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가 만발하는 대구의 여름,
어쩌면 항상 여름에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대구에서 플라타너스는 탁월한 선택이었는 모르겠네요.
저는 대구에 갈때마다 항상...대구엔 근대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게 비단 성당이나 교회의 건축물때문인것만은 아닌것 같아요.
오늘은 그런 근대적인 느낌에서 약간 벗어난...
대구의 재래시장 방천시장을 볼려고합니다. ^^
대구에는 유명한 재래시장이 많지요..??
서문시장을 비롯해 칠성시장 그리고, 그외 소소한 작은 재래시장들까지...
그중에서 가장 재래시장같은 느낌의 재래시장, 그리고 작고 아기자기한 그림들..
이 있는곳 방천시장입니다. ^^
아마도 방천시장에서 지역예술가들이 행하는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광주의 대인시장에서 행해지는 그것과 비슷한 의도로 진행되는것으로 보여요.
재래시장의 상권을 살리고,
볼거리를 조성해서 사람들이 몰려들게 하고,
좀처럼 오프에서 알릴기회가 없는 초보작가들에게는
그들의 작품을 알리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그들의 창작공간을 빌려주는등의 행위죠...^^
저는 그런 행위들이 맘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재래시장도 볼수 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골목길도 있으며..
눈이 심심하지 않을정도의 그림들도 있으니까요..^^
저도, 조금더 사진실력이 늘어 경력이 쌓이면 이런곳에 작업공간을 마련해 보고 싶기도 하네요...^^
그치만 역시 만만치 않겠지요 ㅎㅎ^^
다시 시장이야기로 돌아가볼께요.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방천시장은
신천제방을 따라서 시장의 터를 잡았다고 해서 방천시장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실로 방천시장의 역사는 194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신기하게도 이곳에 자리를 잡은 초창기의 상인들은
일본과 만주등지에서 돌아온 피난민들이었다고 합니다.
그 연유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에 의해 1945년 방천시장이 생겨나게 되었구요.
방천시장에 가시면 아시겠지만 시장의 길과 그주변의 길들이 우물정 모양으로 잘정돈 된것을 알수 있을거에요.
그것역시 이때 피난민들이 장사를 하기위해서 새끼줄을 우물정짜로 연결을 해서 정리한것이 그대로
유지되어 지금의 모습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길의 모양까지 그역사가 오래된 곳죠..^^??
방천시장이 가장활발했을때는 1960~70년대 사이....라고 추청이되는요..
초창기에는 경산, 청도, 고산지역의 주민들이 이용하게 되고,
활성화가 됐을당시에는 호남지역, 나주 이리 [지금의 익산]지역의 상인까지 이용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기 그지 없네요....
지금의 점포 절반정도는 빈점포가 되었다가 하니까요.
그래서 조심조심 그 시장거리를 걷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사소한 행동들이 주민들에게 불편함으로 또는 짜증으로 다가갈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침 시간을 택해서 다녀왔습니다.
어쩌면 뜨거운 해를 피하기위해서 그 시간대를 택했다고 할수도 있겠어요.
가게가 문을 열었지만, 아직 청소는 되어 있지 않고,
전날에 장사를 하면서 아직 다 치우지 못한것들이..
알수 없는 무언가를 구성하는 무거운 재래시장의 아침은
왠지 다를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근교에서 공수해온 양파를 다듬고,
오늘스팀은 잘들어오는지 다리미를 확인하고,
생물고등어는 멀쩡한지 유리를 덮었다 열었다 해봅니다.
전날 늦게까지 커피를 갈아 판 그곳은 오늘은 늦게 문을 열건가 봅니다.
그리고 시장한구석에는 인디밴드의 연습실도 있고,
드랍커피점인지 그냥 인스턴트 커피점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메뉴를 알리는 게시판이 보입니다.
재래시장과는 코드가 맞지 않을것 같은...
것들의 어색한 조화....
그치만 그것들이 어색하지 않은것은....
오래됨으로 하나가 되어서 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래됨으로써 서로 다른것들이 하나씩 닮아가게 되는것 말이죠.
그래서 어색하지 않나봅니다.
그래도 가끔씩 무언가가 어색할때는.....
나의 얼굴에 무게를 덜어주는 그곳의 밝은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주 우연찮게요....^^
아이들의 호기심은 언제나...
나에게도 즐거움입니다.
아동성폭력문제로....귀여운아이들 사진한장 담는것도 점점 팍팍한 실정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미소에 셔터를 가져가면....
흥미로운 표정을 보이며, 저를 즐겁게 합니다.
낮설지만, 어색하지 않고,
부끄럽지만, 그것은 부끄러운게 아닌것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할것같네요..^^
아이들의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가시는길은 대구지하철 경대병원역에서 방천시장방면 3번출구인가 그렇습니다.
출구에서 직진하면 바로 맞닥드릴수가 있구요.
지하철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길고 지루한 여행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CANON SLR F-1
아그파 비스타 100/36, 20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