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개봉, 북미에서만 3억 1,841만불, 전세계적으로는
5억 8,513만불을 벌어들인 전편의 메가히트에 힘입어
2년만에 돌아온 마블코믹스 출신 슈퍼히어로 액션 어드벤처물.
감독 존 파브로가 다시 메가폰을 잡고 제작비 2억불을 투입하여
완성한 이 속편의 출연진으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매력적인
캐릭터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역을 다시 맡았고,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가 새로운 악당 아이반 반코/위플래쉬 역을 연기했으며,
같은 역으로 돌아온 기네스 펠트로우와 사뮤엘 L. 잭슨,
테렌스 하워드로부터 로즈 대령 역의 바톤을 이어받은 돈 치들에
스칼렛 요한슨, 샘 록웰 등이 조연으로서 공연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타고난 매력으로
셀러브리티 못지않은 화려한 삶을 살아가던 토니 스타크에게
아이언맨의 수트 기술을 ‘스타크 인더스트리’ 가문에 빼앗긴 후
쓸쓸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해 온 ‘아이반 반코’가
수트의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 치명적인 아크원자로 무기를 들고
직접 토니 스타크를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데,
영화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에이그... 이건 아니올시다'였다.
'가장 아이언맨다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여전했지만
그 연기를 살릴 수 있는 줄거리는 들쭉날쭉하고 정돈되지 않았다.
아이언맨의 파트너인 '워머신'의 등장 과정이나 그들의 단결,
악역의 등장과 갈등, 그 해결과 반전 등은 너무 설명이 부족했달까.
아무리 천재라고는 하지만 삽시간에 새로운 물질을 합성해낸다던가
숨겨진 비밀을 한번에 간파해내는 등의 내용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마도 전편에서 고뇌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트를 제작한,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였던 것과 다르게
그런 중간 과정이 삭제되었거나 대폭 축소되었던 것이 첫번째고,
액션과 갈등구조, 드라마와 로맨스 사이에서 허우적대는 스토리와
영화 내내 너무 쉽게 적을 제압하고 또 제압당하고 하는 부분들이
마치 '아이언맨 다이제스트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
두번째로 속편을 기대해 온 관객을 실망시킨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아이언맨'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여전히 건재하고
감독 존 파브로의 경력이 일천한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지만
다음 편에서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욕심내지 않았으면 한다.
영화 중간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입자 가속기 밑에 깔리고;;
자막이 올라간 뒤 숨겨진 장면에서 '토르'의 망치가 나오는 등
제작사에서는 아예 마블 코믹스를 전부 영화화 할 생각인가보다 ㅋ
그렇다면 더욱 더 뒤죽박죽인 내용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하나만으로도,
그의 능청스럽고 때론 진지한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그 정도로 그의 캐릭터 이해는 완벽하다.
다만 전작 '셜록 홈즈'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면
향후 영화 출연에 제약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ㅋㅋ
아무튼 어린시절 조악한 인쇄물로 보았던 만화속 캐릭터들이
이렇게 실사판으로 제작되어 우리의 상상력을 실현시켜주는 것은
대단히 고마운 일이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일이기도 하다.
2011년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 2012년 '어벤져스'까지
우리를 기대하게 하고 또 열광시킬 영화들이 앞으로도 줄을 서있다.
그런 기대감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줬다는 부분에 가산점을 준다.
다소 산만한 구성에 액션도 기대 이하였지만, 까짓꺼 별 세개 !!
< 명대사 >
" 자신의 신들이 피를 흘린다면 사람들은 등을 돌리겠지.
바다가 피로 물들면 상어때가 몰려드는법.
난 여기서 지켜보고 있겠다. "
(아이반 반코가 아이언맨을 습격 한 뒤 넌 진거라며 내뱉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