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심?
난 20대 초...반의 여자사람임![]()
본인은 커피 전문점에서 알바를 1년 정도 하고 있음
그러다보니 별별 유형의 손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맛이 어떻니 가게 인테리어가 어떻니 하는 손님에 대해선 이미 옛날꼿날에 득도했음~.~
근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개념없는 손님도 있음 ㅡㅡ
그리고 참 신기한 손님들도 많음
요새 커피 마시러 많이 다니고 하니 몇 가지 소개할까함
슝슝 ★
우리 커피집은 주택가에 있어서 아줌마들도 자주 오는 편임.
커피집에서 모임도 하고 무슨 이상한 집회 같은것도 함 ㅡ,ㅡ그러면서 폭풍 수다를 떰
사장님은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 본사규정을 어기고라도 커피 리필을 무료로 해 주고 있음.
난 사장님 밑에 소속된 알바니까 사장님이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음.
몇 잔을 시키든 몇 번의 리필이든 무조건 ok임
수다떨다 커피 다 마셨는데 할 얘기는 아직 남았고 이러면 입 심심하니까 리필하는건 괜찮음. 아줌마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함.
근데 4명이 와서 1명만 커피 시키고 나머지 3명은 리필로 땜방하는건 좀 아니잖슴?........
좀... 많이 아니잖슴?.............
아무리 서비스라해도 그건 아닌거임
근데 꼭 그런 아줌마들은 여기 커피맛이 어떻니 서비스가 어떻니 흠만 잡다 집에감 ㅡㅡ
또 하루는 커피 나갈때 같이 나가는 서비스 과자(쿠키?) 먹으러 오는 손님도 봄
서비스니깐 뭐 상관은 없는데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과자 리필만 수십번 함ㅋㅋㅋ
나는 절대적인 큰 손의 소유자로 많이 주면 많이 줬지 절대 적게주진 않는데
이 손님은 계속해서 과자 리필을 요구했음ㅋㅋ... 진짜 리필해준게 한 봉지는 될 듯 했음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관찰을 했더니
이 손님 과자 휴지에 싸서 가방에 넣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 수많은 과자는 다 거기로 들어간거임? 근데 커피는 입에도 안 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주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것을 관찰한다는 내 눈빛에 벌떡 일어서서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 정도 후에 그 손님이 다시 옴ㅋㅋ
그 때 빤히 바라봤던 알바생인걸 알아챘는지 조금 흠칫함
그러면서도 또 당당히 아메리카노 시키고 과자 무한 리필 시키길래
이번엔 내가 큰 포장용 봉지에다 과자를 양껏 넣어 포장해서 나갈때 선물로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순수 100%의 선물이었음
얘 목이랑 귀까지 새빨개지더니 3달이 지난 지금도 안오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님 끊겼닼ㅋㅋ사장님 죄ㅋ송ㅋ
어디든 그렇겠지만 반말하는 손님 여기도 많음
나 - "어서오세요^^ 주문도와드릴께요~"
손님 -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심지어 얘는 교복입고 있었음 ㅡㅡ) 아메리카노 하나."
나 - "아메리카노 한 잔 하셨구요, 드시고 가세요?"
손님 - "(고개 짤래짤래)"
헐ㅋ퀴ㅋ....
나 거스름돈 얼굴에 던지며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하는 세일러문 될 뻔 했음ㅋㅋㅋㅋ
그렇다고 그 손님 나갈때 맛있게 드시라는 둥 안녕히 가시라는 둥 따위의 인사를 안 하는 그러한 유치하고 소심한 복수 따위를 저질렀다고 이제와서 고백을 아니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부정하지 않을 수는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대박인건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인데
나 출근할 때(오후 4시경) 같이 들어온 4명의 여자들이 있었음
들어오며 이 가게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봄
11시까지 한다고 대답해줌
물을때부터 범상치않다고 생각함
그리고 역시나 이런 불길한 예감의 촉은 항상 더럽게도 잘 들어맞음
10시 반 쯤 되니깐 가야되는거 아니냐며 지들끼리 호들갑을 떨어댐
음 곧 나가겠군 했는데
11시 반이되도 안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또 절대 손님을 내쫓지 말라고 해서ㅡㅡ 나가라고도 못함 ㅡㅡ
계속 나갈꺼 기다림...................................안나감
너희들은 도대체 언제쯤 나갈 것이니?
라는 레이다 빔을 아무리 발사해도
끄떡도 안함. 의자에 붙은 그 궁뎅이는 어찌나 무거운지 떨어질 줄을 모름
나도 한 수다 해봐서 아는데
오랫만에 친구만나서 수다떠는거 재밌음. 중간에 끊고 자리 옮기기도 그렇고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친구 얘기에 집중하다 보면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훌쩍 가는것도 앎
근데 너네는 10분마다 시계 확인했잖니????????????????/
그리고 니네 학교친구라며?매일 만날거 아냐??????
근데 무슨얘기가 그렇게 할게 많아?????
누구랑 과 선배 누구랑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얘기 밤이 새도록 계속 해야해?????
으응???????????????????????????
ㅋㅋ............나 그날 집에 3시 반에 감
11시까지 하는 커피집이 3시 반까지 함ㅋㅋ...............피곤해서 울뻔했음
즉 걔넨 거의 12시간을 커피집에서 수다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니네가 짱인듯![]()
남친이랑 헤어지고 친구에게 위로받으려 커피집을 찾는 여자들도 많음
그리고 친구한테 내 옛 남친이 어쩌구 저쩌주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함
흥분해서 동작을 크게하며 목소리도 점점 커짐
음........근데 님들 그거 아셈?
커피숍에서 아무리 노래 틀어놔도 웬만한 이야기는 다 들림
특히 주문 없어서 만들꺼 없고 심심한 알바생한테는 그런게 더 잘 들림
진심 나도 안듣고 싶음
근데 들림
들리다 못해 그 이야기들이 내 고막으로 꽉 박혀버림
그 손님 들어온지 10분만에 어떠한 경위로 차였는가를 알게 되고 동정의 눈길을 보냄
먹고 힘내라고 서비스로 과자도 많이 줌
어떤 손님은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다 없어져야 하는 존재며
더 이상의 남자들이 싫으며
이 세상은 여자들의 힘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고
평생 솔로로 살겠다고 친구에게 눈물어린 웅변함
듣고 박수칠 뻔함ㅋㅋ.......
그리고 커플들!
커피집에서 데이트 하는건 좋은데..
왜 둘이 꼭 테이블위로 손 붙잡고 서로의 얼굴을 10cm도 안되는 거리에서 쳐다보는 놀이를 하고 있음?
어떤 커플은 아예 구석에 앉아서 안고 기대고 무릎에 눕고 난리임
애정표현이 자유로운건 좋은데 난 그런게 눈꼴시려서 못보겠음![]()
내가 보수적인가 보기 좀 민망할 정도임
아줌마들도 빤히 보면서 혀를 차는데
듣고도 그러고 있음ㅋㅋ...대단함
어찌됐건
커피집에서도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야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