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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개발 반대 서울지역 인류학도 성명서

서정원 |2010.06.19 07:55
조회 2,966 |추천 2

  “88만원 세대” “스펙” 20대 대학생을 상징하는 단어들입니다.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는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우리는 사회문제에서, 정치문제에서 관심을 떼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현 정부에 의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4대강 정비 사업 1년. 잔잔하게 흐르던 강들은 흐름이 끊긴 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강에서 퍼내어진 모래들은 산처럼 높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본디 강에 살던 물고기와 새들은 집을 잃어버리고, 강을 벗 삼아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에서 쫒겨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4대강 정비 사업으로 경제를 살리고 또 오염된 강을 정비해 100년에 한 번 있을 대홍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에 많은 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이 ‘틀렸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4대강 ‘죽이기’ 라고. 4대강 정비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MB정부 임기 내의 일시적인 경제상승 효과에 그칠 것이며, 시멘트 어항에 가둬진 물은 결국 썩게 될 것이라고. 또 홍수피해는 현재 보를 설치하고 있는 본류가 아닌 지류에서 발생하며, 상습 홍수 발생 분포 지역과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많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4대강 정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도 완성되지 않은 채,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던 현지민들과의 협의도 없이, 수많은 희귀 생물들을, 힘없는 사람들을 포크레인으로 밀어붙이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식을 접할 길이 없던 탓이기도 했습니다. 정권의 수하에 들어가 버린 언론이 ‘진실 보도’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이 사람을 이롭게도 하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무엇을 위한 개발인지 되짚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강과 사람과 생명에 무심했던 우리들의 태도를 반성하며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는 바입니다.

 

 

1. 한 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강을 ‘죽이고’ 있는 모순투성이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2. 보도의 의무에 불충실 했던 언론은 이를 반성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하여 4대강 사업에 대한 진실들을 보도하라.

 

 

 

덕성여자대학교 송유림 황정은 김진선 동선희 남영아 조명희 한진영 박찬희 송밝은 서정원 이예지 우선제 안수진 서주현 조가연 김단비 박오림 김미진 이부나 육지영 김가현 김다혜 김예진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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