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조그마한 한 건설제조업체에서 경리직을 맡고 있는 여자입니다.
제 신세한탄이나 좀 할까 하고 글을 올리는거니 배부른 소리를 보면서 짜증나는 분들은 그냥 살포시 뒤로 이동해주세요...스크롤 압박도 심합니다..ㅎㅎ;;
요즘 제가 회사에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뭐 물론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 중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분들은 없겠지만요..
작년 10월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 조그맣고 열악한 회사에 취직을 하게됬습니다.
월급총액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0만원. 갑근세,주민세,4대보험 다 떼고 나면 실 수령액은 약 90만원정도.
처음에 전 요즘시대에 이 월급이 어디야~ 이런생각으로 나름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었지요.
원래 정상 출근시간은 아침 8시, 퇴근시간은 오후5시.
하지만 실제 출근시간은 7시 였습니다.
제가 차가 없어서 과장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때문에 6시 50분까지 집에서 나와야 합니다. 또 퇴근은 빠르면 5시30분..늦을땐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퇴근하기도 합니다.ㅠ
가득이나 어릴적부터 아침잠도 많고 저녁엔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고 여가시간을 갖다보면 뭘 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빠르면 밤 11시 늦으면 1,2시가 되기도 하기때문에 아침에 일찍일어나는게 힘이듭니다.
그래서 항상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려 아침도 안먹고 그 시간에 아침을 청하구요.
출퇴근 하는 시간은 약 30분. 거리도 만만치 않구요.
일일이 과장차로 출퇴근하는 것이 불편해 나중에 제가 차를 사게 되면 개인차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제 월급에 기름값 감당이 안될꺼 같더군요.
제가 지금 집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취업을 해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한달 월급에서 월세 내고, 전기세 내고, 보험료 들어가고, 인터넷비 내고, 폰요금내고, 거기다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보겠다고 10~20만원정도씩 매달 청약적금을 넣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고정지출도 만만치 않아 한달 월급 받아도 남는것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차를 끌고 다니게 된다면 더욱 많은 지출이 생기게 되겠죠.
이런 금전적인 문제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지만..
과장님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큽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어찌나 그리 생각이 없는지..
본인이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괜한사람한테 화풀이하고 기분 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차를 타고 출근하게 됬을땐 6시55분까지 나와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늦어도 1,2분 이내로는 나갔는데, 한 겨울 한참 추울때 밖에서 덜덜떨며 2~30분을 기다려도 안오길래 전화를 해보면 이제 가는 중이다. 아니면 다른때는 전화도 받지 않을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1,2분 늦으면 바로 전화해대면서 말이죠.
그래놓고는 이젠 50분에 와서 저를 기다리더군요.
저도 그래서 이젠 50분에 최대한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죠? 아침에 5분.. 아니 1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달콤한것인지..
잠이 많은 저는 그 5분의 여유를 빼앗겨 버렸답니다..ㅠㅠ
이젠 제가 50분에서 조금 늦게 나가면 마구마구 짜증을 냅니다ㅠㅠ원랜 55분이였는데..
(소심..흑.)
저번엔 제가 한참 몸도 안좋고 피곤함도 많이 느끼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 3번인가.. 폰 알람도 못들을 정도로 깊게 잠이 들어버려 늦잠을 잔적이 있습니다.
처음 2번째까진 제가 너무 늦게까지 잤기때문에 어쩔수 없었지만..
3번째엔 과장이 50분이 되자마자 저에게 전화를 걸더군요..저는 그 벨소리에 깼구요.
깨자마자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 과장님 죄송해요~..ㅠㅠ" -(나) 이랬더니 "니 왜 안나오나!!(뚝.)"-(과장)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저는 뭐라 제대로 말도 못해보고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벙져있었죠. 그러다간 혹시 무슨 일이있어서 전화가 끊어진거일지도 모르니 다시 전화를 해보자 해서 제가 전화를 했는데..
"뭐나"-(과장)
"아 과장님 죄송해요...제가.."(뚝)-(나)
제가 말을 하려 하는데 또 뚝 끊어버리더군요..저도 화가 났습니다.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과장님 지금 출발 하셨어요??ㅠㅠ"
"출발 했다!(뚝)"
또 이런식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ㅠㅠ
불과 5분 안에 사람 말도 듣지않고 전화를 뚝뚝 끊어버렸어요.
한 10~15분만 기다려주면 바로 대충 씻고 나갈수 있었는데 기다리지도 않고 그 잠깐의 시간을 기다려주지도 않고 그냥 가버리더군요. 원래 출근시간도 한참이나 넉넉했는데도 말이죠..ㅠ
그리곤 제가 또 교통편도 없는 이 회사에 혼자 힘들게 출근해서 설상가상 보슬비도 오는데 우산도 안가지고 와서 비도 쫄딱 맞고, 회사 용품도 제 퇴근시간 이후에 사서 가져오는데 무거운 짐까지 들고 있으니 더욱 짜증나고 서럽더라구요..
원래 부터도 자꾸 짜증만 내고 얼굴은 항상 인상쓰고 있고, 하도 욕도 해대고 그래서 맘에 들진 않았지만..이 날 이후부턴 정말 정떨어지더군요.
그날 이후부턴 진짜 맘에 안드는것만 잔뜩 보이고 있어요.
청소안한다고 뭐라하는것도(청소가 그냥 청소가 아니라 청소하는 청소부들처럼 전부 쓸고 딱고 물수건질하고 이런 청소요..먼지 털어내고 지저분한 부분청소는 저도 평소에 합니다.),예전부터(제가 근무하기 전부터) 묵어있던 컵들 설거지 안했다고 뭐라고 하는것도, 이젠 얼굴 쳐다보는것도, 사무실안에서 담배피는것도..
사무실에서 담배를 하도 피워대길래 한번은 담배피울때 과장님방 문 좀 닫고 피워주심 안되겠느냐고 부탁드렸었는데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문 닫았다 열었다 하더군요. 문닫아도 냄새가 흘러나오는데 열고있으면 꼭 피시방에서 일하는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는 담배냄새를 정말 지독히도 싫어하는데, 여기서 일하면서 기관지도 더욱 안좋아지고 기침도 자주하고.. 꼭 제가 흡연자인양 가래침까지 나오더군요..ㅠ코까지도 아프기도 하구요..
요즘엔 또 사장님이 있을땐 또 제 바로 앞에서 옆에서 두 형제(사장과 과장이 서로 형제사입니다.)가 알짱거리며 담배연기를 폴폴 피워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창문 열어 놓으면 겨울엔 추운데 왜 열었냐.. 요즘엔 창문닫고 에어컨 키지 왜 안키냐.. 에어컨 키면 과장방 문도 안닫아서 담배냄새는 더 직방으로 오고 그래서 창문을 또 살짝 열면 에어컨 켰는데 왜 창문을 여냐 등등.. 정말정말 담배냄새가 가장 힘듭니다..ㅠㅠ
지금도 계속 담배피고 있네요..에효..
요즘 사장님은 공사 입찰도 안된다고 달달 볶아대고..저도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하는데 왜 안되냐고..니가 복이 없나보다고 그러면서 저에게 어찌나 부담을 주는지 말도 못합니다..
직원들도 일하는 것에 비해 임금은 턱없이 작은데.. 임금 올려달라고 청원해도 지금 나도 먹고살기 힘든데 남 걱정할때냐 내가 왜 돈을 많이 줘야 하냐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사장 본인은.. 사장이 월급받고 상여금받고 연차수당까지 받아가더라구요.
사장이면 본인이 좀 힘들더라도 직원들을 더 가족같이 보살피고 생각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속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아직은 나이도 좀 어리고 사회경험도 이제서야 슬슬 쌓아가고 있는 중이지만..
이 회사 사장과 과장의 행동과 말들을 보다보면 어린 제가 이해가 가지 않을만큼 철없고 답답할때가 많아요.
이제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하도 받아서 출근할때 회사 근처에 들어서기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걷잡을수 없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픕니다. 숨쉬는 것도 벅찰 정도에요.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나가고 싶지만, 이렇게 또 무작정 그만 두고 그 뒤에 다시 바로 취업이 되지 않으면 제 생활은 정말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 회사를 더이상 다니다간 정말 저는 정신병에 걸리고 말꺼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아직 철도 덜 들었고 성질도 나쁘기에 더 심하게 반응이 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전 여직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만 이런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확~ 뒷일 생각 안하고 그만 둬 버릴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