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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vs포르투갈]스페인, 우승방법을 찾다!

Sunk1st |2010.06.30 06:51
조회 392 |추천 0

Sunk1st' 칼럼 [2010월드컵 두번째]

 

스페인, 우승방법을 찾다.

 

스페인 1 : 0 포르투갈

 

 지금 나는 스페인 발렌시아라는 도시에서 지내고 있다. 16강 포르투갈을 이긴 현재 밖에서는 승리에 대한 환호성들이 내 귀에 들리고 있다. 나도 미리 바에 가서 스페인사람들과 같이 응원하며 볼것을 후회하고 있다. 다음 8강부터는 꼭 나가서 스페인사람들과 분위기를 함께해야겠다.

 어쨋든 이번 경기의 승리로 나는 스페인이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본다. 뭐, 당연히 16강에서 만만치않은 상대 포르투갈을 만나 이겼으니 그렇게 말하는걸 누군들 못하겠냐 하겠지만 난 전술적인 면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찾았다고 보았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나의 이전 칼럼은 [스페인vs스위스]에 대한 글이었다. 여기서 스위스의 승리방법과 스페인의 패배요인에 대해서 썼다. 그리고 글 마무리에는 그런 상대팀의 대응에 대한 어느정도의 해결책과 스페인의 월드컵에서 활약을 기대하며 마쳤다.

http://blog.naver.com/sunk1st7 <-(스페인vs스위스에 대한 칼럼)

 그리고 오늘 내가 스페인의 승리에 더욱 기쁜 것은 내 생각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의 능력에 더욱 큰 믿음을 가지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항상 월드컵과 함께 스페인에 대해 말할 때 매번 무적함대라는 별칭과 함께 우승후보로 불리지만 실력발휘 못해 쉽게 떨어지는 종이함대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첫경기에서 바로 스위스에게 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원래의 스페인에 대한 그런 평가가 이번에도 맞겠구나 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일단 근래 2002,2006년 월드컵만 보아도 스페인은 항상 조별리그에서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가장 쉽게 하는 팀이었다. 그리고선 2002년때는 16강 아일랜드를 맞아 승부차기 끝에 신승을 거두고 8강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맞아 떨어졌다. 2006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힘겹게 2위를 해서 올라온 프랑스를 만나 역전패를 당했다. 뭐 여기까진 종이함대라는 평가는 옳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패배한 스페인에게 그것은 액땜이었으며 실패는 어머니라는 가르침이었고 스페인은 그 가르침에 올바르게 따랐다는 것이다.

 2008유로컵 우승멤버와 거의 비슷한 멤버로 임했던 첫경기의 패배, 그 다음경기부터는 전술의 변화라기 보다는 멤버선택과 선수의 포지션에 대한 변화가 이뤄졌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첫경기에서 최전방 가운데 위치를 잡은 '다비드 비야'에게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포지션 이동을 시켰고 명목상으론 4-2-2-2지만 4-2-1-3처럼 최전방에 '페르난도 토레스','다비드 비야','안드레아 이니에스타'를 포진시켰다. 사실상 1차전 이후로 스페인 부동의 왼쪽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의 자리는 없어진 것이다. 이것은 '델 보스케'감독에겐 도박과 같은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당연하면서도 탁월한 선택이었음에 분명하다.

 

 이번에도 서론이 너무 길었지않나 싶다. 어쨋든 이러한 변화가 이번 경기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 스페인이 우승으로 가기 위한 힌트를 주었는지 보도록 하자.

 

 오늘의 공격라인은 명목상 '다비드 비야','페르난도 토레스'에 밑에 '안드레아 이니에스타'와 '챠비 에르난데스'가 받쳐주는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사실상 '차비'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위의 세선수가 3톱으로 나왔다는 것을 경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전반이 시작하자마자 포르투갈 진영 페널티 구석에서 '토레스'와 '비야'가 측면에서 중앙돌파를 통한 기습적인 슛을 한번씩 때린 장면이 있다. 이것은 이전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의 측면에서 중앙돌파를 통한 슛보다 훨씬 위력적이었다. 전반을 0:0으로 펼치고 점유율 65:35만 보아도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포르투갈이 수비에 집중하고 역습을 통한 공격을 했다는 것을 알수있다. 몇몇 스페인의 아까운 슛들을 뒤로하고 포르투갈의 전반전에 보여준 그러한 역습들도 매서웠다.

 경기가 진행 될 수록 1차전 스위스전에서 보았던 흐름으로 가는 듯했다. 중앙에 수비와 미드필더로 촘촘히 그물을 만든 포르투갈수비를 피해 측면으로 더 공격하는 스페인이 보였다. 하지만 '토레스'와 '비야'의 측면에서 중앙침투의 공격이 위협적이긴 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기 힘들었다. 1차전 스위스전에서 '델 보스케'감독은 '실바'대신 측면공격이 강한 '헤수스 나바스'와 수비형미들 '부스케츠'대신 '토레스'를 기용했다. 그것이 스위스의 함정이었음을 그때는 눈치채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델 보스케'가 다른 선택을 하였고 그 선택은 이전 내가 쓴 칼럼에서 스페인에 이랬으면 했던 바로 그 점이었다.

 바로 '페르난도 요렌테'의 기용이었다. 더욱 다행인건 '요렌테'의 기용시점이 후반전 고작 10분정도 지났을 때였다. 교체타이밍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델 보스케'의 '토레스' 대신 '요렌테'의 기용은'요렌테'에게 무조건적인 골을 바란 선택이 아니었다. 장신을 이용한 포르투갈 중앙수비수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그의 제공력으로 공중볼 처리를 기대한 것이다. 그리고 '요렌테'는 이러한 자신의 임무를 90%이상 소화해내었다. '요렌테'의 투입으로 포르투갈의 중앙수비수 '카르발요'와 '브루노 알베스'의 사이 간격이 '요렌테'견제를 위해 더욱 가까워졌고 이는 '비야','사비','이니에스타'에 대한 수비가 약간 느슨해지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결국 장신공격수 '요렌테'의 투입은 포르투갈 수비진의 변형을 만들었고 '이니에스타'-'챠비'-'비야'에 의한 작품으로 결승골을 만들게 되었다. 결승골 부분만 보아도 '이니에스타'가 패스하는 순간 '챠비'에 대한 수비수의 견제위치가 '요렌테'에 더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측면으로 가서 오히려 골감각이 더욱 더 매서워진 '다비드 비야'의 마무리가 있었다.

 '요렌테'의 투입과 동시에 또 '라모스'가 별 고민없이 중앙으로 센터링을 올리는 것만 보아도 중앙에 장신공격수의 존재여부가 매우 중요했다. 비록 골을 넣진 못햇지만 '요렌테'는 몇번의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이 하기도 했다. 골을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했다는 것에 난 환호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의 승리는 '요렌테'의 투입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것은 앞으로 스페인이 월드컵을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이다.

 2008년의 3rd공격수는 '비야','토레스'와 비슷한 '다니엘 구이사'였고 그는 그 대회에서 그의 능력만큼 골을 넣어주며 원래 스페인의 포메이션에 선수가 녹아들어서 역할을 했다면 2010월드컵에서의 스페인은 새로운 전술적 옵션이 필요하고 그 옵션의 결정적 열쇠가 되는 2010 3rd 최장신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라는 것이다. 이제 그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만 한다면 스페인은 새로운 큰 무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스페인의 남은 일정에서 일단 의외의 복병 파라과이에게 발목을 잡히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며 그후 이제 스페인이 우승하기 위해 남은 큰 산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혹은 독일이다.

 현존 패스웍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스페인국가대표팀은 이전까지의 모습으로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을 만나도 누가 이길지 모를정도로 박빙일 것이다. 하지만 그 패스플레이에 상황에 따라 센터링과 장신선수를 이용한 제공권장악플레이를 보탠다면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에 한층 앞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스페인은 새로운 무기를 하나 장착하였고 오늘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줬듯이 골이 필요할 때 쓸수 있는 전술이 더 생겼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것이다. '델 보스케'감독 또한 월드컵 이전에 이런 생각으로 당연히 '페르난도 요렌테'를 뽑았던 것이고 스위스전을 보약삼아 적절한 타이밍에 그 무기를 꺼내든 것이라고 본다. 만약 스위스전에서의 그런 패배가 없었다면 항상 지지 않았던 이전의 스페인의 전술로 이변이 쉽게 생기는 한번 지면 그대로 짐을 싸야하는 토너먼트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컸을 것이다. 스위스전으로 그 무기의 필요성을 알게되고 포르투갈전에서 그 무기에 기름칠을 했으니 앞으로는 확실한 스페인의 전술 제2옵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우승까지 남은 경기는 3경기!

 정말 제대로 된 무적함대가 어떤건지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증명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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