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 개인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무작정 욕만하고 비난하는
질 낮은 댓글문화는 없길바라며..나름대로 패인을 분석했는데 한번 공유하고
의견을 나눠보고 싶군요.)
첫번째 패인은 오범석의 선발출장
먼저 국대경기를 많이 봐왔으면 알겠지만.
원래 오범석은 못하는선수가 아니다. 어떤감독이라도 차두리대신 오범석을 택했을것 같다. 기본적으로 차두리와 오범석의 플레이 차이를 말하자면 차두리는 강한체력, 강한피지컬, 스피드를 바탕으로한 공격수 출신 수비수라 기본적인 수비력에 허점을 보일수있다는게 차두리에 대한 일반적 통념이었다. 하지만 체력과 피지컬은 힘과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그리스공격을 봉쇄하는데 유리하기에 그는 그리스전에 나왔던 것이다. 그에비해 오범석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오른쪽사이드백선수라고 볼수있다. 주구장창 오른쪽사이드백만한 오범석의 수비폼과 안정성은 오범석의 손을 더 들어줄 수있다. 그래서 아마 허정무는 오범석을 선택했을것이다. 막강한 아르헨의 공격력을 조금이라도 더 막기위해 안정성에 좀 더 무게가 가는 오범석카드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다. 허정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게 있었는데 그것은 오범석의 경험과 자신감이었다. 아르헨에 속해있는 슈퍼스타급의 선수들을 막아본 경험이 별로없었고, 자신감마저 없었다. 때문에 계속 당황하며 막는 기색이 역력했고 불필요한 파울을 지속적으로 범한것이다. 그러면 이제 수비폼과 안정성에도 메리트가 없어진 오범석을 자신감이라도 충만한 차두리로 교체를 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던것이 패인이다. 차두리가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수비폼도 괜찮았었고, 적어도 후반엔 교체가 필요했지않나 싶다.
두번째 패인은 국내용선수 염기훈
염기훈은 정말 많이뛰고 성실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거기까지다. 그가 K리그에선 왼발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국제무대에서 그의 왼발이 먹힌적은 거의 찾아보기힘들다. 그가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건 이미 여러차례 평가전에서 검증이 났다. 평가전에서 이렇다 하게 보여준게 없었다. 그러나 허정무는 그를 계속 기용했다.
이유가 뭐냐면. 그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다는거...그동안 K리그에서 보여준폼은 허정무를 항상 기대할만하게 하다. 4-2-3-1의 '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이청용, 그리고 평가전에서 중앙에 있을때 가장 좋은 폼을 보여준 박지성이 고정이면 왼쪽에 염기훈을 대체할 선수가 대한민국에 누가 있는가... 이근호라고 하기엔 그도 최근에 평가전에서 보면 폼이 많이 떨어졌다. 염기훈도 별로였지만 이근호는 더 별로였다 수비를 주전술 택했으니 4-2-3-1을 할수밖에 없었고. '3'의 왼쪽에 염기훈을 넣는건 대한민국이 할수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결국 이건 대한민국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한계로 그는 결정적찬스에서 옆그물을 때린것이었다. 왜 오른발로 안찼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왼발잡이라면 누구나 왼발로 찼을껄?..세계에서 가장 큰무대에서 중요한 경기의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가장 자신이 잘 쓰는 발을 써야하지 않을까 ? 1:1상황인데.
그의 실수는 골키퍼가 없는 파포스트로 감아차는걸 선택하지 않고 골키퍼가 있는 니어포스트로 슈팅을 날렸다는것이다. 그러면 정확히 차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골이 들어갔다면 누구나 알겠지만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것이다. 결국 아르헨과 우리의 실력차라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번째 패인은 아르헨은 엄청난 실력에 운까지 좋았다.
사실 이게 가장 큰 패인이 아닐까 싶다. 역시 메시, 테베즈, 이과인으로 이어지는, 인터밀란의 챔스우승의 주역 디에고 밀리토마저 벤치신세로 내모는 정말 화려한 공격라인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전력차는 엄연히 났었고 그건 경기 후반부에 우리가 수비축구를 포기하고 정상적인 정공법을 택하니 바로 수비가 숭숭뚤리는 모습이 계속나왔다.
그런 엄청날 실력을 바탕으로 했는데
박주영의 자책골, 그리고 오프사이드골. 운까지 좋았다는 것이다.
도저히 어쩔수 없었다. 이런 운이 발생한 것도 결국은 실력차에서 나온것이다. 그냥 아무팀에게서나 이런 운이 나오진 않는것 같다.
그야말로 아쉽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참패다. ...클래스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나.
아무튼 나이지리아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