 굳이 덮으려고만 하십니까?
제가 포스팅에 욕을 쓴 것도 아니고, 제가 겪은 일을 그대로 썼을 뿐인데
왜 저한테 이러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고 더 이상 할 말도 없네요.
이 글도 소문이 나면 또 저한테 전화해서 이 글 지워달라고 하실지 궁금하네요.
수원 최고의 컴퓨터 학원이라고 자부하고 계신다면,
당신들의 실력으로 승부하십시오.
괜한 사람 건드려서 그냥 넘어갈 일을 글 하나 더 쓰게 만들지 마십시오.
* 현재 네이버 블로그의 글은 비공개로 되어있습니다 *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길어졌네요.
제가 하도 답답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