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버스안에서 나보고 성폭행 당해도 싸다고 하셨던 그할아버지!!!

내가니손녀냐 |2010.06.26 13:08
조회 3,570 |추천 8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눈팅만하던 서울사는

21살 여자입니다. 다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다름아니라 어제 황당한 일을 겪어서요..

어제 친구생일이라서 화곡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앞에서 607번 버스를 탔습니다.

앉을 자리가 없길래, 뒤에 문쪽에 서있는데

문제는 제 뒷쪽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 셨죠.

 

 제가 그날 바지를 짧게 입고 티를 입고 남방을 입고있었는데,

갑자기 그 할아버지 앞에 앉아계신 할머니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시면서

요즘 젋은 년들이 문제다 부터 시작해서

계집년, 싸가지없는년, 바지를 입은거냐

팬티를 입고다니는거냐

하며 사람들 많은 곳에서 엄청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더군요

뒷쪽을 쳐다보니 서있는분은 몇명 없었고

딱봐도 제게 그런말 하는거 같앴죠

처음에 화는 나지만 나이있으신분이고

제가 짧은 바지를 입어서 그런거닌깐 그러려니

하고 참고있는데, 제가 아무말않고 가만히 있으닌깐 말이 점점

더심해지더군요

 

저런년들은 성폭행당해도 할말없다느니

성폭행 하는사람 머라할게 아니라

옷을 저따위로 입고다니는 년들이 문제라느니

저런년 성폭행안하고 머하냐는 식으로 

성폭행 당해도 싸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아무리 제가 짧은 바지를 입고 버스를 탔다지만

제가 저런소리를 들을만큼 잘못했나 싶어서

그 할아버지에게 가서 성추행인거 아시죠? 라고 물었더니

자기는 잘못이 없다면서 오히려 요즘 젋은년들은

머라하면 조용히 잘못했다고 하면 되지 대든다고 또 머라하더군요.

 

전 잘못한게 없으닌깐

그럼 경찰서 가자고 그러고 바로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찰이 그러면 다음정거장에서 내려서 기다리라는데

그 할아버지가 또 다음정거장에는 내리기 싫다더군요

자기는 다다음에 서울도시가스에 내리겠다고

그래서 어쩌겠습니다 다시 경찰한테 그렇게 말하고 같이 내렸죠.

근데 제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전화받는게 되지않고

핸드폰은 정지여서 솔직히 앞이 막막하더라구요.

 

그할아버지는 버스정류장에서 까지 큰소리로 할아버지가

손녀한테 훈계하는게 머가그리잘못됬냐고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얘기하고있더군요 .

근데 그때 어떤 언니 두분이 저에게 오더니

같이 버스 타고있던 사람이라고

자기들이 버스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너무 심한거 같고,

원래 남에일에 간섭같은거 안하는데 저혼자서는 도저히 안될꺼 같아 보여서 같이 내려주셨다고 증인 되줄테니 같이 경찰서도 가준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찌나 고마운지..

 

그러다 몇분후 경찰차가 왔는데

할아버지는 끝까지 자긴 잘못한거 없다 그러고 ,

언니들은 같은버스에 타고있었다고 증인되준다고 하는데

한커플이 오더니 자기들도 그 버스안에 있었다며

경찰한테 증인 되준다며 진술해주더군요

진짜 그때 아 우리나라 아직살만하구나 느꼈습니다.

 

그렇게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는데

그 언니 이모부가 경찰이어서 물어봤더니

명예회손죄도 된다고 그런얘기하는데

경찰아저씨가 저만 따로 부르더니 처벌을 원하냐길래

그렇다고 했죠

그닌깐 지금 처벌을 원한다 그럼 옛날과 달라서 

컴퓨터로 입력하는거기때문에

학생이 어떤 심경변화가 와서 취소할려고 해도 안된다, 굳이 원하면 입력하겠다라며

근데 왠만하면 그냥 학생이 참는게 어떠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얘길들었을때는 전 처벌받으면 큰벌을 받을줄알고

저할아버지 한테도 가족들이 있을텐데..

괜히 내가 한사람 인생 망치는거 아닐까 싶어서

전 사과한마디 못들었다고 사과라도 받고싶다고 했죠.

 

버스정거장에서 부터 사과한마디면 끝날꺼

그것도 못하냐는 말에 할아버지는

자기는 끝까지 잘못한거 없다고 하셨거든요.

그러고 경찰이 알겠다 그러고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데리고 어딜들어가더니

한참뒤에 할아버지가 나오더니 사과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사과고 모고 그냥 처벌받게 하고싶었는데, 

내가참자 똥밟았다 생각하자 그러고 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그언니들은 끝까지 도와주시고 제걱정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엄마는 그런놈 그냥 보냈냐고 난리난리 치면서 다시 잡아넣을꺼라고

그뒤로 경찰서 가서 한바탕 하셨구요

 

항상 톡보면 지하철이나 버스에 개념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얘기들

나랑을 상관없을줄 알았는데 진짜 내가 겪고 나닌깐 어이가없더라구요

전 어릴때부터 엄마가 바빠서 거의 할머니가 절 키워주셔서 길에서 나물파는

할머니들 봐도 가슴 짠하고 요리할줄도 모르지만 나물 사곤 했었거든요

근데 진짜 새삼 느꼇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지만

개념없이 나이만 먹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다는걸요

 

이글 보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607번버스에 타고 계시다가 

같이 내려서 도와주신 언니두분과 커플분 감사합니다 정말

앞길이 막막했는데 정말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누가 그런일 당하고 있을때

꼭 도와줘야지 하고 마음먹게 해주셨습니다!ㅠㅠ 한번더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0
베플df..|2010.06.26 20:34
짧은옷 입은여자 성폭행해도 된다는말은 옷 부티나게 입은사람은 강도짓당해도 된다는거랑 같은논리인건가요?
베플Sexy한?남자J|2010.06.26 13:14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적 분위기가 변했고 그만큼 유행도 여러 차례바뀌며, 흘러가는 세월 생각못하고, 변화에 적응 하지못해서 고지식한 생각이 고스란히 박혀 있는데 그건 늙어서의 주접이며 고집일뿐, 대처 잘하셨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