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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내의 향수병...

곤니지와 |2010.06.19 18:14
조회 22,987 |추천 6

안녕하세요 귀화한 일본인 아내를 둔 29살 직장인 입니다.

 

이제 결혼한지 반년정도 됬는데,

 

아내가 요새 심한 향수병에 걸린 것 같아요.

 

처음만난건 대학시절 아내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때 였습니다.

 

아내는 팔팔한 대학교 2학년이었고 전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요.

 

처음엔 아내가 한국어를 별로 할줄 모르지만

 

제가 스펙을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뒀기때문에

 

일본어로 기본적인 회화는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3년간은 정말 기초적인 대화빼곤 다 일본어로

 

대화하며 지냈습니다.

 

서로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수년의 시간이 흐른뒤 저희를 결혼으로 이끌었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한국을 좋아하셔서 상관이 없었는데,

 

저희 부모님과 친척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항일운동가가 좀 많은 편이라...

 

광복군활동하셨던 분도 계시고 끌려가신분도 있고 해서

 

일본과 일본사람에 대한 감정이 정말 안좋습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고요. 그래서인지

 

저도 일본이란 나라는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이라는 국가가 그렇다는 것만으로

 

일본인이 전부다 그렇게 나쁜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제 아내가 그런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이런 집안때문에 결혼할때 맘고생 많이 한사람도 정작

 

제 아내 이고요.

 

그래서 결혼식때 많은 친척분들이 참석을 거부하셔서

 

저나 아내나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신랑신부는 같이 설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뒤로 아직 저를 아껴주시는 친척분들과 갑부이신 장인장모님 덕에

 

서울 시내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아내는 구청문화회관에서

 

일본어 원어민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향수병이 심하게 도졌나 봅니다.

 

아내가 일본지도를 기가막히게 잘그립니다.

 

정말 보면 무슨 GPS보는 것처럼 해안선도 상세하게 그리는데

 

점심때 사무실가서 보면 책상에서 A4용지에 대고 일본지도를 항상

 

그리고 있습니다. 표정도 많이 침울해보이고요.

 

제 직장이랑 아내가 일하는 곳이 가까워 점심을 같이 먹곤하는데,

 

아내의 식성을 생각하여 지난달부터 점심은

 

항상 일식을 먹으러 갑니다.

 

한국음식도 잘먹는 사람이지만 단순히 한국국민이 됬다고

 

일본음식을 무슨 한달에 한번 외식처럼 먹이는 건

 

남편으로서 도리가 아닌듯하여 나름 생각해낸 배려입니다.

 

그래도 아내의 우울한 표정은 잘 사그러들지가 않네요.

 

아내의 수업도 있고 저도 직장에서 바빠서

 

도저히 8월까지는 일본여행을 갈 시간을 못낼것같습니다.

 

어떻게든 그때까진 버텨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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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었던 새에 많은 분들이 정말 세심한 답변 달아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해주신 조언 잊지않고 잘 실천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추천수6
반대수0
베플.|2010.06.23 08:23
일본인 남편과 함께 일본에서 살아가는 33女입니다 전 대학떄부터 독립을 해서 가족과 떨어져 살아왔고 일본도 온지 오래 됬기에 그다지 향수병이 많진 않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한국가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굴뚝같아집니다. 와이프분 마음, 너무 이해가 갑니다. 사람은 상대적이고 이기적이라서, 삶에 지치거나 문화충돌을 더 겪을수록, 외롭다고 생각될수록 향수병은 더 커져갑니다. 님은 자상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만 정말 맘 터놓을 동성친구가 없는것도,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시댁이나 결혼문화, 한일의 갈등으로 적대적 감정이 섞인 뉴스를 보기만 해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전 가고싶다고 말한적 없지만 자진해서 데려가준 남편 덕분에 1월과 6월초에 다녀왔어요. 갈 여건이 안되신다면 장인장모님을 초대해주시면 어떨까요. 부인과 충분한 이야기를 해보세요. 1년에 몇번을 가고, 몇번을 초대하자. 이런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거 별거 아니게 보여도 기다리는 즐거움이 생기고 몇월달에 가족을 볼 수 있으니까~ 하는 여유도 생깁니다. 그리고 한국내의 일본인 모임들을 활용해서 부인이 친구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세요. 아주아주 커다란 힘이 됩니다. 부인 고향이 어디신지? 괜찮으시다면 저두 메일 친구 해드릴게요. 방명록이나, 쪽지 주세요....
베플글쎄|2010.06.19 18:32
아내쪽 일본 가족들과 화상통화하세요 ^^ 인사도 드리고,
베플히라사와유이|2010.06.19 18:36
님께서 아내분보다 하루정도 더일찍 퇴근하신담에 일본전통복 같은거 입고 집을 일본처럼 꾸미고 일본여행을 가자고하세요 그리고 사랑에는국경이 없다던데 이제 일본이랑 사이도 엄청좋은데 왜그러는건지 그시절엔 일본뿐만이 아니라 모든나라에서 영토전쟁을 햇었는데 ... 식민지전쟁이며 ... 일본만 한게아니잖아요 그럼 우리나라 괴롭힌 중국애들이 다실헝 해야하나요 .. 그건 부모님과 친척분들께서 생각이 잘못된듯싶네요 ... 과거는과거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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